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도 바다는 푸르다 1
이철환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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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가 이철환님이라 선택했는데... 잘한 선택이다.

코로나 19로 우리 일상이 일상답지 않고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이 한 번에 여기저기서 일어 나고 있는데도 우리는 잘 견디고 있다. 이런 우리에게 "다 괜찮다고, 우린 이겨낼 것"이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고래반점을 운영하는 장용팔과 오영선, 그들이 아이들 동현과 동배.

시각장애인 정인하, 여자친구 서정인, 고아인 인혜, 인석, 건물주 최대출과 딸 최서연의 이야기.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을 담아 내는 데 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게 풀어낸다.

글 속에 역사, 인문, 철학, 협상론까지 잘 녹여서 쓰고 있다.

담백한 글이 어려워도 자존감을 지니면서 열심히 살아내는 모습이 참 좋다.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원하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까 고민하기 전에, 상대방이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알아내는 거라고 스투어트 다이아몬드 교수는 말했다.'

"매너라는 단어의 원래 뜻은 '고삐를 쥐다'래. 그 고삐는 상대방을 컨트롤하는 고삐가 아니라 나 자신을 컨트롤하는 고삐라는거야. 내가 먼저 나 자신의 품격을 만들면 결국엔 상대방에게도 편안함과 신뢰를 줄 수 있다는 것."

"오직 어둠을 통해서만 인도되는 빛이 있다. 어둠 속에서도 바다는 푸르다."

"나이 먹었다고 꼰대냐? 항상 자기 생각만 옳다고 말하는 놈들이 꼰대야.'

"좋은 연인을 얻고 싶다면 먼저 그의 마음 속 이야기를 듣고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하며, 그것이 사랑의 시작이 되어야 한다."

"아파할만큼 아파한 것들만 웃음이 된다. 녹두꽃 처럼. 천봉준 처럼"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어떠한 권력도 행사하지 않을 것이며, 공동체의 어떠한 권력에도 복종하지 않겠다고 맹세해야 돼. 그게 인디언들의 성인식이이야." 

"독일의 성교육에 관한 이야기가 매우 인상 깊었어. 성은 윤리와 무관한 것임 도덕적 기준을 가지고 성을 비판해서는 안 된다고 독일은 가르치더라고. 성은 자연스러운 인간의 본능이므로 죄의식을 느낄 필요가 없다고 아이들에게 가르치는거야. 다만 성은 인권과 관련된 것이고 궁극적으로 인간의 생명과 관련되어 있으므로 방종한 성은 옳지 않으며 법적인 처벌을 받는다고 독일은 엄격히 가르쳤어"

"누군가를 칭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칭찬 받았던 나의 어린 시절이다. 칭찬 받지 못한 아이는 칭찬할 수 없는 어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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