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 김영하의 인사이트 아웃사이트 김영하 산문 삼부작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보다'는 영화에 관한 이야기가 중심으로 되어 있고 '읽다'는 책에 관하여, '말하다'는 강연한 내용을 중심으로 쓰여져 있다는 것을 이 책 말미에서 알게 되었다. 책에 대한 어떤 정보도 찾아보지 않고 그저 김영하라는 작가가 쓴 보고 읽고 말한 것이 어떤 것인지 궁금해서 읽기 사작한지라...

그 흐름을 따라 가려면 보다-읽다-말하다의 차례로 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뉴요커들이 책을 보는 이유가 스마트폰이 되지 않아서라는 데서 혼자 웃었다. "책 읽기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었구나." 하면서....

읽으면서 공감되는 또는 새롭게 알게 된 내용에 대해서 적어 보면 다음과 같다.

 

"20세기 최고의 시간 도둑이 TV였다면 21세기는 단연 스마트폰이다. 

2년 반의 뉴욕 체류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 왔을 때 가장 놀랐던 것은 지하철 내부의 모습이었다.
"예전엔 무가지라도 읽고 있던 시민들이 이제는 하나같이 스마ㅌ론을 내려다보고있었다. 맨해튼의 뉴요커들이 여전히 지하철에서 종이책과 신문을 읽고 있었기에 체감하는 변화는 컸다. 그런데 뉴요커들이 책과 종이 신문을 읽는 이유는 그들이 독서를 너무 사랑해서가 아니라 맨해튼의 지하철에서는 휴대폰이거의 터지지 않기 때문이다. 음성 통화도 안되는 곳이 대부분이다." 

"현실의 억만장자들은 '무소유가 가장 영리하게 부를 소비하고 현시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발견하고 있다. 우리나라 재벌일가는 회사를 직접적으로 소유하는 대신 최소한의 지분으로 교묘하게 지배하면서 회사에서 제공하는 여러 재화와 용역을 무상으로 누리고 있다"

"안타깝게도 진심은 진심으로 전달되지 않는다. 진심 역시 '잘 설계된 우회로'를 통해 가장 설득력 있게 전달된다. 그게 이 세상에 아직도 이야기가, 그리고 작가가 필요한 이유일 것이다."

"예전에 서울 사대문 안에 살던 사람들은 추석을 쇠지 않았다고 말해준 사람은 작가 김훈이었다. '추석은 농민들의 명절'이라는 것. 가을걷이를 하고 그 수확을 조상과 이웃 들과 함께 나누는 게 추석의 의미인데, 사대문 안에는 나라의 녹을 먹는 관리들이나 상인들이 대부분이었으니 나눌 것도 없고 이유도 빈약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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