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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캐처 - 지금 당신의 목소리가 팔리고 있다
조셉 터로우 지음, 정혜윤 옮김 / 미래의창 / 2022년 5월
평점 :
IT가 발달하면서 많은 부분이 편리해졌다는 데는 인정! 그러나 뭔가를 구입하거나 기사를 읽거나 할 때 내가 의도하지 않아도 알고리즘에 의해 보여지는 것들에 대해서 편하다는 생각도 없진 않지만 "이건 좀 아니지 않은가?"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는 "개인정보보호"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난 개인정보라 하면 주민번호, 전화번호, 집 주소 뭐 이런 것들만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목소리도 개인 정보에 해당하며 내가 말한 것들을 기반으로 대기업들의 이윤 창출을 위해 나도 잘 모르는 사이에 마구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어디에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는 지도 잘 모르면서. 편리한 건 좋은 것이라 생각해서 편리함을 추구하는 데 주저함이 별로 없었는데....
이젠 편리하기 위해서 나의 무엇을 더 내놓게 될 지 무서운 생각이 든다. 세상은 대기업들의 이익을 위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데 개인인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지금의 상태로는 아득하기만 하다. 딥페이크 기술의 발달로 많은 폐해가 있는 데 이에 대한 해결책도 뚜렷하게 없는 현실에서. 편리한 것 당연히 좋지만 내 의지와 상관없이 타의에 의해 조정당하는지도 모르게 당하면서 산다는 것에 유쾌하진 않다. 나 편하자고 선택한 것이 숨겨진 의도에 따라 마구 내 정보를 수집해 그들 사업 목적에 따라 마음대로 사용되는 것도 참으로 내키지 않는 일이다.
뭘 하든 좋은 점이 있으면 그 반대도 존재한다는 것을 꼭! 늘! 생각해야 할 것 같다.
203쪽 아래서 4번째 줄 "어린이 보호 단체는 =/에"는 뭘 말하고자 하는 지 모르겠다. 뭐지???
"음성실무자들은 음싱인식 기기를 사용하는 행동을 평범한 습관으로 만드는 일이 길들이기식 감시로 향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수억 명의 사람이 개인화된 선택을 무수히 반복한다면 머지 않아 우리는 습관화나 체념으로 삶의 모든 영역에서 생체 결정론과 반대되는 자유만 가능한 사회에서 살아가게 될지도 모른다."
"아마존과 구글은 AI가 보유한 감시 기능을 활용해 사용자에게 상품을 파는 데 가장 관심이 컸지만,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은 고객 데이터를 많이 알아내어 서비스를 개인화하는 게 목표였다."
"기업마다 사용하는 재료는 달랐지만, 음성 비서의 성격을 만드는 기본 조리법은 모두 같았다. 우선 음성 비서에서 사람 마음을 끄는 인격을 부여한다.그다음엔 음성 비서에 사용자 데이터를 관리할 능력을 부여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일을 되도록 막힘없이 성공적으로 돕게 한다. 마지막으로는 음성 비서를 기기에 장착하여, 업계가 마찰 없는 혜택이라 부르는 미끼로 사용자를 유인하고 될 수 있으면 많은 곳에서 다양한 음성 데이터를 거두어들이게 한다."
"기업들은 궁극적으로 개인이 진지하게 생각해보지도 않고 자신의 음성 데이터를 넘기는 세상을 만들려 한다."
"집이 음성 비서를 사용하도록 사람들을 길들이는 최적의 장소라면 자동차는 두 번째 장소다. 사람들이 자동차 내외부에서 만들어내는 데이터는 양도 어마어마하고 아주 사적인 데이터도 많을 것이다"
"사람들이 자동차에서 언제, 어디서, 무슨 감정으로 하는 지는 마케팅과 그외 목적을 위한 프로파일 작성에 큰 잠재적 가치가 있다."
"<에듀케이션 위크>는 교실에 음성인식 기기가 확산되는 것을 장려하는 분위기에서 감시라는 부분은 아예 언급되지 않고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비판하는 사람들은 음성인식 교육의 유혹에, 기기가 개인 행동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경고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그러므로 아마존과 구글, 두 기업은 고객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지만, 공동의 사회적 목표를 위해 서로 협력한다, 사람들이 음성인식 기기를 사도록 유인하고, 기기에 의한 감시를 우려하지 않도록 안심시키고,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음성을 넘기는 걸 습관화하도록 만들면서 말이다."
"실망스러운 것은 미디어에서 하는 이야기가 음성인식 기기가 가진 타당성과 정당성을 더욱 강화하고, 우리가 신뢰하건 말건 어차피 이것은 영영 우리 곁에 있게 되리라 체념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독자에게 전한 메시지는 결국 기기는 유용하고 일상에 필수적이지만 마음에 안 드는 측면은 사용자가 알아서 대처해야 할 일이며 우리가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건 없다시피 하다는 것이었다."
"아마존, 구글은, 애플의 홍보 조직은 미디어가 음성 기술에 대해 한바탕 신나게 떠들어대도록 유도하는 동시에 기술에 대한 논란에는 불투명하고 모호하며 확인할 수 없는 진술로 대응했다."
"일단 인간이 개입된다는 생각만 빼면 사람들은 개인화에 더 큰 이점이 있을 때 일부 개인정보를 마음 편히 포기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어쨌든 정부 감시 전문가는 자신들의 생체정보 침해를 허가받거나 정당화하기 위해 일정 관문을 통과해야 하지만 사업 및 정치 광고 전문가가 개인의 음성 데이터를 모으록 활용할 권한은 종종 저 간단하게 실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