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수도원의 고행 - 향적스님의 가톨릭 수도원 체험기
향적 지음 / 금시조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개정 증보판을 읽었는데...

알라딘에 올려져 있지 않아 과거 책에 리뷰를 올리게 되네요.

오래 전 프랑스 향적 스님의 삐에르-끼-비르 수도원에서 카톨릭의 자급자족하고 검박한 수도자들의 생활을 경험하고 배우고 싶어 한국 스님으로 경험해 보신 내용을 기본으로 프랑스에서의 대학 생활 등을 이야기 하고 있는 책이다.

 

삐에르-끼-비르는 흔들 바위라는 뜻이라는데... 흔들림 속에서 자신을 지키라는 뜻인가 하는 생각을 잠시 해 봤다. 언어도 문화도 믿는 신도 다른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서 지내는 게 쉽지 않았을텐데... 좋은 경험과 좋은 분들을 만나 경험한 내용들로 이뤄져 새로운 느낌이었다.

20년이 흘러 다시금 찾은 그 수도원의 변화에 놀랍기도 하고 아직도 여전한 모습에 반가워 하시는 마음이 글에서 느껴진다.

다른 신을 믿어도 결국 종교가 추구하는 바는 하나라는 느낌이 진한 여운으로 남는다. 

 

"모든 종교는 대자연과의 소통을 추구하고 대중을 위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쉴러의 '모든 생각은 기록을 통해 살아나며, 생각은 기록된 내용에 따라 천년이 지나도 존재할 것이다.'

"이력의 사전적 의미는 '신발이 겪은 일'이다' 이력의 뜻에서 알 수 있듯 신발은 한 개인의 삶을 상징하기도 한다."

"수행자의 은둔은 세상과 영원히 등지고 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진리 안에서 새롭게 민중과 역사를 만나기 위한 과정"

"T. 바르틀린의 성도전에 '책이 없다면 하느님은 말이 없고, 정의는 잠들고, 자연과학은 멈추고, 철학은 절름거리고, 문학은 벙어리가 되며, 모든 것이 칠흑의 어둠 속에 묻혀버릴 것이다.'는 구절을 책의 존재와 효용에 대한 최상의 헌사로 생각한다."

"책이란 저자가 살아온 삶의 기록인 동시에 삶의 궤적이고 그 사람의 사상과 깨달음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절대고독이란 의지할 때가 없는 외로운 상태가 아니라 단돈작의 인간 실존을 의미한다."

 

살짝 아쉬운 점은 190쪽의 백운 화상의 <직지심경>이라 적었으나 정식명칭은 "백운화상초록 불조직지심체요절"이라 "직지심체요절"이라고 적어야 맞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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