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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이름으로 - 참척의 고통을 이겨내고 학교폭력에 맞선 NGO로 다시 태어난 삶
김종기 지음 / 은행나무 / 2022년 9월
평점 :
자식을 앞 세운 부모의 삶은 상상할 수 조차 없다. 그게 직접 겪지 않은 이상 그것을 알 수 있으랴.
책을 읽는 내내 얼마전 일어난 이태원과 세월호 참사가 생각났다.
아~ 진짜 눈에 넣어도 안 아픈 게 자식이라는데....
학교 폭력으로 아들을 먼저 보낸 대현이 아버지 김종기님.
아들에게 일어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잘 다니던 직장 마저 그만두고 학교 폭력의 실체를 알리고 방지하기 위해 매달려 살아 온 세월이 26년이 넘어 간다는데...
그저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데. 오늘도 김종기님 그토록 바라던 학폭 없는 세상을 위하여 오늘도 열일하고 계시겠지요.
어른이라면 모두 읽어 보고 다같이 머리를 모아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하지 않을까?
왜 늘 대한민국 행정은 국민들 수준을 못 따라올까? 진짜 그것이 알고 싶다.
“자식 묻은 부모 가슴은 위로나 치유라면 모를까, 회복이나 치료가 불가능하다.”
“학교 폭력은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학교폭력은 학교와 가정, 학생이 모두 얽힌 지극히 구조적인 병폐였던 것이다.”
“목표를 세우면 반드시 당성했다. 넓게 보되, 계획은 치밀하게 세우고, 작은 것도 세심하게 챙기면서, 진정으로 최선을 다하는 불광불급의 정신을 나는 삼성에서 배웠다.”
“전국학원총연합회 문상주 회장은 그때 ‘학원이란 용어를 쓰지 말라. 학원은 학생들이 선택적으로 배우러 왔다 가는 곳이다. 폭력과는 무관하다.”
“시민서명 운동을 통한 학폭법 법률 제정은 우리나라 최초로 학교폭력 관련 처리 기준을 만들었다는 의미도 크지만, 민주주의의 국민청원 권리를 청예단이 리드하고 성공시켰다는 면에서도 대단히 값진 NGO 시민운동의 쾌거라고 할 수 있다.”
“한국 정치권, 특히 국회가 폭력적이고 낙후된 것은 이미 전 세계가 다 아는 일이다.”
“시민운동가는 그 자체로 존귀하다. 태양처럼 빛나지는 않지만, 조용한 바람이기를 거부하지 않는다. 바람처럼 가벼운 마음이나, 바위처럼 산처럼 무거운 존재이다. 누군가는 말하다. 정치판으로 가지 않은 시민운동가는 죽은 후, 동상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비영리 공익법인에게 주는 상금은 세금공제가 없다고 한다.”
“의사는 아픈 사람을 살리지만, 청예단 선생님들은 절망 끝에 선 아이들의 목숨을 살립니다.”
“아쇼카는 산스크리트어로 ’슬픔을 적극적으로 사라지게 만든다‘는 뜻이라고 한다. 빌 드레이턴은 사회를 변혁시키는 비전과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개인에게 투자하는 조직을 만들어 ’ 만 명의 사람을 돕는 사람, 만 명을 돕겠다고‘고 선언하며 아쇼가 재단을 만들었다.”
“정/약/용/책/배/소(정직, 약속, 용서, 책임, 배려, 소유) - 가족 역량 강화 캠프”
“세상사 겉만 보면 피곤하고 제 잇속 차리는 이들만 있는 거처럼 보이지만, 깊게 들여다보면 선한 인연들은 조용하게 이어지는 모양이다.”
“좋은 일을 통해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기븜이 그 고단함을 잊게 해준다.”
“우리 푸른나무재단의 미래는 밝다. 우리의 소명은 사람들의 가슴과 가슴을 따뜻하게 잇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