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수업 - EBS 다큐프라임 특별기획, 우리 미래가 여기에 있다
EBS <100세 쇼크> 제작팀 지음, 김지승 글, EBS 미디어 / 윌북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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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 부모를 둔 지금, 과거와 많이 달라진 부모님을 좀더 이해하고 싶은 마음에서 이 책을 선택했는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어르신이란 단어와는 다르게 노인이라 하면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단어들이 먼저 떠오르는 데 왜 그런지 정말 알지 못했다.
신생아부터 청장년까지는 여러 단계로 분류하여 나름대로의 문화가 형성되어 있으나 노인은 그저 노인일 뿐. 어떤 배려도 받지 못하고 있는게 요즘의 현실이다. 장년을 50대까지로 생각한다면 그 이후 노년은 60세 이후부터 죽을 때까지 이다. 100세 시대라면 40여년을 단지 노인이란 분류로 뭉뚱그려지는데 과연 이게 맞는 것인가?
노후를 맞이해서 행복하게 생을 누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그에 대해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노인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새롭게 정의해야 하고 즐겁고 행복한 노년을 누릴 수 있으려면 어때야 하는 지에 대해 적고 있다. 성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 읽어 보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책이다.

"노인은 늙은 결과가 아니라 살아온 것의 결과입니다."

"이 시대의 노화란 빈곤과 질병, 소외와 추함을 감당하다가 죽음이라는 귀결을 맞기까지의 과정이고, 노인은 질병, 소외, 추함 같은 부정적 이미지를 덮어쓴 존재가 되어버렸다. 많은 사람이 죽음 보다 늙는 것을 더 두려워하고 위협적으로 느낀다. 좀 이상하지만 그렇게 되었다."

"심리전문가들은 인간이 인정받기 위해 평생에 걸쳐 투쟁을 벌인다고 설명한다. 그 인정에서 곧 생존할 이유를 찾는 까닭에 인간이 마지막까지 지키고자 하는 욕구 중 하나다."

"흔히 노인이 되면 고집이 세진다고 한다. 다른 세대가 이해하기 힘든 노인의 고집스런 행동과 경직성은 정서적 최적화 욕구와 관계가 있다. 노화에 따른 신체적 약화와 심리적 변화를 겪는 노인들은 새로운 대상을 접할 때 더 많은 주의력과 조심성이 필요하다.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예전과 다르다는 걸 스스로 자각하면서 모든 사물에 대한 판단과 그에 따른 행동을 조심하게 된다. 그런다 보면 부적 정서 경험이 늘어난다. 노인이 새로운 경험이나 생활 방식을 수용하거나 시도하기를 꺼리는 이유다."

"연구에 의하면 인간은 나이가 들수록 인지 조절 기능이 쇠퇴하는 반면 감정 조절 기능이 향상된다. 인생에서 남은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고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려면 감정을 조절해야만하기 때문이다.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의도된 감정 조절인 셈이다."

"오래 산다는 건 그만큼 더 많은 죽음과 상실과 결핍을 더 오래 경험하게 된다는 의미다."

"노후 준비는 제도와 시스템 점검, 연금과 복지 제정비를 요구하면서 동시에 개인이 할 수 있는 준비는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

"'어떻게 늙은 것인가라'는 질문은 사실 '어떻게 살 것인가'와 다르지 않고, '어떻게 시간을 보낼 것인가'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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