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원주민
최규석 지음 / 창비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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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 뒤로 내가 읽기 위해 산 만화책은 이 책이 처음인가 보다. 

늘 어린 조카들을 위해 만화책을 샀지 내 스스로 한 번쯤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산 책은.  

"대한민국 원주민"  

제목에서부터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왜? 이런 이름을 썼을까 하는 생각에 책을 구입해서 읽어 봤는 데 지은이가 하는 말과는 다르게 말끔하게 정리된 그림과 글이 잘 만들어진 드라마 한 편을 본 듯 하다. 

만화책에서 이런 느낌을 받을 줄은 생각도 못했는 데..... 

좋다! 많이. 

다른 사람들한테도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특별히 만화를 싫어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때부터인가 만화책에서 감응을 얻지 못하면서 손을  

떼었는 데 이 책은 다시 읽어 보고 싶게 한다. 뿐만 아니라 작가의 다른 책들도 구입해서 보고 싶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77년생 작가의 내용으로는 추측하기 어려운 내용인데 자전적인 내용이라니 정말....  

우리의 멀지 않은 과거 속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이 책은 날 돌아 보게 만든다.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느낌. 그리고 가슴에 콱! 박히는 표현. 

궁상 맞지 않은 가난! 그 표현이 작가와 참으로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가난이 자랑은 아니지만 흉이 아니길 바란다. 

왜? 요즘 세상은 너무나 물질만능으로 돌아가 혼을 빼 버리므로. 

가난해도 당당할 수 있는 자존심을! 

부자여도 자만하지 않는 자존심을! 

지니고 살고 싶다.  

이 책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든다. 

77년생 나이는 많지 않은 작가지만 존경스럽다. 

앞으로도 그의 작품들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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