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 다니는 어원 사전 - 모든 영어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마크 포사이스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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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이라고 하면 어떤 단어가 처음 만들어진 시작을 기점으로 어떻게 변화, 발전해 왔는 지 그 과정을 살펴 보는 것인데 이 책의 저자는 투 머치 토커라는 표현이 딱!이다 싶을 정도로 박학다식함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책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영어에 대한 것만 생각하고 이 책을 대하면 어라~ 하고 놀라게 되리라. 온 세상 말은 다 가져다 생성된 과정을 알려 주고 있으니 말이다. Book 으로 시작해서 Book으로 끝맺음하는 수미상관법을 써서 마무리. 그 안에 온갖 나라 말들이 춤을 춘다. 어떻게 하면 이런 책을 쓸 수 있는 지.... 첫장부터가 아니라 아무 장이나 펴서 읽어도 읽는데 전혀 문제되지 않지만 차례로 읽으면 그 흐름이 유연하여 물이 흐르듯 읽힌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단어 연결로. 다 외우겠다는 생각보다 아! 이렇게도 연관이 되는구나 정도로 읽으면 마음 편하게 읽을 수 있어 좋다. 왠지 영어 단어를 보면 외워야 한다는 강박이 있어서....

 

"역사는 길게 보면, 훔치지 않은 문물이 없고 침략당하지 않은 나라 없습니다."

"love는 원래 nothing 입니다. 사랑으로 하는 일은 아무 대가 없이 하니까요. 사랑은 無일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love는 nothing의 유의어가 되었고 1742년 무렵에는 이미 각종 게임과 스포츠에서 love를 0점으로 간주하고 있었습니다."가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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