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설공주 이야기 흑설공주
바바라 G. 워커 지음, 박혜란 옮김 / 뜨인돌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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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가 페미니즘을 외치는(?) 사람이라 한다.

"왜 그럴까?" 하고 생각해 보면 이 세상 구조가 남성 위주로 되어 있기 때문이고 이젠 그 중심을 옮겨 새로이 중심을 잡아야 하기 때문임을 여자라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마 남자는 여자들 보단 덜 실감하겠지만.

이 이야기는 중심을 맞추기 위해 조금은 한 쪽으로 치우치는 느낌이 없진 않지만 다시금 중심이 잘 잡힌 세상이 온다면 이런 치우침은 자연스레 없어지리라 생각한다.

"뭐 책 읽은 소감이 이리 어렵나" 할 지도 모르지만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직장인으로 20년 넘게 살아 온 느낌과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세상에 모든 부모들은 내 자식이 정당한 대접을 받기 원한다.

그런 관점에서 지은이도 책을 썼으리라.

똑똑하고 지혜로운 여성이 많을수록 남성 본위의 사회보다 훨씬 더 유연하고 탄력있는, 타 문화를 수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 될 것이다.

때문에 우린 이 책을 여성, 남성의 차원이 아니라 사람으로 잘 살아 보기 위해 읽어야 한다.

어릴적 본 동화 속 세상은 잘 생긴 왕자로 인해 또는 용감하고 능력있는 남성들에 의해 보호 받는 여성들만 그려졌는 데 이 책은 다른 눈으로 볼려고 노력한 흔적이 뚜렷하다.

너무나 뚜렷해서 살~짝 넘치는 부분도 있지만 모든 사물엔, 모든 일엔 양면이 존재한다는 것을 잘 알려 주고 있다.

아직도 아들이 좋다 라는 말에 기죽어 있을 우리 어린 여인네들을 위해 새로운 중심 잡기는 꼭 필요하다.

그를 위해 이 책이 한 몫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

동화니 어린이만 하지 말고 애고 어른이고 여성이고 남성이고 물론하고 다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

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 보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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