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선이 버린 여인들 - 實錄이 말하지 않은 이야기
손경희 지음 / 글항아리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말 조차 할 수 없는 상황 속 인생들.
분명 같은 사람이거늘 어찌 사는 모양새가 그리도 다른 지....
겉모습만 사람이지 대접에 있어서는 짐승과 크게 다를 바 없는 기막힌 삶들이다.
조선 시대에 특수 계층이라고는 하나 피해자가 오히려 징벌 대상이 되는 어이 없는 상황.
어느 누구도 한 사람 대변해 주는 이 없는 세상에 태어난 것 자체가 죄인 듯 싶다.
남성 위주, 양반 위주의 세상.
조선시대보다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현재도 그리 나아지지 않은 듯 싶다.
아직은 세상의 중심이 남성위주로 짜여져 있기에.
한 가지 놀라운 점은 양반과 관련되어 있고 공신과 관련되어 있다는 이유로 왕이 심판한다는 것이 경이로울(?) 뿐이다.
또한 고려시대에만 있던 것으로 알았던 남녀 재산 동일 분배와 제사를 돌아 가면서 지내는 풍습이 조선 중기까지 있었다는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노비도 재산을 가질 수 있었고 재산 상속이 가능했었단 사실은 처음으로 접한 사실이다.
어쨋든 세상이 양성평등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아직도 먼 길을 가야 할 듯 싶다.
그러나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