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 - 곽재식의 기후 시민 수업
곽재식 지음 / 어크로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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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에 인간이 살아 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 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막연하게 이산화탄소를 줄여야 하고 썩지 않는 많은 물질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만 생각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모든 나라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쉽지 않음이 분명해진다. 잘 사는 나라들이 자신들이 마구잡이식으로 훼손한 부분에 대해서는 입 다물고 현재를 기준으로 마구잡이식으로 기준을 만들면 안된다는 건 정말 불을 보듯 빤~~~한건데도 뒷짐지고 모르쇠. 잘 살지 못하는 나라 입장에선 정말 어처구니 없고 기막힌 일일 것이다.

농담으로 "뭐 이렇게 지구가 망가지면 바퀴벌레나 살아남으까?" 했는데...

이 얽히고 설킨 실타래를 지혜롭게 풀어나가길 바라고 같은 목표를 위해 서로 노력해야 살아남겠지 싶은데....

어쨌든 기후 변화에 대해 지금 생각하고 실천하고 있는 방법들의 장단점 등을 이해하기 쉽고 잘 설명하고 있어 기후변화 관련 책으로 추천!

이 책을 쓴 목적은 다음 귀절로 표현한 게 아닌가 싶다.

"선진국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사는 개발도상국에서도 다들 자동차를 타고, 전기를 사용하고, 냉방과 난방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할 만큼 잘 사는 미래와 그러면서도 이산화탄소 배출은 줄어든 미래를 동시에 이루는 것이 우리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항상 나라와 나라 간의 협상, 국제 협력이 중요하다."

"지구가 죽어간다는 말을 자주 듣지만, 지구의 본체는 거대한암석으로 되어 있는 행성일 뿐이다. 정말로 위태로운 것은 그 표면을 살아가는 사람과 생명이다."

"온실기체는 그냥 우주로 뻗어나가며 사라졋을 지구가 뿜는 적외선을 흡수해 그 열기를 품고 지구를 따뜻하게 감싸준다. 온실효과만 생각해본다면 천만다행인 것이 지구 공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질소 기체, 산소 기체, 아르곤은 적외선을 흡수하는 성질을 갖고 있지 않다. 우리가 흔히 온실기체라고 부르는 기체들은 공기 중에 1퍼센트는 커녕 0.1퍼센트도 되지 않는다. 그래서 지구의 온실효과는 금성 같은 곳에 비하면 크지 않다."

"초원을 뛰어노는 양떼나, 벌판을 달리는 소 떼의 모습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평화로워 보이지만, 그 동물들은 사실 자동차나 화력발전소처럼 온실기체를 뿜는다. 소가 메탄가스를 뿜으면 얼마나 뿜을까 싶지만, 메탄가스는 적은 양으로도 이산화탄소보다 훨씬 더 강한 온실효과를 일으킨다는 문제가 있다."

"기후 변화는 지구를 멸망시키는 것이 아니라 우선 가뭄과 홍수, 폭염과 한파로 가나한 사람들을 괴롭힌다."

"우리가 보통 말하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라는 것은 사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라기보다는, 사람에게 친숙하고 사람에게 아름다워 보이는 사람의 관습 속에서 괜찮다고 느껴지는 풍경에 가깝다.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려면 그냥 자연으로 돌아갈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온실기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그 방법이 정말로 온실기체를 잘 줄일 수 있는지 살펴보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온실기체가 기후변화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세상을 바꾸어 생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연료를 태우는 사람의 활동 때문에 온실기체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 세가지 사실은 기후변화의 기본이자 핵심이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여러 나라가 서로 협상해온 전력을 돌아보면, 피해가 굉장히 커지곤 하는 문제인데도 나라 간의 입장 차이가 커서 잘 진전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때문에 기후변화 대응은 한 나라의 기술, 산업, 경제개발을 잘 고려하면서 계속해서 따지고 계산하는 동시에 기후변화 문제에 실제로 큰 도움이 되는 방향을 잃지 않을때에 길을 찾을 수 있다."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려면 그냥 자연으로 돌아갈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온실기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그 방법이 정말로 온실기체를 잘 줄일 수 있는 지 살펴보고, 실행에 옴겨야 한다."

"아직까지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발전방법은 주류가 아니다. 현재의 세상에서는 전기차를 많이 만들고 많이 타고 다니는 것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하는 것은 과장이다. 전기차가 움직이는 동안 차 자체에서는 이산화탄소가 나오지 않는다고 해도 전기차를 만들고 폐차하거나 재활용하면서는 온실기체가 항상 발생한다."

 "타는 입장에서 보면 수소차는 전기차의 일종이다. 수소차에는 수소연료전지라는 부품이 달려 있다. 수소 기체가 화학반응을 일으켜 전기를 만들어내는 장치다. 그러므로 우리가 요즘 보통 말하는 수소차는 수소연료전지자동차를 말한다."

"이산화탄소 흡수, 저장과 활용을 함께 엮어서 생각하는 일이 많다. 다 합쳐 이산화탄소 흡수, 저장 및 활용 기술, 줄여서 탄소 흡수, 저장 및 활용이라고 부른다."

"기후변화는 이미 일어나고 있고, 앞으로 더 심각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렇다면, 거기에 대비하고 대처하고 적응해나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런 방법을 기후변화 적응이라고 한다."

"이미 발생할 기후변화의 흐름이 갑자기 멈추지는 않는다. 심지어 전 세계의 모든 인류가 당장 지구를 떠난다고 해도, 사람이 없는 텅 빈 지구에서는 당분간은 기후 변화와의 영향이 나타날 것이다. 기후 변화를 줄이는 활동이 효과가 생각보다 천천히 일어날 거라는 예상을 받아들이면, 더 심해진 기후 변화는 어절 수 없이 찾아올 미래다."

"기후변화의 영향이 분명히 예상되는 만큼, 우리는 그에 대해 적응하고 대비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런 노력이 기후변화를 되돌리지는 못한다. 그러나 기후변화 즉용 기술은 당장 기후변화 때문에 피해를 입을 사람들이 목숨을 구할 수 있다."

"기후변화를 닥친 현실로 따져본다면, 재난이 심각해진다는 예상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된다."

"비닐봉지보다 종이봉투가 자연적인 것 같아도 이산화탄소를 뿜어내는 양은 오히려 여섯 배 가까이 많다."

"탄소발자국은 어떤 물건이 탄생해 소비되는 동안 얼마나 많은 발자국을 남겨놓았는지 헤아려 숫자로 표시한 것이다."

"요즘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노력이란 무슨 고상한 취향을 드러내기 위한 선행 같은 것이 아니다. 기후변화는 미래에 우리와 우리 이웃이 어떻게 버틸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한 더 긴박하고 현실적인 문제다. 기후변화에 대해 고민한답시고 사람의 손길에서 벗어난 자연의 섭리 같은 평온하고 흐릿한 관념에 빠져 있던 세상은 이미 갔고, 이제는 사람을 살리기 위한 치밀한 게산이 필요할 수 밖에 없는 세상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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