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발자국 - 생각의 모험으로 지성의 숲으로 지도 밖의 세계로 이끄는 열두 번의 강의
정재승 지음 / 어크로스 / 201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정재승, 뇌과학자로 알려진 그가 물리학 전공자일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는데...
그는 KAIST에서 학사부터 박사까지는 물리학을 공부하고 예일대에서 정신의학을 공부한 사람이라는 것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지난 10년 동안 지은이가 기업이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뇌과학에 대해서 강연 중 가장 흥미로운 강연 12편을 묶어 만든 것으로 핵심 주제는 "뇌과학의 관점에서 인간은 과연 어떤 존재인가?"라는 것이다. 책 제목은 '인간이라는 경이로운 미지의 숲을 탐구하면서 과학자들이 내디딘 열두 발자국'을 줄인 것이라 한다.

열두 가지 주제를 따라서 읽다 보면 동안에 궁금했던 점에 대해서 "아~ 그래서...(우리는 왜 미신에 빠져드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것도 있고 창의적인 사람들에 대한 그동안의 내 생각(창의적인 사람은 모험을 하는 진취적인 사람들)이 잘못되었다는 실험 결과, 창의적인 사람은 암기를 안 할 것이라는 편견 등.
주제 하나하나가 흥미롭고 재미나게 풀어가고 있어 읽기에 편하면서도 동안의 잘못된 생각을 조정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fMRI가 발명되어서 우리 뇌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는 지 알 수 있다는 것도 좀더 발전하면 꿈도 이미지화하고 형상화해서 하루 밤에도 몇 편의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예측은 흥미로웠다. 과학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너무 어렵다고만 생각할 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다. 동안의 오해와 고정관념을 깰 수 있어 좋았다.

책 내용 중 공감하거나 내 생각을 바꾸게 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혁신은 다양한 시도를 하고 계획을 끊임없이 수정해나가는 과정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은 우리 業과도 관련이 되어 한 눈에 쏘~옥 들어 왔다.
"재밌는 걸 찾기 위해 어술렁거리는 젊은이들로, 성취 동기로 가득 찬 어른으로 성장하게 하는 길은 그들에게 결핍을 허하고 무료한 시간을 허락해야 한다는 것", 생각할 시간과 여유가 필요하다. 우리에게는.
"창의적인 사람은 암기를 안 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는데 실제로는 많은 지식을 머리에 저장하고 중요한 기술은 몸에 체화하면서 기본적인 것을 훈련을 통해 학습해야, 매우 중요한 순간에 인지적인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
"창의성은 전전두엽 같은 가장 고등한 여역에서 만들어지는 기능이 아니라, 뇌 전체를 두루 사용해야 만들어지는 능력이다."
"컴퓨터는 수학적으로 완벽한 논리 구조를 가진 프로그램 형태의 업무를 수행하는 기계장치다."
"4차 산업혁명이란 사물인터넷을 통해 아톰 세계(실제 시공간을 점유하는 현실 세상)를  고스란히 비트화해서 비트 세계와 일치시키면 이 빅데이터를 클라우드 시스템 안에 저장해서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아톰 세계에 맞춤형 예측 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는 산업으로의 전환을 말한다."
"실제로 창업을 해 사회적 성취를 이뤘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은 위험을 무릅쓰는 사람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위험을 잘 관리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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