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길 위에서
홍석경 지음 / 어크로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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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BTS를 잘 알지 못한다. 그들을 구분할 줄도 모르고 그들의 노래를 다 알지도 못한다.

그러나 그들의 세계적인 성공은 무엇인지, 그들의 어떤 것들이 10대부터 5,60대까지 아우르는 팬덤을 갖게 되었는 지 알고 싶어서 읽기 시작했다.

조그마한 나라 대한민국의 소도시에서 태어난 그들이 어떻게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었는지, 모두가 성공했다 생각하는 지금 그들은 어떤 문제와 씨름하고 있을 지 알고 싶어서.

우리 나라에서 비주류라 할 수 있는 힙합 보이 그룹이 세계 속에 자리 매김했는 지에 대해 잘 정리한 내용으로 그들 노래 "피, 땀, 눈물"이 생각난다. 

 

"대중문화는 인종, 젠더, 계급, 세대의 희망과 절망, 사랑과 연대는 물론, 개인과 집단의 과거와 미래의 추억과 기획이 만나는 곳이다. 이런 대중문화의 힘으로부터 자유로운 개인은 없다."

"디지털 기술은 영상의 생산과 유통을 제작자들이 독점하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사용자들도 영상의 생산과 유통에 참여할 수 있도록 민주화시켰다."

"팬덤은 공감하는 애정을 기본 에너지 삼아 상호신뢰하는 집단과 스타가 맺는 사심 없는 관계다. 사심 없는 관계 처럼 강력한 것은 없다."

"케이팝은 디지털로 홍보하고 아날로그로 수익을 얻으면서 둘 사이에 상생의 관계를 만들어가도록 매니징되는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BTS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그들의 메시지다. BTS의 노래는 대부분의 팝음악과는 다르게 러브스토리가 아닌, 사회적인 이슈와 세대가공감할 만한 보편적인 고뇌를 담고 있다. BTS는 스스로 앨범을 제작하고 직접적인 경험에 기초한 강력한 자기애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때문에 청년들뿐아니라 중년 팬들까지로 확장성을지닌다."

"우리 부모 세대가 인터넷이 매개하는 집단지성의 한 혀애인 위키의 문화를 만들어냈다면, 언론이 Z세대라고 부르는 이 세대는 모바일 매체와 SNS로 연결되어 시간차 없이 전 지구적인 세대 의식을 형성하는것이 가능해졌다."

"경쟁에 기초한 인생, 인생의 매 순간에 배치되어 있는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방식이 바로 끊임없는 자기 계발이다."

"가족이 아니면서도 '함께'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함께 잘 되는 문화'를 구현하고 있는데, 이것이 지금 한국 사회에 부족한 무엇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Z세대에게는 감성의 공유가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케이팝 해외 팬덤이 느끼는 중요한 케이팝의 매력은 단순한 노래와 춤이 아니라, 팬덤 문화에 내재된 한국의 인간관계, 팬과 스타의 뜨거운 상호유대, 조직된 팬덤 활동을 통해 얻는 소속감 등 서구 청소년들에게 결핍된 것들이다."

"BTS는 지금 한류와 케이팝 스타 중 어느 누구도 걸어본 적이 없는 길 위해 서 있다. BTS는 종고, 인종, 성적 정체성이 무엇이든 지구상의 누구나, 스스로를 사랑하고 자신의 목소리를내라는 보편적인메시지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최초의 주체로 등장했다. BTS는 소수자성을 잃지 않고, 즉 아시아인의 특성을 잃지 않고 매력적인 남성으로서 세계를 향한 보편적인 메시지를 담지하는 주체가 되는 데 성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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