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2
이민진 지음, 이미정 옮김 / 문학사상 / 201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왜 책 이름이 파친코인지 알게 되는 한 줄.

"파친코는 운명을 알 수 없는 도박"

이민자인 재일교포들의 상황이므로.

"파친코는 기형으로 태어난 훈, 그에게 시집간 가난한 집 딸 양진, 그들 부부의 딸 선자, 선자의 첫번째 남자 고한수, 선자의 남편 목사 이삭, 그의 형 요셉.

선자와 고한수의 아들 노아, 선자와 이삭의 아들 솔로몬들의 살아 온 이야기.

2권은 1953~1989년 시대로 모국(motherland)란 부제를 달고 있다.

재일동포들이 파친코 사업에 뛰어들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없기에 그들에게 파친코는 돈과 권력과 신분 상승을 가져다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기 때문이라고.

"그냥 공부만 해. 모든 것을 다 배워. 네 머릿속에 지식을 채워. 그건 누구도 빼앗아갈 수 없는 힘이야. 한수는 이렇게 말했다. 한수는 공부하라기 보다 배우라고 했다. 노아에게는 그 말이 완전히 다르게 와 닿았다. 배우는 것은 일이 아니라 노는 것과 같았다.

"장로교회 목사였던 아버지는 하나님의 의도를 믿었지만, 모자수는 인생이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불확실성에 기대하는 파친코 게임과 같다고 생각했다. 모든 것이 정해져 있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희망의 여지가 남아 잇는 게임에 손님들이 빠지는 이유를 모자수는 이해할 수 있었다."

한수는 민족주의자들과 종료, 심지어는 사랑도 믿지 않았지만 교육의 힘은 믿었다. 무엇보다 인간은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노아는 아키코가 자신이 몸소 습득한 불공평한 일을 겪게 하고 싶지 않았다. 아키코는 자신이 그녀의 부모님과 다를 바가 없다는 사실을 미지 않을 테니까. 노아를 좋든 나쁘든 상관없이 그냥 조선인으로 보는 것이 나쁜 조선인으로 보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는 사실을 모를테니까. 아키코는 오나의 인간성을 볼 수 없었다. 노아는 그것이 바로 자신이 가장 원했던 것임을깨달았다. 조선이 아니라 그냥 인간이 되고 싶었다."

"예전에 유산을 했던 건 별로 걱정할 문제가 아닙니다. 물론 슬픈 일이긴 하지만 유산은 자연의 지혜죠. 부인의 건강에 좋지 않을 때는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이 가장 좋아요.유산을 했다는 건 부인이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뜻이나까 임신 능력이나 뭐 이런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죠."

"식민지시대에 이민 온 조선계일본 사람들이나 그들의 후손을 일컫는 '자이니치(zainichi). 그 용어는 말 그대로 '일본에 사는 외국인 거주자'라는 뜻이다."

"일본에서 살아가는 조선인들의 삶 대부분이 경시당하고 부인당하고 지워진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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