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본사 - 오리엔트-중동의 눈으로 본 1만 2,000년 인류사
이희수 지음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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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문명의 뿌리에 집중하면서 중간문명으로서 동서양 양 문명에 깊은 영향을 끼친 중동의 왕국과 제국의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정리한 내용으로 구성했다고 해서 선택했는데...

휴~ 쉽지 않다. 세계사 책을 손 놓은 지도 너~~~무 오래되었고 내용도 너무 많아서 진짜 어렵다.

이 내용을 제대로 흡수하려면 한 번에는 불가능하고 마인드맵 같은 맵을 그려가면서 읽어야 어떻게 좀 정리가 되려나???

여튼 서양사에 기울어진 세계관에 빠져 있던 동양 역사를 잘 맞춰 넣으면 제대로 된 세계사를 만날 수 있을 거 같다. 단어도 낯설고 내용도 알던 것과 조금은 다른 듯도 하여 일반인들이 아무 생각 업이 읽기에는 진짜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지은이의 수고로움은 박수 받아 마땅할 것 같다.

덕분에 구멍을 좀 메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으니.


온전한 인류 역사의 복원이나 보편적인 역사 흐름의 이해를 위해서도 아카드, 바빌로니아, 히타이트, 페니키아, 트로이, 프리기아, 아시리아, 우라르투, 메디아, 페르시아, 파르티아, 사산조 페르시아, 알바스 제국, 사파비 제국, 오스만 제국 등의 역사에 대해 그리스-로마 제국과 후속 유럽 국가들 못지 않은 비중을 두면서 체계적으로 배우고 가르쳐야 한다.“

눈에는 누, 이에는 이 라는 구절로 상징되는 탈리오 법칙이 법체계의 근간을 이루고 있었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탈리오 법칙은 무제한적이고 무차별적으로 이루어지던 보복행위를 법을 근거로 제한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미리 정해진 운명이란 없으며, 타고난 이성과 자유 의지를 이용해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자신의 몫이다. ‘좋은 생각, 좋은 말, 좋은 행동이 그것이다. 좋은 생각을 하면 입밖으로 좋은 말이 나오고 자연히 좋은 행동으로 이어지면서 좋은 삶으로 선순환된다는, 단순하지만 깊은 생활철학이 교리의 중심이다. 그래서 조로아스터 사원에 가면 항상 이 세 문구를 볼 수 있다.“

지금은 고대문자를 해독할 수 있게 되면서 점점 더 많은 고대문헌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새로운 고고학적 발견에 힘입어 동서양 역사인식이 점차 균형을 잡아가고 있지만, 아직 우리 세계사 교육에는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파르티아식 활쏘기는 중앙아시아 기마 유목민의 일반적인 특징으로, 수렵도에 보이는 고구려인의 활 쏘는 기술을 고구려의 고유한 기술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5세기에 제작된 수렵도보다 200년이나 앞선 파르티아의 문화적 요소가 중국을 거쳐 한반도까지 깊숙이 파고든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사산조 페르시아가 이슬람의 지배를 받으면서 우리가 이슬람 문화로 알고 있는 많은 것들이 당초 페르시아 문화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도 결코 지나쳐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중앙아시아와 한반도로 이어지는 육상 실크로드의 서단에 자리하면서 우리 문화의 성숙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이슬람이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확산된 것은 무력을 통해 개종을 강요해서가 아니라 관용과 포용정책을 편 덕분이었다.“

아랍의 증류법은 원의 간섭 하에 있던 고려에 전해져서 한국 소주 제조의 새로운 신기원이 되기도 했다.“

아프리카는 기록의로서의 역사보다는 기억으로서의 역사라는 전통이 강한 사회였다. 기록은 처음부터 기록자의 주관이 개입될 여지가 큰 데다가 후일 권력자들에 의해 의도적으로 수정되고 미화되고 조작될 수 있지만, 공유된 기억은 가락 하나 숨소리 하나 틀릴 여지가 없다. 왜냐하면 유형, 무형의 유산을 보존하고 전통을 이어가는 수백, 수천만 개의 공유되는 기억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종교에는 문자로 쓰인 경전이나 창시자, 외워야 할 기도문이 따로 없다. 구성원 모두의 기억에 살아 있고 일상의 삶 속에 녹아 역동적이고, 유기적으로 살아 움직인다.“

모든 제국의 존속은 그것을 유지할 수 있는 인재와 경제력, 체계화되고 정교한 통치체제를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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