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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하는 남자, 권투 하는 여자 - 문학으로 찾아가는 양성평등의 길 ㅣ 비행청소년 7
임옥희 지음, 어진선 그림 / 풀빛 / 2015년 5월
평점 :
세상엔 여자와 남자가 사는 게 아니라 사람이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이야기.
구조적으로 환경적으로 알게 모르게 정해진 틀이 바뀌고 있는데 언제나 여자가 먼저이고 남자가 뒤에서 꾸역꾸역 끌려 오는 느낌을 받는데....
지은이는 이런 상황들이 왜 만들어졌는 지 어떻게 해야 제대로 된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지 나름대로 잘 정리하여 보여주고 있다.
독자의 대상을 중학생~고등 1학년 학생으로 구분해 놨는데 어린 친구들도 그렇지만 그 어린 친구들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그들 부모, 선생님을 포함한 모든 어른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남성에게서도 여성호르몬이 나오고 여성에게서도 남성호르몬이 나오듯이 인간은 여성, 남성이 되기 이전에 양성적인 존재입니다."
"열녀비는 여자들이 자발적으로 열녀가 디고 싶어 하지 않았다는 반증이자, 신분 질서가 흔들리고 있었단ㄴ 것에 대한 증거일 수 있습니다."
"확대된 범위의 모성, 그것을 사회적 모성이라고 합니다. 혈연가족을 넘어 사회적 영역으로 확장된 보편적 보살핌이 바로 사회적 모성입니다. 그리고 우리 시대에 절실히 필요한 것은 바로 사회적 모성입니다."
"버지니아 울프는 돈이 들어오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자 사물과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자유를 얻었다고 한다."
"결과를 원인으로 착각하는 사회적 인식의 오류, 여성의 의존성과 종속성은 정치경제적 구조의 문제해서 비롯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나약함, 의존적인 성격ㅇ이 그것을 낳게 했다는 해석이 사회적인 의식으로 굳어지게 된 것입니다."
"프랑스 계몽주의자였던 콩도르세는 모든 사람이 다 같이 평등하게 태어났음에도 엄청난 차이가 벌어진 것은 부의 불평등, 조건의 불평등, 교육의 불평등에서 비롯된다고 보았습니다. 남녀 사이에 엄청난 격차가 벌어진 것은 과거 여성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