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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었다고? 아냐 아냐! ㅣ 과학과 친해지는 책 2
벼릿줄 지음, 조위라 그림 / 창비 / 2006년 12월
평점 :
길지 않은 글인데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우리 나라 전통 음식들은 발효 음식인 경우가 많은 데 그저 좋다좋다란 말만 하지 정확한 이유와 어떤 작용에 의해 발효되는 지 몰랐는 데 이 책을 읽음으로써 많은 부분 궁금증이 해소 되었다.
지은이들이 들어가는 말에 썼듯 미생물 이름은 정말 어렵다.
소리 내 읽기도 어렵고 그저 눈으로만 읽어도 술술 넘어가지 않는 낯선 이름들이었는 데 정말 우리 어린이들이 똑똑하다.
공룡 이름도 만만치 않게 어려운데 줄줄 외우고 다니면서 설명 하듯 이 책을 읽고 나면 미생물 이름도 마찬가지로 술술 말할 것 같다.
된장, 청국장, 김치, 새우젓, 막걸리, 가자미식해, 식초 등 발효음식을 몽땅 모아 놓았는 데 그 만드는 방법이나 효능, 만들어진 연대 등을 적고 있어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미생물 이름이 우리 말로 된 것도 있으면 좋으련만 아쉽게도 우리 말로 된 것도 있지만 나머지는 학명을 그대로 쓰는 것 같았다.
쉬운 우리 말 표현이 나왔음 더욱 좋을 거 같다(이건 국어학자들 몫인가???).
또한 이해를 돕기 위해 미생물을 확대해 실은 사진과 거칠 것 없이 쓱쓱 붓질한 느낌이 따스한 그림들이 이 책을 더 재미 있게 만든다.
우리 음식이, 발효 음식이 몸에 좋다는 것을 이야기 하듯 써 내려가 읽은 이들에게 흥미와 교육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게 하는 책이다.
인스탄트 음식에 많이 절어 있는 어린이들, 젊은이들이 많이 읽고 우리 식생활이 좋게 변화했으면 싶다. 그럼 소아 비만이니, 성인병이니 하는 많은 질병들이 우리 나라에서 사라질 것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