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상주의자의 감각 - 나를 여기까지 데려온 사소한 기적들에 대하여
김이나 지음 / 이야기장수 / 2026년 6월
평점 :
에세이를 읽고 있는 데 어느 부분은 노래 가사를 듣는 듯한 느낌이 든다. 직업이 작사가라 그런가? 하는 생각도 잠시 해 본다. 아주 평이한 단어로 쓴 그녀의 일상은 또 나름 일반인들이 표현하기 어려운 내용을 아주 적확하게(내 생각엔) 표현해내는 능력이 있는 듯 싶다. 그래서 그녀의 이야기를 읽는가 보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글쓴이도 대단하지만 이 책은 편집자의 기획이 그야말로 짱! 인 것 같다. 이야기의 구성, 정거장 그림이 정말 잘 어우러져서 멋진 한 권이 책이 완성된 것 같다. 적당한 여백과 그림 배치가 안성맞춤이다.
“우리는 저마다 다르게 반짝인다.”
“<먼저 해야 할 일> 남을 챙기고 싶을 때, 자신을 먼저 잘 돌볼 것. 내가 약하면 남이 기댔을 때 둘 다 쓰러진다. 지나친 이다는 모든 걸 망친다.”
“누군가에게 실망을 해서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을 할 때에는, 정확히는 그 사람은 내 기대대로 변하는 데 실패했다는 게 사실에 더 가까운 것 같다.”
“쌓인 행복은, 스트레스로부터 탈출하는 탄력 회복성의 주 연료가 되어준다.”
“체력에서 태도가 나온다는 걸 나이먹을수록 느낀다. 그래서 가끔 혼자 충분한 시간을 누릴 수 있는 여유, 아무리 극악하게 바쁜 시기라도 다만 하루라도 텅 빈 시간을 가지려 한다.”
“추억이 음악을 아름답게 편곡해주는 역할을 한다면, 음악은 추억을 그럴듯하게 편집해주는 역할로 보답한다.”
“작사가는 시대의 결핍을 읽게 된다. 지금 세대가 원하는 메시지가 상업논리에 따라 자연스럽게 요구되고 반영되기 때문이다.”
“좋은 연애를 하고 싶다면, 아낌없이 주는 자신에게 취하지 마라. 그건 희생이 아니라 파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