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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노트 - 인생에서 무엇을 보고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
김익한 지음 / 다산북스 / 2023년 3월
평점 :
기록의 중요성은 이미 잘 알고 있었지만 대한민국 기록학자 1호라는 전문가의 이야기는 어떤지 알고 싶어 선택한 책이다.
내용 중 "기록이 없는 나라"라는 이야기는 동의하기 어렵다. 조선왕조실록을 가지고 있는 우리 나라인데... 일제 강점기를 지나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는 과정에서 제대로 기록되지 않아 온 상황이긴 하지만. 기록이 왜 중요한지, 기록을 하면 어떤 장점이 있는 지, 전문가로서 또한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서 적고 있다. 학생은 학생대로, 직장인은 직장인 대로 공부를 하거나 업무를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기록법 등이 있으니 읽어 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기록학은 기록을 생산, 분류, 기술하고, 그것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게 하는 학문이다.”
“아카이브란 자료를 디지털화해 한데 모아 관리하고, 필요할 때마다 검색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쉽게 꺼내 볼 수 있게 하는 장소 혹은 그 기록물을 뜻한다.”
“성장 욕구는 우리 삶의 원동력이자 자기를 돌보려는 아름다운 태도다.”
“지속성은 환경과 루틴이 만들어져야만 가능하다. 내가 일부러 의식하지 않아도 몸이 스스로 움직일 때까지 반복해야만 하는 것이다.”
“기록하고 되뇌고 말하라. 이것이어야말로 기억을 잘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내 안에 있는 부정적인 무의식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대부분 경험으로 주입된 것이다. 그것을 긍정적인 것으로 바꿀 권리는 바로 나에게 있다.”
“기록은 결국 내 안에 내재화된 모든 지식과 경험을 타인과 나누는 체험이기 때문이다.”
“요약은 기억을 압축하고 새롭게 창조하는 일을 말한다.”
“우리는 기억의 대체 수단으로 기록을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기록하는 일이 주는 직접적인 효용은 사실 기억이 아니라 ’집중‘이다. 기록하기 위해서는 내용에 집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쓰기만 하는 사람으로 살 것인가, 기억하는 사람으로 살 것인가. 답은 요약과 집중에 있다.”
“기록 습관은 쓰는 것(메모)과 읽는 것(되뇌임)이 함께 이루어질 때 완성된다.”
“기록은 과거를 담고 있지만 현재화될 때 그 가치가 더욱 빛난다. 기록의 방법보다 중요한 건 그 기록들이 현재화된 상태로 살아 숨 쉬게 하는 일”
“무의식을 어떻게 기록할 수 있을까? 바로 ’지금의 상황‘, ’나의 감정‘, ’과거의 경험‘ 세 가지를 기록하면 된다.”
“기록은 크게 서사 기록과 장면 기록으로 나눌 수 있다. 서사 기록은 말 그대로 이야기의 내용을 쓰는 것이고, 장면 기록은 시간대별로 진행되는 어떤 일이나 사건의 장면을 떠올리고 그 장면에 대한 키워드를 기록하는 것이다.”
“기록은 과거의 반성이자 현재의 발견, 그리고 미래를 향한 다짐이다. 바꾸어 말하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어떻게 기록하느냐에 따라 삶은 달라지게 된다.”
“기록을 하면 의사가 명확해지고, 소통이 원활해지며, 의견을 모아 행동하고, 그 결과를 서로 확인할 수 있다. 나는 이것이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