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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인문학자 - 루브르를 거닐며 인문학을 향유하다 ㅣ 미술관에 간 지식인
안현배 지음 / 어바웃어북 / 201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랫만에 그림책을 잡았다.
많은 부분 일 위주로 책을 읽었는데 미술관은 못 가더라도 그림을 보고 싶고 좀더 이해하고 싶어서.
이 책은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그림 중 골른 것으로 다른 책에서 접해본 그림도 있고 처음 만나 그림도 있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그림도 지은이의 다른 시각에서의 풀이도 좋았고 박물관에서 그들만의 시각으로 풀어 쓴 내용과 지은이가 제시하는 다른 입장도 함께 만날 수 있어 좋았다.
중세에는 종교적인 내용을 주제로 해서 많이 그려졌고 귀족들의 초상화 등으로 미술계가 나름대로 살아 왔다면 요즘은 어덜까? 하는 생각도 하면서 책을 읽었따.
지은이가 소개하는 그림 구분법도 나름 좋았고 잘 모르던 부분에 대한 설명도.
책 속에서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을 적어 보면 다음과 같다.
"그림에 있어 "남성이 머리카락을 열심히 자르고 있으면 삼손이고, 천사가 여성 앞에서 뭔가를 이야기하고 있으면 수태고지를 의미합니다. 나체의 여성이 몸을 살짝 비틀면서 가슴과 아랫부분을 가리고 있으면 대체로 비너스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양대 중심지는 피렌체와 베네치아인데 피렌체가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의 3대 천재 예술가라면 베네치아는 티치아노, 틴토레토 그리고 베로네제를 배출 했다."
"고대 그리스 미술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조화, 균형, 그리고 절대적인 미이다. 그리스와 로마는 몇 가지 측면에서 차이가 나는 데 특히 조각 예술에서 그리스가 작품의 대상을 이상화하고 조화롭고 모범벅인 이미지를 강조한다면, 로마는 그리스 보다 사실적이고 구현된 모델의 개성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각상을 오래 기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특징을 한 가지씩 포착해서 기억하는 것으로 예를 들면 <하드리아누스의 흉상>의 경우는 '찡그린 눈썹 아래 눈동자 부분에 파진 구멍' 같은 식으로. 그래서 작품들이 눈에 들어 오면 그 다음엔 '도대체 이 조각상이 무엇을 이야기하려는거지? 라며 질문을을 던져 보고 그런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기 시작하면 하나의 작품을 통해 역사와 예술, 심지어 철학까지 만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드디오 미술관에서 인문학과 조우하게 되는 것이다."
"표현의 자유는 인간 본연의 기본권, 즉 '천부인권'입니다. '하늘이 내려준 권리'라는 의미로 인간으로 태어남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갖게 되는 권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