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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스리는 어린이 법구경
김영만 지음 / 바른사 / 2004년 1월
평점 :
품절
요즘 어린이들은 매우 똑똑하고 영리하다.
아마도 우리가 자랄 때 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정보와 매스미디어 속에서 자라는데다가 거의 1명의 자녀만을 두다 보니 태교니 뭐니 정성을 들여서인가 보다.
헌데 그럼에도 문제점은 너무 귀한 그들이기에 늘 받기만 하다 보니 다른 이들을 배려한다거나 예의를 지켜야 하는 부분들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인지 다니는 곳곳에 보기에 예쁘지 않은 어린이들이 많다.
아무 데서나 뒹굴고 울고 소리치고 음식점에서 뛰어다니고.
그러나 아무도 제재를 하거나 바른 것을 가르치려는 어른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그러나 현실에 돌아 오면 공부만 잘 해서도 똑똑하기만 해서는 함께 더불어 살기가 어렵다. 왜냐면 요즘은 모두들 1명인 경우가 태반이기 때문에 모두 다 귀한 자식이기 때문이다. 너나 할 것없이 말이다.
우리 조카들은 다른 이들에게 칭찬을 받는 착하고 예의 바른 어린이들이지만 그래도 배려라든가 다른 이들을 돕는다던가 하는 마음의 크기가 조금은 더 커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고른 책이다.
아기자기하고 알록달록 귀여운 만화 그림으로 엮어진 이 책의 길라잡이는 동글동글 귀여움이 뚝뚝 떨어지는 사미승과 귀여운 아기 코끼리이다.
한국 분위기 나는 만화 그림 책에 이야기 그림 책을 섞은 듯한 이 책은 읽으면서 고개가 끄덕여지고 입가에 미소가 떠오른다. 짧막하게 구성한 이야기 여러 대목으로 책을 꾸몄는 데 정말 재미있다. 쉽고 재미있고 원문은 한문으로 실어 놓아 한문도 보고 만화도 보고 마음도 다스리는 일석삼조의 효과르 볼 수 있는 좋은 책이다.
많은 어린이들이 읽어 보고 제일 마음에 드는 한 가지씩을 지닌다면 이 책은 그 값어치를 톡톡히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불교 이야기를 꾸민 책이긴 하나 성경이 전 세계 베스트 셀러이듯 종교와 무관하게 읽어도 좋을 이야기들로 꾸며져 있으니 많은 어린이들이 읽어 보면 좋겠다.
아쉬운 점은 틀린 글자가 있는 것이다. 수정본이 나오길 기대하고 어린이책은 좀더 세심한 배려를 부탁드리고 싶다.
69쪽 "선이 작다고 하여 이를 않아서는(안 해서는)안 되고"
116쪽 친구의 제일은 미쁜(믿는) 것이요.
다음에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어린이 책이 나오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