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말, 나만 불편해? - 장애 혐오의 말은 이제 그만
김효진 지음 / 이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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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문해력은 단순히 개념적으로 인권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다양한 사건에 대하여 인권을 고려하면서 생활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인권 문해력을 키운다면 내일 우리는 지금과는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행동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지은이는 말한다.

이러저러한 이야기도 많지만 단순하게 생각하면 딱! 한 가지다.

장애인이 살기 편한 나라라면 비장애인은 더욱더 살기 좋은 편한 나라라는 것.

실제로 길을 다니면서 이상하게 생각했던 것이 장애인이 잘 보이지 않는다거였다. 출근길 만나던 시각장애인 한 분이 계셨는데 어느 순간 아 보이시고 휠체어 탄 분도 계셨는데 안 보여서.

비슷한 시간대 출근이라 한 번씩 스쳐가며 만나고는 했는데....

우리 나라도 적지 않은 장애인이 살고 있는데 왜 길에서, 상점에서는 잘 볼 수 없는지.....

직딩에 집순이라 그런가 했는데.... 다른 한 편으로는 오죽 다니기 어려우면 못 다닐까 하는 생각도 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생활하면 비장애인이 손해 본다는 그런 생각은 좀 제발 버렸으면. 다같이 같은 시대를 사는데 함께 잘 살면 좋은거 아닌가?

국가가 제도적으로 좀 잘 만들어서 우리 모두 잘 살기 편한 나라를 만들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 인권에 대해서 좀더 깊이 있게 생각해 봤으면, 그 실마리가 이 책으로 시작된다면 더 좋을 것 같다. 참! 단어 하나도 잘 골라서 잘 쓰십다. 우리 모두.


우리는 실패를 통해 더 단단해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다른 길을 선택했다 해서 실패로 규정하고 실패자로 낙인을 찍는 것 자체가 폭력일 수있습니다. 앞길이 무한하게 열려 있는 아이들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도움을 주려는 마음은 좋지만, 그 방법과 태도까지 제대로가 아니라면 돕지 않느니만 못합니다.“

장애인 중 90퍼센트 이상이 중도 장애인이고, 선천적인 장애인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푸튼 잔디회>에서는 장애인의 존재를 고려하지 않고 설계된 사회는 애초에 잘못 만들어진 사회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비장애인의 문명을 부정하는 운동을 펼쳤습니다. 장애가 있다면 차라리 죽는 게 낫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사회는 좋은 사회가 아닙니다. 부모에게 죽임을 당하는 장애 태아, 장애인들이 있는 한 그 사회는 안전한 사회라 할 수 없습니다.“

이 세상 모든 장애인은 세상이 만들어 낸장애인입니다. 장애인들은 장애 그 자체로 고통 받는 것이 아니라, 장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분리하거나 기회를 제한하는 차별 때문에 고통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장애는 극복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장애인은 그저 장애를 갖고 살아가는 것뿐입니다.“

약한 상태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것은 명백한 혐오 표현입니다. 혐오 표현을 해 놓고 분노 조절 장애라며 합리화하는 것은 참으로 비겁한 행동입니다.“

장애인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고 없는 존재처럼 여기던 시대에서 이제는 수시로 장애를 들먹이며 장애를 소비하는 시대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관심이 없는 것보다 나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장애인에 대한 거부감의 다른 표현일 뿐입니다.“

불평등 문화가 바뀔 때까지 역차별은 없다고 봐야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는 장애인 복지 정책은 차별로 인해 누리지 못했던 최소한의 권리에 대한 보상 최저선입니다. 존엄선에는 현저히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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