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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부랑 할머니
권정생 글, 강우근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8년 3월
평점 :
일시품절
책을 받아 보니 외할머니 생각이 난다.
아주 오래 전 돌아 가셨지만 내 머리 속에 기억하는 할머니는 주름이 많으면서 넉넉한 마음이 얼굴에 드러나는 분이셨였는 데 표지에 나온 할머니 모습이 그러하다.
이제 말을 배우기 시작해서 이것 저것 궁금해 하고 따라 하기 좋아 하는 조카를 위해 구입했는데
읽어 보니 정말 딱!이다.
노래말이 그림과 어우러져 잘 표현하고 있어 읽고 보기에 좋다.
반복되는 단어로 인해 단어 뜻과 그림이 연결되어 자연스럽게 익혀지도록 만들어져 있어 좋다.
꼬부랑 할머니, 고부랑 지팡이, 고부랑 고개, 꼬부랑 나무, 꼬부랑 똥,꼬부랑 개.
운율과 반복으로 그 의미를 충분히 전달하고 있다.
또한 그림에서 친근한 선과 따스한 색감 등이 참으로 곱고 예쁘다.
우리나라 산과 들길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어릴 적 외가에서 보고 눈에 익은 그런 모습.
지금은 많이 바뀌었지만 포근하고 따스한 느낌의 그림이 참으로 좋다.
조카의 맑고 밝은 웃는 모습이 언제나 이 책의 느낌 같으면 정말 좋겠다.
늘 따스하고 포근하고 넉넉한 사람으로 멋지게 자라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