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행복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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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이란 작가의 책은 "완전한 행복"이 처음이다. 베스트 셀러는 마케팅의 승리인 경우가 많아서 좀 꺼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엔 모험을 해 본 것인데.... 시도해 보길 잘 했다는'

500쪽이 넘는 긴 소설인데 그 흡인력이 대단하다.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끝을 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처음부터 누가 문제인지 드러내놓고 있지만 어떤 경로인지 알고 싶어 계속 읽게 된다.

오리밥을 만드는 것을 설명하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데서부터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더구나 그것을 어린 딸이 설명하는 것으로. 으아~ 이게 무슨 설정이지??? 내용은 완전한 행복을 추구하는 여자의 이야기가 주인데 나에겐 어린 시절 잘못 만들어진 생각이 사람을 어디까지 망가뜨릴 수 있는지 알게 하는 내용으로도 읽혔다. 어른들이 어린이들을 어떻게 잘 자라도록 해야 하는 지 생각하게 만드는. 개인적으로는 행복은 사소하지만 즐거운 일들로 만들어진다 생각했는데 주인공인 유나처럼 "행복은 불행의 가능성을 없애가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행복에 대한 생각은 사람수만큼이나 기준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사람마다 다 다르게 생각하니. 그래서 행복이 무엇인지 한 번 더 생각하게 한다.

 

"안다는 건 모르는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의미했다. 그중 어떤 유의 '앎'은 '감당'과 동의어였다."

"언제부턴가 사회와 시대로부터 읽히는 수상쩍은 징후가 있었다. 자기애와 자존감, 행복에 대한 강박증이 바로 그것이다. 자기애와 자존감은 삶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미덕이다. 다만 온 세상이 ‘너는 특별한 존재’라 외치고 있다는 점에서 이상하기 그지없었다. 물론 개인은 ‘유일무이한 존재’라는 점에서 고유성을 존중받아야 한다. 그와 함께 누구도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점 또한 인정해야 마땅하다. 자신을 특별한 존재라고 믿는 순간, 개인은 고유한 인간이 아닌 위험한 나르시시스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을 추구한다. 그것은 인간의 본능이며 삶의 목적이 되기도 한다. 다만 늘 기억해야 한다. 우리에겐 행복한 권리와 타인의 행복에 대한 책임이 함께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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