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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자의 만감일기 - 나, 너, 우리, 그리고 경계를 넘어
박노자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8년 1월
평점 :
이건 이 책의 부제라고 할 수 있다.
내용을 읽어 보면 그 부제랑 참으로 잘 어울리는 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책 제목은 "박노자의 만감일기"로 되어 있지만 실상 일기라기 보단 사람을 바라보는, 국가관을 바라보는, 사상을 바라 보는 글이라는 게 맞는 것 같다.
지은이가 쓴 모든 책을 다 읽어 본 것은 아니나 이번이 4권째인 것 같은 데 늘 읽을 때마다 긴장하게 된다.
이번엔 또 무슨 이야기를 날 반성하게 만들고 세상 바라보기를 새롭게 하는 글이 있을까 싶어서 말이다.
헌데 이번에도 여지없이 그의 글은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많은 부분을 건들고 간다.
아니 인식하지 못했던 부분들.
사회생활 20년에 고착화될 수도 있는 내 사고를 적당히 흔들어준다.
내 생각엔 우리는 단일민족이라고 하기엔 역사적으로 많은 외세를 겪었는 데 아직도 그 부분을 깨지 못하고 매달려 있는 것이 안타깝다.
내 민족만을 부르짖다 정작으로 중요한 것들을 많이 놓치고 있는 우리기에 빨리 되돌아 보고 고쳐야 한다.
지은이의 시각은 단지 한국만을 바라 보는 것은 아닌 듯 싶다.
한국인의 시각으로 한국을 보고, 한국을 생각하지만 그것에 국한하지 않고 본인이 속해 있는 세상에 대해 살피고 생각하면서 사는 것 같다.
균형 잡힌 시각으로 세상을 보고 사람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끊없이 수정해야 할 부분을 고민하면서 사는 것 같다.
덕분에 나 역시 그를 통해 간과했던 문제점들이나 느끼지 못했던 문제점들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반성하고 되고 살만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서 참으로 좋다.
모든 부분을 다 받아 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에게 그의 책은 충분히 읽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다른 분들도 많이 보면 좋겠다.
이 책에 쓰여진 글 중에서 이 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비판이 일상화 되어 있는 정상적인 사회주의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