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있는 아이에게 말을 걸면 -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변진경 지음 / 아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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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아들고 읽기 시작하면서 어린이들 권리에 대해서 정말 공부가 제대로 안 되어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아는 게 없고 무식할 수가.... 펀드에 참여하길 정말 잘 했다는 마음과 얼른 다 읽고 다른 사람들한테도 사서 읽어 볼 것을 권해야겠다는 마음이다.

나름 어린이들 인권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어떤 방향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란 생각을 했지만 더 많이 더 자세히 더 깊숙이 들여다 보고 고민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흔히 좋은 직장이라는 표현을 할 때 "여자들이 다니기 좋은 직장이야"라고 한다. 듣고 한편 생각해 보면 여자에게 좋은 직장이 과연 남자한테는 나쁜 직장일까? 마찬가지로 어린이가 살기 좋은 안전한 나라라면 그 나라는 어들들도 살기 좋은 나라라는 것. 그래서 우리 어른들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어린이가 살기 좋은 나라를 꼭! 만들어야겠다.

책을 다 읽고서는 직장 내 어린이를 키우는 후배들한테 책을 반드시 읽고 토론해 보라고 권했다.

지금 어린이를 키우는 가정이라면 좀더 열심히 읽고 고민하고 같이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다행히 후배들이 추천 도서에 대해 믿어줘서 고맙게도 나중에 같이 토론을 해보려고 한다.

어린이들에게 살기 좋은 환경은 어떤 환경인지에 대해. 

진짜 기대된다. 무슨 이야기들이 나올 지.

"가나한 아이들이건 부유한 아이들이건 미래가 아닌 지금 여기에서 충분히 행복해야 한다."

"모든 아이들이 안전하게 잘 살 수 있는 세상이어야 내 아이도 행복하다."

"아동을 온전한 인격체로서 존중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궁금한 사람들, 아이들이 처해 있는 문제가 풀려나가면 우리 사회가 어떻게 더 나아질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사람 모두가 반드시 읽어 보기를"

"아동학대 가해자는 소수의 악마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가 '주연'이라면 그와 아이를 둘러싼 사회와 정부는 적어도 '조연'이다."

"아동학대 사건을 발견하고 처벌하는 것 못지 않게 학대 피해 아동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성인이 되도록 국가가 충분히 뒷받침해주는 것이 필요한데 지금은 겨우 생존만 지원해주는 차원이다."

"영국의 아동학대 관련 법 개정 압력 단체인 맨데이트나우의 설립자 톰 페리는 '중요하 건 틀과 제도가 아닌 마인드 세팅이다. 그리고 그 마인드 세팅이란 바로 돈이다."

"1990년 유엔아동권리협약,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고 안전을 누릴 권리부터 표현의 자유, 양심과 종교의 자유, 사생활을 보호받을 권리까지 생존, 보호, 발달, 참여 네 가지 측면에서 아동권리를 규정"

"기존 결식 렌즈로는 아이들의 식사권과 건강권을 제대로 볼 수 없다."

"아이들에게 진짜 부족한 것은 '밥'이 아니라  '밥 차려주는 사람'이다."

"정정호 청운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아동의 식사 복지를 놀할 때 '결식'대신 '식품 미보장'이라는 개념을 사용하자고. 식품 보장 상태가 되려면 물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적극적이고 건강한 삶에 필요한 음식에 충분히, 항상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영양상 적절하고 안전한 음식이 즉각적으로 이용 가능하고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방식으로 적절한 음식을 얻을 수 있는 확실한  능력이 있어야 한다."

"가난한 아이들이 '흙밥'을 먹는다면 부유한 대치동 아이들은 '길밥'을 먹는다. 그 둘은 크게 다르지 않다. 아니 거의 겹친다. 결식 아동 급식 카드냐, 엄카냐의 차이일 뿐 아이들은 고마고만한 메뉴 선택지 안에서 '돌봄' 없는 열량 덩어리를 씹어 삼킨다."

