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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여, 고구려를 말하라
전호태 지음 / 사계절 / 2004년 2월
평점 :
우리 고대 문화를 알기 위해 꼭! 읽어 볼 만한 책이긴 한데 정말 쉽게 읽혀지는 책은 아니다.
벽화를 보면서 고구려 문화를 읽어 내는 일이라는 게 재미 있을 수도 있고 반대로 힘들고 지루할 수도 있는 일이기는 하지만 꼭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때문에 책이 설사 조금 어렵게 읽혀도 읽어 볼 만하기는 하다.
전에 읽어 본 책 중에서 발굴에 관한 책을 읽어 본 적이 있는 데 이 책을 읽으면서 똑같은 느낌을 받았다. 우리 문화 유산을 어찌 다뤄야 하는 지, 결코 함부로 해서는 안되는 귀중한 문화 유산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기록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아무리 인터넷이 발달하고 IT 세상이라고 해도 이런 세상이 만들어지기 까지 어떤 문화가 있었는 지 알아야 지금의 우리 모습을 제대로 알 수 있기에.
근래 읽은 책 중에 가장 오랜 시간을 투자해서 읽은 책인데 조금 아쉽다면 책이 읽는 이들 중심으로 쓰여졌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묘에 이름이 어떤 식으로 붙여지는 지, 또 번호는 어떻게 부여 하는 지 등부터 시작해서 짧은 소개가 있었더라면 더 좋았지 싶다.
이 책은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다가오는 게 아니라 주로 이런 책을 보는 사람들을 위한 책 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조금 덜 전문적이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해 주면 정말 좋았을텐데...
벽화를 자세히 묘사를 해 놓긴 했지만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하기엔 좀 딱딱한 감이 있다.
그래도 중국과 비교하여 우리 것이 어찌 다른 지 알 수 있어 정말 좋았다.
우리의 간결함 속에 숨어 있는 호방함과 고구려의 기상을 찐~하게 느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