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 공주는 공주가 아니다?!] 서평단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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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 공주는 공주가 아니다?! - 발도르프 선생님이 들려주는 진짜 독일 동화 이야기
이양호 지음, 박현태 그림 / 글숲산책 / 2008년 7월
평점 :
헉! 백설공주가 이런거였어? 꼬르륵(기절하는 소리)
몇 번씩 읽고 다 안다고 생각했던 동화인데 크~ 이리도 다른 글일줄이야.
와~ 어쩐지, 서양 동화 속에 왠 공주, 왕자가 그리 많이 나오나 했네.
참으로 어이가 없다. 45년 넘게 살면서 이런 황당함이라니...
솔직하게 말하면 서양 동화는 너무 비현실적이고 맨날 왕자, 공주 타령만 해서 언제부턴가 책을 살 때면 고민을 하게 되었고 피하게 되었는 데 그것이 사실은 오역에 따른 것이라는 대서 어이없음을 절실하게 느낀다. 그리고 이 책을 써 주신 이양호님과 발간하신 글숲산책분들께 진심으로 고맙다.
1. 그동안 잘 모르고 지냈던 부분들을 이제라도 제대로 알게 된 점. 숨겨진 뜻 하나하나.
2. 글 쓰신 분이 단어 하나하나의 의미에 얼마나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고 찾아 냈는 지 느낄 수 있었다. 원 엮은이들인 그림형제가 방대한 사전의 기초를 잡은 이들이라는 사실도 새로이 알게 되었고 그 배경을 알고 있는 분이 속속들이 파 해쳐서 글로 옮겨 주신 점
3. 내용을 읽기만 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계속 곁가지를 치면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도록 이끌어가는 것에서 상상력, 추리력, 논리적 전개 등을 하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점
4. 우리 말을 살려 쓰시려고 애 쓰시고 입말로 적어 주신 점
5. 독어는 잘 모르지만 옆에 영어가 나란히 같이 쓰여 있어 영어 공부 또한 자연스럽게 되는 점
이 모든 것이 정말 대단하다. 그리고 진심으로 고맙다.
이 글 처럼 읽고 생각하면서 생각을 넓혀가고 생각하는 습관을 익히면 논술은 따로 공부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단, 아쉬움 점이 있다면 글쓴이가 말한 것과 달리 책이 형태가 좀 어정쩡하고 편집이 여백의 미를 살렸는 지 모르지만 책 내용에 비춰 볼 때 조금은 균형이 맞지 않는 것 같다.
또 하난 재생지를 썼더라면 글쓴이가 말한 종이를 만들기 위해 베어져야 하는 나무 생각에 더 잘 맞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솔직히 분량에 비해 책이 무겁다.
이런 작은(?) 단점을 빼면 이 책은 정말 좋은 책이다.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이라면 이 책을 읽고 이해하는 데 큰 무리는 없을 듯 싶다.
헌데 학생 뿐만 아니라 그림 형제가 말 한 것처럼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동화 모음" 이란 제목을 책을 낸 것처럼 다같이 읽어보고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면 참으로 재미있는 책 읽기와 공부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정말 재미있고 신선하고 정신이 번쩍 드는 이야기 책이다.
앞으로도 이양호님의 책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