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이야기
임경선 지음 / 토스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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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오랫만에 읽게 된 단편 소설인데... 와우~ 술술 잘 넘어가는 것이 기막히다.

임경선 지은이의 책은 처음 읽어 봤는데 다른 장편도 궁금하게 만든다.

장편은 어떻게 썼을까 궁금해지는.

우리의 일상을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그리듯이 쓰고 있고 내가 직접 겪듯이 쓰고 있어 참 좋다. 뭐가 새로운 것을 찾았다기 보다는 있던 일을 먼지 털고 새롭게 다시 보는 듯한 느낌.

호텔에서 한 달 살기, 프랑스 소설처럼, 하우스키핑, 야간 근무, 초대받지 못한 사람,

한 편 한 편이 모두 살아 숨쉬는 듯해서 짧은 시간에 다 읽은 기분 좋게 읽은 책이다.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모였다가 영화 개봉 후에 연락이 뚝 끊기는 것은 영화계의 인지상정이었다"

"열정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손에서 놔버리는 것"

"쓰레기를 비우고.... 침구를 교체하고.... 청소기를 돌리고.... 비품을 체크하고.... 전날 밤 숙박한 손님의 흔적을 완벽하게 치워내는 일"

"세상을 관찰할수록, 절대적이거나 확실한 것은 없었다. 흑백을 대신하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두터운 회색 스펙트럼이 있다는 것만이 진실에 가까웠다."

"일이라는 것은 그것이 순환되는 원리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와 프로세스를 몸에 적용시키는 감각, 그리고 타인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적절한 시점에 파악하는 눈치가 구비되어 있다면 잘할 수바까에 없었다."

"과거도 미래도 없이, 조금 열심히고 조금 공허한 오늘만을 끝도 없이 살아가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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