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놀라게 한 요상한 동물들 - 조선왕조실록 속 좌충우돌 동물 이야기 고전에서 찾은 맛있는 역사 1
박희정 글, 이우창 그림, 신병주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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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이 책 제목을 보면서 느낀 건 일단 웃긴다는 생각이었다. 

조선을 놀라게 한 요상한 동물들이라구? 

이게 무슨 이야기일까 싶은 것은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실록에 실린 이야기라는 읽어 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우리 조카들을 위해 구입하는 것이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역시 우리 나라 역사에 무지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렇지만 초등학교 6년 중고등학교 6년 대학 4년을 다니면서 조선왕조실록에 어떤 내용이 실려 있는 지 알려 주는 내용은 어디에도 없었다. 

단지 왕이 한 모든 일에 대해 적고 있다는 것과 사후에 만들어지고 객관성을 지닌 책이라는 것뿐. 

실록을 4 곳에 나누어 보관한 이유 정도를 알고 있었을 뿐인데 실상 그 내용이 정치, 경제, 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외국에서 여러가지로 이유로 선물한 동물들을 다루는 법을 몰라 전전긍긍한 이야기가 상세하면서도 재미 있게 잘 그려져 있다. 

코끼리, 물소, 잔나비, 양, 낙타 등등.  

군주시대에 애완 동물 한 마리도 무조건 임금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백성들의 살림과 나라 살림살이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직언하는 신하들, 또 그 뜻을 살펴 자신의 의지를 굽힐 줄 알았던 우리 멋진 임금님들 

또한 어떤 짐승이 백성에게 도움이 될 지 생각하고 노력했던 부분들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더욱더 깜짝 놀란 것은 이 책 제목과 맞는 것은 아니나 세종대왕 시절에도 여론조사를 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 것에 기록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꼈다. 

군주시대에 여론 조사라~  지금이야 흔한 일이지만 참으로 대단한 조상님들이시다.

통신 문화가  발달하지 않았던 당시 이야기를 널리 전파시키는  "전기수"라는 직업인도 있었다는 것을 우리 어린이들이 이 책을 통해 알게 될 것이다.  

 우리 민족이 일본 민족에 비해 기록 문화가 약하다라는 것이 진실이 아님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자료이다. 기록 문화가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게 하므로써 개인의 역사를 적는 일기를 적는 것에 대해서도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조선왕조실록을 볼 수 있는 사이트까지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어 좋다. 

요즘 같은 정보화 시대에 걸맞는 좋은 정보라고 생각한다. 

가끔 들러 재미 있는 이야기를 찾아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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