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60
김영태 지음 / 해드림출판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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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60"이라~ 60이 되어도 두근두근할까?

흠~ 지금의 나로서는 글쎄~ 왠만해서는 그럴 일이 생길 거 같진 않은데...

글쓴이가 60에 낸 에세이라고.

그의 글은 읽는 게 아니라 보는 것 같다. 글을 그림 그리듯이 써서.

글을 읽다 보면 광경이 모습이 눈 앞에 있는 것 처럼 그려진다.


학교 다닐 때 에세이는 손 가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쓰는 글이라 했던 것 같은데.

기실 에세이는 어느 정도의 세월이 경험이 있어야 쓸 수 있는 글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었다.

글쓴이 김영태님은 어려서부터 나이 60이 될 때까지 자신이 겪고 살아 낸 세월을 그리듯 적고 있다. 어느 글은 백퍼센트 공감이 가고 어느 글은 글쎄~ 그럴까? 하는 생각도 하게 하면서.

이 책을 읽으면 한 사람의 인생을 엿보듯한 느낌이 드는 건 글쓴이의 글이 그림 같아서인가 싶기도 하다.


글 속에서 한 번쯤 생각하게 하는 글귀를 적어 본다.

"주연의 자리에서 물러나 아름다운 배경으로 살아가기 위한 준비는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화엄경에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 강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른다."

"전생에 아내는 원수였고 자식은 빚쟁이였으며, 손자 손녀는 연인이었다."

"생판 모르는 사람끼리 서로의 안전을 위해 기를 넣어주고 발 디딜 자리를 알려주는 배려도 돋보인다. 때로는 손에 땀을 쥐게 하고, 때로는 안도의 숨을 몰아쉬게 만든다. 이것이 산을 찾는 매력이다."

"돈을 번다는 것은 남에게 구차해지지 않으려는 1차적인 목적이 있지만 도 다른 숭고한 목적이 있다. 그건 가지지 못한 남에게 베푸는 기쁨을 채득하는 일일 것이다."

"사람이 동물과 다른 점이 있다면 부끄러움을 알기 때문이다. 부끄러움을 인식하는 뇌가 있고, 심장에 들어앉은 양심이란 정의가 있으므로 부끄러움이 존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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