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지구는 없다
타일러 라쉬 지음, 이영란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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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름에서부터 어떤 내용일 지 추측이 가능한 책이었다. 소개글을 읽고서 구입해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생일을 맞이한 후배에게 먼저 선물하고, 난 읽던 책을 마무리하고서 사서 읽었다. 책 쪽수도 많지 않고 글밥도 많지 않아서 술술술 절로 넘어간다. 물론 글도 이해하기 쉽게 쓰여져서이기도 하다.

자연에 관련하여 많은 부분이 내 생각과 비슷하다는 데서, 심지어 해결 방법론까지도 똑같아서 읽으면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언젠가부터 줄곧 환경 문제에 대해서 생각하고 조금이라도 덜 망가뜨리려고 노력하는데, 이런 생각을 전달하다 보니 어느새 잔소리꾼이 되어 버렸지만.

요즘에 일어나는 일들을 생각해 볼 때 빨리 정신 차리지 않으면 이 지구가 어찌 될 지 아니 인간이 살만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을 지 걱정이다.

읽으면서 새롭게 깨닫게 된 것은 환경 문제에서 "경제 활동의 외부 효과"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것과 축산업이 기후 위기를 만드는 주요 원인이고 산소가 나무가 아닌 바다에서 대부분 만들어진다는 것으로 바다를 살려야 우리가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정말 부러웠던 것은 그의 학생 시절, 즉 버몬트에서의 배움이다. 지식이 지식으로 끝나지 않고 우리 생활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 과연 우리 나라 교육은 어떤지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책을 만드는 데 재생종이와 콩기름을 사용을 고집한 그에게 박수를 보낸다.

헌데 문제는 재생용지를 사용하고 싶어도 보편화되어 있지 않아 사용이 쉽지 않고 가격에 있어 생지와 별차이가 없어 인쇄소나 이런 데서 재생지를 사용하지 않는다 것. 

과거 한동안 신문에 콩기름 사용을 선전하고는 했는데 그 이후로 조용~~~.

다시금 콩기름, 재생지를 활용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문화로 자리잡으면 좋겠다. 

문장도 쉽고 예제도 잘 살려 쓴 글이라 초등 3년 이상이면 누구나 다 읽어도 좋을 책이다.

 

"이것이 환경 문제의 핵심이다. 경제 활동의 외부 효과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 어떤 일이 유발하는 환경오염과 그것을 회복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염두에 두지 않는 것."

"쓰는 사람에게는 가장 싼게 필요한 게 아니라 가장 좋은 게 필요하다."

"전기 아끼기보다 더 중요한 건 우리가 쓰는 에너지가 기후위기를 야기하는 화석 연료에서 나온다는 사실이다. 에너지를 아껴 쓰는 것도 좋지만, 에너지 생산 방식을 바꾸는 것이 효과가 크다. 분리 수거, 분리 배출, 전기를아껴 쓰는 거, 기본이지만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것이 시스템 속에 있는 것인지 확인하고, 그 스시템이 지속가능한 구조인가를 따져야 한다."

"우리는 먼저 요구해야 한다. 정부나 국회가 충분할 정도로 움직이지 않는 건, 우리가 그만큼 요구하지 않아서이다. 화가 나서 요구해야 바꿀 수가 있다. 그렇게 해야만 우리가 오늘, 내일, 모레, 글피에 살아갈 곳이 있는 것이다."

"축산업이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높은 이유는 산림을 없애 농장을 만들고 가축을 키우면서 자연이 가진 탄소흡수원을 없애기 때문이다."

"우리의 욕심이 멸종위기종을 만든다. 우리는 생태계를 파괴하는 가해자이자 그로 인한 가장 큰 피해자이기도 하다."

"버몬트에서 지식은 우리 자신,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도구였다."

"우리는 자연의 일부다. 우리 존재 우리가 만든 모든 문명은 자연 안에 있기에 자연의 질병은 반드시 인류의 파멸로 돌아온다. 자연은 '공존'을 말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다.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살펴야 할 우리의 보금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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