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사람, 하정우
하정우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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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라는 사람을 배우로 알고 있었고 어느 순간 연기를 참 잘 하는 배우다 라고 생각했다.

헌데 그가 그림을 그린다고. 궁금해서 구입한 책이 "하정우, 느낌 있다" 였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속에 실려 있는 그의 그림을 보면서 "아~ 그림도 잘 그리는구나"라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는 그가 다방면에서 재능이 있으며 그 재능이 잘 나타낸다 생각했다. 하지만 그가 지닌 재능은 타고난 것이라기 보다는 호기심과 궁금증을 해소하려는 끝없는 노력에 의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어느 것인가에 꽂히면 자신이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를 때까지 노력하는데서 만들어진 것으로 걷는 것 역시도 나름 자신을 단련하고 수련하는 하나의 방편임을.

연기도 그림도  걷기도 글도 잘 쓰는 그의 지금 모습은 그 자신의 꾸준한 노력의 결실이라는 것을. 앞으로도 그 자신의 바람 처럼 오랫동안 그의 이런 다양한 모습을 보길 기대한다.

"사람마다 보폭이 다르고, 걸음이 다르다. 같은 길을 걸어도 각자가 느끼는 온도차와 통점도 모두 다르다. 길을 걸으면서 나는 잘못된 길은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알았다. 조금 더디고 험한 길이 있을뿐이다'"

"인생의 끝이 '죽음'이라 이름 붙여진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무(無)'라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루하루 좋은 사람들과 웃고 떠들고 즐겁게 보내려고 노력한 것뿐일 테다."

"기분은 무척 힘이 세서 누구나 기분에 좌지우지되기 쉽다. 순간의 기분 때문에 그릇된 판단을 내릴 때가 있고, 누군가에게 의도치 않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단지 기분 때문에"

"열심히 걸은 뒤에 먹는 밥은 그야말로 꿀맛이다.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열심히 걸어야 하고 열심히 걷는 사람은 잘 먹게 되지, 걷기와 먹기는 환상의 짝꿍이다."

"촬영 현장에 놓는 감독과 배우의 의자는 그들이 앉아 있을 때 옆에 다가와 있는 사람들의 눈을 볼 수 있는 높이가 알맞다."

"나는 역시 혼전히 혼자 이루는 큰일은 없다는 생각과 함께, 우리 삶도 수많은 팀플레이로 구성되는 것임을 새삼 깨닫는다."

"나는 현재 시나리오의 반을 더 낫게 바꾸어나갈 열린 생각과 에너지를 가진 사람, 나와 절실함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과 일하길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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