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이 우리를 공주 취급해 - 은근한 차별에 맞서는 생각하는 여자들의 속 시원한 반격
타라-루이제 비트베어 지음, 김지유 옮김 / 프런트페이지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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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기엔 남자가 편하지."라는 말을 별다른 생각 없이 내뱉곤 했는데....우리가 일상에서 얼마나 많이 성차별을 수시로 하고 있는지 반성하게 한다. 여자거나 남자거나 그게 뭐 그리 차이가 있는 거라고 다같은 호모사피엔스일 뿐인데. 같이 살아가야 이 지구 상에 존재할 수 있는데 어째 그러는 지. 

자연이 볼 때 "으이구~ 이간들아." 할 것 같다.

나름 남녀평등, 민주 시민의식이 투철하다는 독일도 이 정도니....

우리 나라는? 에휴~한 숨 나온다. 고려시대까지만 해도 남녀구분 없이 자유롭고 평등하게 잘 살았던 것 같던데 조선시대 왕권강화를 유교와 가부장제가 이리 만든 것인가???

나름 이리저리 생각해 볼만한 것들이 있어 반성도 하고 그렇구나 인정도 하면서 읽은 책인데 살기 좋은 세상에서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다 읽어야 할 것 같다.

단, 아쉬운 점은 절반 이후는 번역자가 다른가 하는 생각이 든다.

184쪽 내용 중에 취소 당한(아마도 canceled) 이란 번역은 몹시 어색하다. 다시금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넘쳐나는 유행들이 내가 추구해야 할 모습을 정해주고 내가 내 취향이라고 믿는 것들을 대신 결정하는 시대다.“

실제로 옳은 것과 옳다고 인정받는 것은 다르다.“

노출이 있는 옷을 입는다고 해서 당연히 성적으로 개방적일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 사회 규범에 깊이 자리 잡은 잘못된 믿음이며, 이 믿음은 성차별적이자 여성혐오적이다.“

여성혐오는 특정한 여성에 대한 것이 아니라 여성 전부를 대상으로 한다. 특히 트랜스여성이나 유색인종, 장애가 있는 여성은 일상생활에서 겪는 차별적인 경험과 더불어 여성 혐오적인 사회구조에 의한 제한과 때로는 모욕 속에서 이중억합을 받으며 살아간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의 의미는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 말은 여자들 사이의 경쟁을 부추길 뿐만 아니라 내면화된 여성혐오까지 포함한다. 가장 쉽게 예시를 찾을 수 있는 곳은 영화 속 세계인데, 영화 속 여성 캐릭터들은 대개 라이벌 구도에 놓여 있거나 최소한 서로의 편은 아닌 관계로 그려진다.“

미투 운동은 여성이 성폭력의 피해자가 될 가능성에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을 수면 위로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이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다는 점도 지적한다. 즉 여성을 억압함으로써 남성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는 가부장제 사회구조에서 기인한 문제라는 것이다.“

그린 데이비스연구소와 오늘의 페미니즘을 통한 연구에서 남성은 한 집단 안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 인지적 편향을 겪는다. 여성이 한 집단의 17퍼센터를 차지하면 마치 50퍼센트를 차지한다고 인식한다는 것이다. 만약 여성 비율이 33퍼센트까지 늘어나면 남성들은 그 집단에서 여성이 압도적 다수를 구성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성차별은 유머가 아니고요, 여성혐오는 재미가 없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다양한 사회 집단 중 자녀가 없는 독신 여성의 행복도가 세계적으로 가장 높다고 한다.“

동성 사회성이란 남성들끼리 인정하고 인정받으며 형성하는 유대감을 말한다. 관심은 이성에게 바라지만 인정은 동성에게 바란다는 뜻이다. 동성 사회성 속에서 여성은 연애할 때나 성적 관계에서만 필요시 된다. 여성 인권에 대한 의식은 말할 것도 없다.“

신뢰했던 사람과 몸을 공유하는 것은 자신의 권리다. 상대방이 그 신뢰를 악용한다면 그것은 그 사람 잘못이지 절대 당신 탓이 아니다.“

폭행이나 성폭력은 저절로 발생하는 자연재해가 아니라 사람이 사람에게 저지르는 범죄다.“

여성은 늘 부족하다고 여겨진다. 아무리 노력해도 완벽해질 수 없다. 왜냐하면 결국 여성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불을 꺼버린다고 하여 나의 불이 더 밝게 빛나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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