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지만 없는 아이들 - 미등록 이주아동 이야기
은유 지음, 국가인권위원회 기획 / 창비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지은이가 국가인권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쓴 책으로 총 9명과 인터뷰를 진행해서 나온 책이다. 마리나(몽골), 페버(나이지리아), 김민혁(이란), 카림(우주베키스탄), 달리아(우즈베키스탄) 등 이주아동 5명과 그들과 함께 하는 어들들인 이주아동 호준(몽골)의 어머니 인화, 이주인권활동가 석원정, 이주민 이야기를 꾸준히 써온 작가이자 이주인권활동가 이란주,이주아동을 지원하는 변호사 이탁건을 만나고 쓴 이야기이다.

막연히 알고 있던 이주민들의 생활과 그 아이들에 대해서 아는 기회가 되었다. 이미 우리 국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인테 한국국적을 취득하지 못해 있으나 있지 않은, 그림자 같은 사람들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른들은 물론이거니와 아이들은 그 미래마저 보이지 않는다는 것에 화가 난다. 물론 무조건 감정적으로만 생각할 것은 아니나 이미 한국 속에서 한국인으로 살아온 아이들을 국적이 없다는 이유로 부모의 나라로 보내면 그 아이들은 어떻게 살아가라는 말인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좋은 방안을 찾아 해결해나가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 다른 나라에서 우리 나라 사람들이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하면 화를 내고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고 하면서 정작 우리는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을 차별하고 있지 않은지 되돌아 생각해 볼 일이다.

148쪽 12번째 줄 성년이 되면 되면~ : 되면이 두 번 쓰여짐, 수정 필요!

 

"미등록-이주-아동, 사람 앞에 붙은 미등록이란 말은 서늘하고, 이주란 말은 조금 고단하게 들렸다."

"미등록 이주 아동은 공부할 권리는 있지만 살아갈 자격이 없는 모순된 현실에서 '있지만 없는 아이들'로 자라나는 것이다."

"한국에서 인내심 하나는 제대로 배웠다고 하는 데 그건 안내심이 아니라 강요된 침묵이다. 미등록 이주노동자는 목소리 없는 자들이 아니라 목수리를 빼앗긴 사람들이다."

"가장 어려운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는지가 국가의 인권을 측정하는 지표다."

"이주민에 대한 편견을 가진 사람들은, 이주민을 같은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이질적인 것에 대한 거부겠죠. 어떻게 어울려야 할지 잘 몰라요."

"미등록 아동의 부모까지 국적을 주자는 것도 아니고, 체류자격을 주자는 것도 아니고, 한국에서 평생을 살고 공교육을 받은 아이들을 여기서 살게 해주자는 거에요." 

"일단 부모의 선택으로 왔고, 사실 자기 선택이라 하더라도 아이들은 보호받아야 하는 게 맞죠. 아이가 성장하는 동안 부모가 됐든 보호자가 됐든 사회가 됐든 국가가 됐든, 지원을 해야 하는 게 우리의 의무잖아요. 아이들은 보호받을 특권이 있어요.'

"비자가 없는 것과 출생등록이 안 되어 잇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에요. 우리 나라는 외국인 아동의 출생등록을 받지 않고 있어요. 출생등록은 본국 정부에 하고, 우리 정부에는 외국인등록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