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며칠전부터 또각 구두를 신고싶었는데
매번 늦은 취침과 늦잠.
눈을 뜨고는 씻고 출근하기 바쁘니
아 무엇 입지. 고를시간도 없다. 오분이라도 더 자고 싶어. 그러니까 대충입고 운동화 신고 출근하게 되다가.
그런데 오늘 두둥
반강제로 드디어 신었다 하하하. 오랜만에 정장 출근을 해야하는 날이었거든.
그래서 하루종일 또각또각 걸어다니고 있다 하하하.
내몸의 무게가 발쪽으로 몰려 묵직한 또각또각 소리는 신경이 쓰이지만 말이다. 푸하하

2.
며칠전의 난 제주도에 있었다. 대-박!
제주도에 간김에. 몇달전에 삼겹살 3대천왕에 나온 곳에 가보기로 했다.
삼대천왕은 안보지만 고사리 삼겹살은 들은적이 있었기 때문에. 제주도 간김에. 성읍이라는 그동네를 지나는김에. 난 고사리를 함께 구워먹는다는 그곳에. 초벌구이를 감귤나무로 해준다는 그곳에 가보기로 했다.
물론. 서울의 나였다면. 평소의 나였다면. 사람 많은곳에 갈 선택을 절대 하지 않을 나였지만. 거기는 제주도였고 난 휴가였잖아!!
그래도 무서우니깐 점심시간을 비켜갔다. 한시반쯤엔가.
평일이었지만 관광지답게 그리고 맛집으로 소문난집답게 몇테이블쯤이 여전히 식사중이었는데
난 비교적 한가롭다라고 생각했다.
주문을 하고 고기를 기다리고 공기밥을 추가하고 고기를 먹고 반찬을 리필하고 등등. 밥과 고기를 먹는 모든 과정이...한번에 끝난적이 없다. 두세번씩 말했고 나중에는 내가, 우리가 직접 가져다 먹고 가서 요청을 하고 받아왔다.
그리고 먹는내내 유쾌하지 않았지만. 그래서 그런지 특별한 맛도 못느꼈지만.
우리가 일하러 왔는지먹으러 왔는지 모르겠다. 하고 허허 웃고 넘겼지만 유쾌하지 못했다 ㅠ
그리고 다짐했다.
방송에 나온집은...절대 가면 안되는 거였구나. 여기가 관광지여도. 내가 언제 다시갈지 모르는 제주도의 어느 동네라도. 휴가라도! 서울의 나처럼 행동해야 됐던 거규나. 이런 귀한 경험을 했던 시간이었다랬다 하하


3.
주토피아가 벌써 언제부터 보고싶었다.
평일에는 내리 약속에. 4월 주말에는 결혼식이나 각종 계획했던 것들을 하나씩 해가기로 했기 때문에 시간의 여유가 없다. 헉 조조도 8시야. 주말 그 시간은 당연히 자야하는 시간이지! 하고 다른 계획을 요리보고 저리봐도 조조를 보는것이 제일 맘편할거 같더라.
그래서 예매하러 들어갔는데 더빙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빙이 왜 8시야 ㅋㅋㅋㅋㅋㅋ
아 역시 어린이가 아이가 열심히 일어날거라고(또는 일오나야한다고)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

역시 난. 주말엔 늦잠을 자야하는 어른인가.


아아 졸리다.
근데 난 지금 터질거 같이 배부른 배를 가지고 지하철 타고 귀가하는 중이고
옷을 갈아입고 화장을 지우고 티비를 보고 책을보고.
밤에 할일이 너어어어아무 많다.

