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6 - 제2부 유형시대, 등단 50주년 개정판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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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고 하는 데.... 과연 민주주의 국가였던가?

힘없는 평화시장 노동자들, 그들을 위한 전태일 열사의 분신, 맥주홀, 기생관광, 광주대단지 사건,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자라고 노래는 불러 재끼는 데 성남으로 쫒겨난 사람들의 지옥 같은 삶.

"중단 없는 전진"을 외치는 속에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는 우리네 힘 없는 사람들의 삶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내용을 읽고 있자면 숨이 턱턱 막혀 온다. 그러나 그게 우리 역사이니 잘 들여다 보고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전태일은 '나를 버리고 나를 죽이고 가마'라고 분명하게 새긴 견단의 비석을 세우게 되었다."

"문제는 잘못된 '공업입국'의 경제정책이 근본적인 원인이었다. 국제경쟁력을 높여 수출을 계속 신장시키기 위해 노동자들의 임금인상을 억제하는 저임금 정책을 확정했고, 저임금을 유지시키려면 물가를 안정시켜야 하고, 물가가 안정되려면 노동자들의 주식인 곡물가격을 통제해야 하고, 곡물가격이 억제되면 농민들이 몰락해 이농을 하게 되고, 이농한 농민들은 살 길을 찾아 도시로 몰려들고, 그러면 도시 노동력은 과잉이 되어 임금이 싸질 수밖에 없는 악순환의 이중효과를 나타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운 대로 신문이 무관의 제왕이나 사회의 목탁이 아니라는 사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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