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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갯벌에 산다 - 갯벌에서 건져 올린 바다 생물 이야기
김준 지음 / 이글루 / 2025년 8월
평점 :
생태학자들이 왜 갯벌이 중요하다고 하는 지, 왜 잘 보존해야 한다고 하는 지 확실히 느끼게 하네요. 과거 아니 현재돔 필요에 의해 무분별하게 간석지를 메워 농토를 만들거나 사업용으로 개발해서 많은 갯벌이 사라졌는데 문제점을 잘 느끼지 못했었다. 아니 알려고 하지 않았을 수도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정말 잘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는 지 잘 모르겠다.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개발이었는 지...사람 중심의 개발과 발전이 시간이 흐르면 그 결과로 사람들이 살기 어려운 환경으로 바뀐다는 것을 아는 지금도 계속해서 자연을 망가뜨리고 있으니......자연과 사람이 균형 있게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 지... 참으로 어렵다.
”좋은 미역을 얻기 원하며 늦가을이나 겨울에 미역이 자리 잡게 좋은 갯바위를 깨끗하게 닦아서 잡초를 제거해야 한다. 이것을 ‘갯닦기’라고 한다.“
”‘김’이라는 명칭도 ‘태인도 김가’가 기른것이라는 의미로 붙여졌다고한다.“
”조선시대에는 바다에서 나는 것 중에서 미역이 재산 가치가 높았다. 그래서 미역바위의 크기에 따라 논과 밭처럼 세금을 부과했다.“
”돌미역은 섬사람들에게 화폐였다.“
”맛의 방주는 사라질 위기에 처한 품종을 보전하고 이를 지키는 생산자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소비자가 공동생산자로 참여해 좋고, 깨끗하고, 공정한 음식을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톳은 한때 섬사람들의 구황식품이었지만 지금은 어민들의 생계 수단이요, 뭍사람들의 건강을 지키는 웰빙 식품이다.“
”다시마는 장마가 오기 전까지 채취와 건조를 마쳐야 한다. 건조는 말할 것도 없고 채취도 날씨가 도와주어야 한다. 하루에 건조를 마치지 못하면 위판 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진다. 채취할지 말지도 날씨에 따라 결정한다. 다시마는 바다가 키우고 하늘이 가격을 결정한다.“
”어촌에서 마을어업만큼 좋은 일자리는 없다. 마을 공동어장이 최소한의 사회안전판이다.“
”껍데기는 없이 굴만 얻을 수 없다. 선사시대 흔적들이 지금껏 남아 있는 이유다.“
”바다 농사는 육지에서 하는 농사와 달리 약을 칠 수도 없고, 갈아 엎고 다른 품종으로 바꿀 수도 없다.“
”갯벌은 그레를 들 힘만 있으면 퇴직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직장이었다.“
”홍합은 암컷 속살이 붉어서 홍합이라고 했다. 수컷은 속살이 흰색이다.“
”망둑어는 헤엄을 치기도 하고, 갯벌 위를 걸어다니며, 급할 때는 뛰어간다.“
”물이 빠졌더라도 걸어다닐 수 없는 펄 갯벌보다는 모래 갯벌이나 혼합 갯벌이 더 좋다.“
”꽃게라는 이름은 등 껍데기 좌우에 뾰족하게 뿔처럼 생긴 것이 달려 있어 ‘꼬치가 있는 게’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보존은 쓰임새를 만들어야 가능한다.“
”‘개’는 ‘바다’를, ‘벌’은 ‘육지의 너른 벌판’을 의미한다. 갯벌은 바닷물이 들고 나면서 만들어낸 소통의 결과다.“
”갯벌은 생물자원의 보고이며 지구상에 있는 완전성을 갖춘 마지막 생태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