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너무 몰랐다 - 해방, 제주4.3과 여순민중항쟁
김용옥 지음 / 통나무 / 201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흠~ 책 제목대로 "우린 너무 몰랐다"가 맞다.
학교 다닐 동안에 우리 나라 근현대사가 제대로 다뤄지지 않은 때인지라...
오히려 대학에 들어가서 "불온 도서"라 분류된 책들을 읽으면서 조금씩 배웠던 기억이 난다. 졸업 후 직장 생활을 하면서는 근현대사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는 상태로 지냈다.
이후 지금의 우리 모습을 보면서 역사를 새로이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특히 제주4.3과 여순민중항쟁에 대해서는 알고 싶어 선택했는데 읽는 내내 흔히 말하는 "복장이 터진다"라는 말 뜻을 잘 알게 된 것 같다.
과거 내가 학교에서 배웠던 내용과는 사뭇 다르고 다뤄지지 않은 내용들도 태반이라...
지금의 우리 나라 역사책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지 구입해서 읽어봐야 할 것 같단 생각을 했다. 지금 우리 청소년들은 제대로 된 내용으로 공부를 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40대 후반 정도 연령대 사람이라면 우리 근현대사를 제대로 알기 위해 꼭!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글 표현 중 좀 거슬리는 표현도 사~알짝하니 있는데 그것 역시 글쓴이의 복장 터짐의 표현이라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책 속에서
"역사에서 말하는 모든 '사실(事實)'들은 인간의 해석을 거친 '사실(史實)'일 뿐이며, 역사적 사실이라는 것은 이미 '사관(史觀)의 소산이다."
"역사는 사실의 숲에 가려진 진실입니다."
"조선인민공화국은 '조선사람의 공화국"이라는 뜻일 뿐이다."
"민중이 원한 것은 분단 없는 자주국가였으며,통일된 국가의 독립이었다. "독립"이라는 것은 외세로부터 자유롭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민중들, 그리고 인민위원회의 사람들은 분단상황이라는 것은 곧 "내전"을 의미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남한, 북한이라는 분단된 국체가 고착된 지금 사람들의 사유와는 전혀 다른 사유를 가진 훌륭한 상식을 지닌 조선인들이었다. 당시는 남한, 북한이라는 독립된 정부도, 국체도, 관념도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남북한의 단독정부수립은 곧, 남북한의 전쟁을 의미한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었던 것이다."
"인간은 모여 살면서 결국 국가를 만들었고 국가에 일단 소속된 국민들은 끊임없이 국가의 폭력화의 위험서에 시달린다. 결국 민주라는 것도 알고 보면 얼마나 국민들이 효율적으로 국가폭력을 방지할 수 있느냐에 관한 것이다."
"제주도는 일제강점기를 통하여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경제적으로도 유족하며, 교육적으로도 선진문물을 흡수하여 깨어 있었고, 국제 감각이 있는 문화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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