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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을 지키는 사람들 ㅣ 창비아동문고 192
안미란 지음, 윤정주 그림 / 창비 / 2001년 4월
평점 :
책 제목에서 받은 느낌은 막연하게 씨앗 즉, 종자가 중요하다는 그런 이야긴 줄 알았다.
기실 종자의 중요성은 원종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거나 관심있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잘 모르고 스쳐 갈 수 있는 것이다.
실제 우리 나라에서 토종이 사라지기 시작한 지 오래 되었다는 게 무서운 일인데 그 심각성을 일반인들은 모른다.
나 역시 내 고모부가 그런 분야에서 일을 하셨고 꼭 씨앗이 아니더라도 풍산개, 진돗개 등 우리나라 토종 동물, 식물 등이 점차 사라지는 것에 대해 막연하게 무서움을 느끼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러나 그런 것들을 어떤 식으로 어린이들에게 알려야 할 지 모르고 있었는 데 이 책은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아주 가까운 미래를 상상하여 그리고 있다.
실제로 터미네이터니 하는 공상 과학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져 보여지고 또 보고 있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하고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이 적혀 있다.
자유 무역 협상이니 하는 것들도 실상은 잘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
어떤 경우에도 내 것이 존재하지 않는 한은 모든 것이 무기화 될 수 있다는 것을 요즘 뉴스에서 많이 보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식량이 무기화 할 수 있다는 것을.
그러나 우리 어린이들은 그런 것 까지 알기엔 어리지만 잘 알고 대처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므로.
이 책은 필독서로 또한 권장 도서로 선정되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우리가 사는 자연을 어떻게 보호하고 잘 가꾸어야 하는 지 이 책에선 잘 보여 주고 있다.
그저 교과서 처럼 딱딱하고 재미 없게 하는 게 아니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서 정말 잘 지어진 책이라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보면 좋을 것 같다.
2001년 처음 발행하여 2009년 38쇄인 걸 보니 많은 사람들이 보긴 한 것 같은 데...
우리 어른들도 꼭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전체를 읽는 데 1시간이 채 걸러지 않기 때문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단지 아쉬움이 있다면
31쪽 "나 저 학원 다닐거야. 아버지한테 허락을 맡았어." 라고 적고 있는 데 허락은 맡는 게 아니라 받는다고 하는 표현이 맞다는 것.
35쪽 "야채 씨앗"이라는 표현도 잘못 사용한 것으로 야채가 아니라 채소라고 고쳐 적어야 한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여 쓰여진 책이니 바른 표현을 써 주면 더 좋겠다.
다음 39쇄에선 수정 되서 나오길 희망합니다.
진짜진짜 좋은 책이니 많이들 읽어 보세요.
환경 보호에 대한 긴 설명을 대신해 줄 아주 훌륭한 책입니다.
이렇게 멋진 책을 써 주신 안미란 작가님과 창비 출판사분들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책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