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하지 않은 결과 - 복잡한 문제를 보는 새로운 관점
클라이브 윌스 지음, 김수민 옮김 / 프롬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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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하지 않은 결과라~ 읽는 내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인생 마음대로 안되는 건 사람만의 문제가 아닌 듯 싶다. 뭔가 잘 해보려고 잘 되길 바래서 하는 일이 생각지도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 가는 걸 막을 방법은 없는 듯 싶다. 그래서 정말 아무 것도 안 하는 게 나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이번 책만이 아니라 환경이나 동식물 관련 책을 읽으라 치면 모든 기준을 사람으로 하는데 그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

우리는 스스로를 "만물의 영장"이라 말하지만 자연에 속한 그 어느 무엇도 그리 알려주지 않는다.

그저 우리가 우리를 스스로 높여 최고인 듯 이야기할 뿐. 시간이 지나서 터져 나오는 문제점들을 생각해 보면 결국 사람이 사살만을 위해 만들어낸 데서 생겨나는 문제들이다. 모든 기준이 사람이기에. 자연의 일부로 자연에 잘 녹아 들어 살아야 하는 사람이 자연을 거스르는 일들을 해서 나타나게 되는 문제점들....예전엔 진~짜 잘 몰랐는데 책을 읽고 공부를 하면 할수록 사람이 뭔가를 만들어내는 게 바람직한 것인지 진짜 모르겠다... 아무리 좋은 뜻으로 만들었어도 그 쓰임이 처음 생각과 다르게 바뀌었을 때 그 결과는 정말 감당하기 힘든 상황을 만들어내기에.

많은 사람들이 읽어 보고 무언가를 할 때는 끝까지 잘 생각해 보면 싶다.


"시스템이 더 복잡할수록 의도하지 않은 결과에 더 취약하다."

"웨슬리 교수가 지적 했듯이 정부가 지시를 하는 대신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놀라지는 않지만 경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정부가 대중에게 당황하지 말라고 말하는 순간부터 자신들이 피하고자 애쓰는 바로 그 행동을 촉발하게 된다."

"권력을 가진 사람의 말은 속속들이 분석되고,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사람들의 과민반응을 야기할 수 있다. 그러니 단어 하나하나를 신중하게 선택하자. 또 때로는 어떠한 말이나 행동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인 경우도 있다."

"더 심각한 것은 술이 음주자에게만 치명적인 것이지 않고 폭력과 가정 파괴, 생산성 손실, 일반적 범죄 행위를 야기하면서 사회 전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스코틀랜드의 음주 관련 사망률은 잉글랜드와 웨일스보다 2배가 높고, 모든 살인사건의 절반이 음주가 원인이다."

"마약 사용자를 철저히 단속하고 이들을 교도소에 보내는 것 자체로도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적절한 지원과 치료가 행해지지 않는다면 동일한 문제를 안고 출소하게 될 것이고, 회복될 가능성은 줄어든다."

"전 첩보원 닐 우주는 '약물 정책은 약물 사용이 아니라 약물 피해를 줄이는 것'이어야 한다고"

"초조함을 신남으로 재해석하고, 두려움을 기대로 바꾸는 것"

"우리는 스누커 세계 챔피언 스티브 데이비스가 말했듯이 '삶의 전부일 때 마치 아무 것도 아닌 것 처럼 경기한다'고 스스로 부담을 덜어낼 수 있는 어떤 메커니즘이 필요하다."

"경제제재는 제재가 가해지는 국가에서 중앙집권이 강화되고 인권 침해가 심해지면서 부패를 악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또 특정 인물이나 지배층을 겨냥했다고 해도 이런 사례들의 거의 절반에서 반 인도주의적 결과가 동반되었다."

"인센티브 제도를 일에 적용하면 일 자체에서 얻을 수 있는 만족감이 사라지면서 사람들은 그저 보상을 받기 위해 일한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가수 스팅은 문화적 보이콧에 대해 '이들은 역효과를 낳습니다. 보이콧 대상이 된 국가들에서는 생각과 예술이 자유롭게 교환되지 못하고, 그 결과 사회는 더 폐쇄적이고 병적으로 의심이 많으며 배타적으로 변합니다'라고 말했다."

"인간과 자연과의 싸움에서 우리는 흔히 우리가 충분히 노력하면 자연이 우리의 뜻에 따라줄 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자연은 다양한 방식으로 반격을 가하는 강력한 상대다."

"데이비드 마텔 교수는 캐나다에서 산불은 숲 생태계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숲을 태워 영양소를 재활용하고, 동물들의 서식 환경을 개선하지요.... 일반적으로 산불은 자연스럽게 발생하고, 종국에 가서는 나무에 이로움을 주죠. '산불은 나무를 파괴하지만 숲을 파괴하지는 않는다'고요.(초대형 산불은 예외)

"사람들은 모두가 존중 받고, 지시보다는 의견을 물어봐주고, 위협을 받기보다는 선택권이 주어지기를 바란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세계에서 지리학적으로 중용한 많은 곳에서 다른 접근법을 채택했다. '가져가는 것은 사진뿐이고, 남기는 것은 발자국뿐이다'."


딱 하나 발견한 오타 : 44쪽 마지막 줄 조용해 --> 조용히 가 맞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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