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을 읽어드리겠습니다 - 유광수의 고전 살롱
유광수 지음 / 유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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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읽은 옛날 이야기. 

히히히... 진짜 재밌다. 이래서 어른들도 옛날 이야기나 어린이 동화를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또 하게 된다. 역시 이야기는 재밌어야 해. 그런데 새로운 눈으로 읽어 주니 더 재밌다.

특히 옹고집 이야기는 완전 색다른 이야기로 풀어서 지금의 우리에게 생각하게 한다.

넘치는(?) 부모님 사랑 때문에 얼마나 많은 기회를 놓치는 지 우리 어린이들은 모르니까.

언제나 중용이 중요하다고 균형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왜 그런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

우리 옛 이야기를 현재에 맞게 풀어내서 다시금 생각하게 하니 참 좋다.

많이들 읽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참 좋겠다.


서양의 행운은 자신이 능동적으로 알고 잡으려 해야 한다는 생각이고, 우리 복은 복이란 걸 잡을 생각도 없이 자기 할 일을 다하다 보면 언제가 때가 되어 복이 찾아 올 거란 생각이다.“

복은 결과도 운명도 아니다. 복은 타는 것이지 정해진 것도, 도착할 결과도 아니다. 삶의 바자국 하나하나에서 묻어나고 배어드는 것이 진짜 복이다.“

차복이는 행복을 키웠다. 키우고 늘리고 퍼지게 했다. 주어진 작은 복으로 주변을 밝게 했다. 행복이란 자기 복과 남의 복이 합해져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한번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 것이 또 다른 선택이다.“

적당히 하면 좋은 점이 있다. 일이 잘 되면 이 정도 해도 되니 내 능력이 뚸어나구나라는 생긱이 든다. 만족감이 끝내준다. 일이 잘되지 않아도 괜찮다. ’열심히 안 해서 그렇지. 내가 마음만 먹으면 이쯤이야 껌이지 뭐;라고 자위할 수 있으니까. 최선을 다하지 않고 일부러 적당히 하는 이유도 도망칠 구석을 만들기 위해서다. 결과를 똑바로 마주 볼 용기가 없어서다.“

인간은 경쟁한다. 경쟁하기에 협력하고, 협력하기 위해 경쟁한다. 우리 모두 다른 상황에 놓여 있고 출발점이 같지 않다. 같을 수도 없고 같아지지도 않는다. 다르기에 인간이고, 그래서 발전해왔다.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경쟁을 했기에 발전해왔다. 존중의 경쟁은 공정하지도 공평하지도 않은 운동장에서 펼치는 선의의 경쟁이다 해코지하고 배제하고 몰아내는 경쟁이 아니라, 손을 잡고 도와주고 힘을 모으는 경쟁이다. 그가 있어야 내가 있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않는 인간다운 경쟁이다..“

오늘도 하고 내일도 하고 계속하면 결국 그것이 자기 자신이 된다. 그렇게 버릇이 천성이 되고, 천성이 인생을 규정하고 삶을 결정한다.“

쓸모 없는 것이지만 쓸모 있는 것을 쓸모 있게 하는 쓸모가 있다. 세상에 쓸모 없는 것은 단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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