"2015년 미국 수면재단에서 발표한 연령대별 권장 수면 시간은 6~13세 9~11시간, 14~17세 8~10시간이다."

"어린이는 곧 모두다. 작고 약하고 가난한 어린이가 걷기에 안전한 길이면 이 세상 모두에게 안전한 길이다."

"사고는 반복되다 기어코 한 생명이 사라지고 나서야 변화로 이어진다."

"임재경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의 설명에 따르면, 한국 운전자들은 이제껏 차도 주변 환경을 고려하며 속도를 감각하고 통제해 본 경험이 없다. 유럽 등 교통 문화 선진국에서는 차도가 위치한 주변 환경에 따라 운전자의 속도와 태도가 달라져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은 차보다 보행자가 우선이고, 사람이 보이면 차가 서지 사람이 차의 눈치를 보며 멈칫하지 않아요. 민식이법 이후 운전자들이 스쿨존에서 갖게 된 긴장감과 경각심이 어쩌면 차도 옆 주변 환경을 인식하며 자신의 속도를 감각하는, 보행자 중심 교통 문화의 최초 경험일 수도 있습니다."

"가정 이라는 촬영 환경은 아이를 보호하는 울타리인 동시에 제삼자의 감시를 막는 고립망이다."

"수감자 자녀 지원사업은 매우 조심스러운 일이다. 여타 취약 아동을 돕는 일이 세상의 무심함과 싸운다면, 수감자 자녀를 돕는 일은 범죄자에 대한 세간의 증오와도 싸워야 한다."

"간디학교는 식구 총회, 월요일 '주를 여는 시간' 같은 자리를 통해 학교 구성원 모두가 이런 결정과 판단에 참여하는 구조가 익숙하고 자연스러웠다. 함께 고심하고 함께 책임지는 구조가 불신과 두려움을 없앤다. 박종훈 교사는 '책임에 관해 외롭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라고 말했다."

"과학적 방법론에 따른 연구 결과는 '학교는 코로나19 감염의 핫스팟이 아니고, 아이들은 그 어떤 세대보다 코로나19로 읺한 건강 귀험이 작은 연령대이며, 저학년이 고학년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덜 전파한다. 이런 사실에 따르자면 다른 시설은 다 문을 닫아도 학교 문은 가장 마지막까지 열려 있어야 한다. 다른 세대가 다 집에 머물러도 아동 청소년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비교적 자유로워야 한다. 고3보다 초1이나 유치원생이 더 자주 등교하는 것이 감염 관리 측면에서 더 합리적이다."

"소수연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상담복지연구부장은 '아이들의 관계 맺기 욕구 자체가 떨여졌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려와요. 친구를 만나다 보면 친해지고 싶고 개선하고 싶고 그래서 고민하고 노력하는 선순환을 거치면서 대인관계능력을 키우는 데, 지금의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은 아이들이 그런 능력을 키울 수도 없고 굳이 키울 필요도 없는 환경이다.이와 더불어 아이들이 이런 만성화된 우울과 욕구저하를 외부에서 알아차리기조차 힘든 지금의 교육 환경을 우려했다."

"안드레아 슐라이허 OECD 교육국장은 '나는 원격 학습의 가치에 대해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고. 교육은 더 이상 학생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점점 더 복잡하고 변덕스럽고 불확실한 세상을 탐색할 수 있는 나침반과 도구를 개발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핵심은 사회적 상호작용입니다."고 말했다.

"비대면 수업 환경에서 많은 학생들이 자기주도학습 경험을 쌓아가면서 교사는 '학습 주도자'에서 '학습 촉진'로 역할 바꿔가야 할 필요성도 커졌다."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의장은 '지식 중심의 학력'을 '실제 삶에 필요한 자기 정체성 형성 및 미래 역량'으로 바꾸어 아이들에게 길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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