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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칼이 될 때 - 혐오표현은 무엇이고 왜 문제인가?
홍성수 지음 / 어크로스 / 2018년 1월
평점 :
책 분량이 많지 않음에도 읽기가 쉽지 않았다.
왜?일까 생각해보니 나름대로 편견을 꾸준히 깨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잘 몰라서 나도 모르게 했던 일들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서.
차이와 차별은 완전히 다른 의미라는 것과 다름을 인정하는 문화가 우리 사회 전체에 녹아들어야만 해결 될 문제라고 생각한다.
생각을 바꿔야 하고 그 바뀐 생각들이 교육으로 퍼져나가 공기처럼 우리 삶 속에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다같이 읽어 보고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그저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은 존중 받아야 마땅하므로.
"표현의 자유는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찾고자 하는 모든 이들의 문제, 특히 소수자의 문제다. 그래서 표현의 자유에 관한 논란이 '자유 확대'가 아니라 '자유 축소'로 귀결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혐오 표현은 소수자를 사회에서 배제하고 차별하는 효과를 낳는다.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승진시험에서 탈락시키는 것도 차별이지만, 회사 내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 표현을 하는 것 역시 차별과 다름 없다."
"소수차별의 맥락이 있는 한, 표현의 수위와 상관없이 혐오표현은 차별를 재생산하고 공고하게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혐오표현의 개념을 넓게 설정할 필요가 있고 동시에 구체적인 맥락에 따라 혐오표현의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혐오 표현의 해악 세 가지, 첫째, 혐오표현에 노출된 소수자 개인 또는 집단이 '정신적 고통'을 당한다. 둘째, 혐오표현은 누구나 평등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야 하나는 '공존의 조건'을 파괴한다. 셋째, 혐오표현은 그 자체로 차별이며, 실제 차별과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편견을 해소해야겠지만 이것은 편견에 대한 직접적인규제가 아니라 편견이 싹틀 수 없도록 사회문화적, 정치경제적 배경을 조정하는 것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다. 편견을 밖으로 드러내면 그것이 바로 혐오표현이다."
"우리 영화가 그동안 소수자를 다뤄온 방식이 너무 편의적이지 않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따. 비하 의도가 없었음을 항변할 것이 아니라 의도하지 않는 부정적 효과에 너무 무심하지 않았는지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
"증오범죄법 제정은 편견, 차별, 혐오에 맞서 모든 사람의 존엄이 보장되는 사회로 나아가는 과정의 일부일 뿐, 그 자체가 목적일 수는 없다."
"퀴어문화축제는 축제의 형식을 빌려 성소수자들이 집단적으로 커밍아웃을 감행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성소수자들끼리 공개된 장소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냄으로써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사회를 향해 우리가 여기 있음을 천명하는 것이 바로 퀴어문화축제다."
"미러링은 뒤집어서 보여주기 위한 것이지, 그 자체로 혐오를 목적으로 하고 있지 않다."
"대항표현의 가장 큰 의의는 혐오의 지형을 뒤바꾼다는 것이다. 혐오의 선동은 소수자 집단을 고립시키려고 하지만 대항표현은 거꾸로 소수자와 제3자를 연대시켜 혐오주의자들을 고립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