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일회용이 아니니까 - 쓰레기 사회에서 살아남는 플라스틱 프리 실천법
고금숙 지음 / 슬로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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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가 실제로 경험하고 실천하면서 생활 속에서 나온 이야기라 그런지 잘 읽히는 것이 참 좋다. 그런데 읽을수록 실천이 얼마나 어려운지 깨닫게 된다. 편리함과 가벼움에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진 지금 불편을 감수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 생각 보다 큰 각오를 해야 할 것 같아서.

지은이처럼 철저하게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금 실천하는 것 이외에도 더 행동으로 옮겨야 할 것들을 알게 되어 책 읽기를 잘 했다 생각한다.

헌데 책을 읽으면서 익숙한 느낌이 들어 생각해 보니 우리 조상님들, 아니 멀리 갈 것도 없이 부모님 세대에서 생활하시던 모습이라는 생각을 했다.

아껴 쓰고 입고 되살려 사용하고 절약하고 했던 모습들.

우리나라 물질이 넉넉해지고 형편이 나아지면서 과거를 잊어 버리고 편안함에 쉽게 젖어들었던 결과값이 지금의 모습이다 싶다.

플라스틱이 이제 우리 몸 속까지 스며들고 있는 지금, 되돌아 보고 지금이라도 잘 살아가는 방법을 택해야 하리라. 지금 실천하는 것들에 하나씩만이라도 더 환경을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조금더 괜찮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은 모두가 읽어 보면 좋겠다. 

 

"지금 시대는 작심하고서 물건을 버리도록 고안된 세상 같다."

"시스템이란 덕후가 아닌 사람들도 기꺼이 동참할 수 있게 세상의 기본값을 변경하는 설계들"

"플라스틱도 복리 이자 처럼 본래의 양에 계속 더께를 더해 늘어날 뿐이다. 결국 재활용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때만 의미를 갖는다."

"한국인들이 1년 동안 사용한 일회용 종이컵에 들어간 나무는 20년생 나무 2,300만 그루"

"기업이 움찔하는 대상은 바로 소비자다. 소비자의 요청은 생각보다 힘이 세다."

"우리는 지구가 수만 년 동안 모아둔 가장 효율적인 원료로, 썩지도 않는 물건을 만들어 잠시 쓰고 자연에 내다 버린다."

"재활용을 높이고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는 제도에는 폐기물부담금, 생산자책임재활용, 보증금 그리고 재활용등급제가 있다."

"새로운 시대는 물질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쓸모의 순환을 이루며 '쓰레기가 되는 삶'을 원천 봉쇄하는 데 달렸다."

"한 번 쓰고 버리는 못된 습관 대신 일회용품도 여러번 쓰는 자세로 물건을 아껴 쓰고 또 쓰자."

"결국 플라스틱의 미래는 세 갈래로 요약된다. 쓰레기제로, 재사용, 재활용, 일회용 플라스틱의 사용은 최대한 줄이면서 사회 전반에 재사용 체계를 구축한다. 그럼에도 발생한 플라스틱의 경우 뼛속까지 발라 먹는 자세로 재활용한다. 이에 더해 실제로 썩는 생분해 기술과 인프라를 발전시켜 플라스틱을 퇴비로 분해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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