그리고 무엇보다 밤이잖아. 일찍 자기 아깝지 않겠어?
지난 며칠내내 밤이 아까웠던 난. 오늘 너무 피곤한데.
또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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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2시 넘어서 집에오자마자
냉장고를 열어보고 먹을게 없나 살핌.
밥을 해먹거나 라면을 끓여먹을수 없어 요거트에 씨리얼을 넣어먹으며...
세프들이 빠에야를 먹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
빠에야를 먹고 하몽을 먹고 츄러스를 먹는다 저들.
이렇기 부러울수가.
빠에야라니...하몽이라니...츄러스라니......ㅠ
난 겨우 씨리얼 넣은 요거튼데.
비빔국수라도 해먹어야하나.

저들의 이번 메뉴는 타파스다. 흑흑 나도 먹고 싶다.
내일 맛있는거 먹어야지. 진짜 많이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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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부터 머리카락이 자르고 싶더니
이제는 생전처음으로 립스틱이 사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다.
(잡지 보다가 급.)
필요에 의해서 필요한 색을 사기만 했던거 같은데ㅋㅋ
봄인가봉가.
잡지 이거 위험한 거구나.

그래서 내가 사고싶은 것은 이것.
http://m.blog.naver.com/wehira/220646759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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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에서. 두달전 본 영화의 표가 발견됨. 푸하하.
인상깊었던 첫장면이라던지, 재밌었지만 졸았던 그 순간
옆사람의 반응으로 그 전의 장면을 유추할 수 있었던 기억까지. 떠올랐다.

또다시 현실에 묶여버린. 돌고도는 고민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고민들이 돌고 돈다는 것을 알지만. 그럼에도 또 그 소용돌이 속에 있는 내가
이해가 되면서도 답답도 하고

이번엔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어떤 하루하루가 모여 어떤 할머니가 되어있을지.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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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이밤.
정말 너무 좋다.

티비 채널을 내맘대로 여기도 틀었다가 저기도 틀었다가. 그런데 여기도 재밌고 저기도 재밌으니까 또 정말 너무 좋다.
꽃청춘도 재밌고 태후 재방도 재밌다.

아까 꽃청춘을 보는데
기린이 물을 먹는 장면이 나왔다.
아아 기린은 저렇게 물을 먹는구나.
목이 기니까 숙이기만 해서 먹을거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앞다리를 벌려서 한껏 몸을 낮추고 목을 숙여 물을 먹는다.
처음에는 화면에 기린만 나왔다가 시간이 조금 흐르니
카메라맨이 카메라를 좀더 뒤로 땡겨서
기린이 먹고 있는 물. 에 비친 기린이 나오게까지 찍어줬다.

그 장면을 보는데
그 장면을 보는 내 기분이. 아. 그냥 좋다. 라고 몇초쯤 생각하다가
아아 얼굴도 모르는 카메라맨의 행복감이 느껴지는 거다
저 사람은. 저 곳에서 기린을 보고 기린을 찍고 있는 것이 얼마나 행복할까.
본인이 저 순간 아프리카에서 카메라를 들고 기린을 찍을 것이라는 것을 상상이나 했을까.
상상하지 못했던 순간이었거나 혹은 상상하고 기대했던 순간이거나.
그 순간이 닥친 저때. 물먹는 기린을 찍고 있는 저 순간의 밤. 얼마나 행복했을까.

아 정말 눈물이 날뻔했다.
카메라맨은 정말 행복했을거 같아.
행복함을 미처 자각하지 못했더라면 저 고요한 순간 기분이 어땠을까. 그런데 난 행복함 말고는 그 어느것도 떠오르지 않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밤.
난 오디오와 화장대의 위치를 바꿨다.
그 아래에 쌓여있었던 먼지도 닦아내고.
화장대 밑에 아무렇게나 쌓아뒀던 책도 화장대와 함께 옮겼다.
그리고 티비를 보다가 방에 잠깐 들어가는데
그 새로움이 좋다.
내 오디온데.
내 화장댄데.
분위기가 달라보이는 내방이 좋다.

아무것도 안해도 되는밤.
내맘대로 이것저것. 부담 느끼지 않고 옮겨보고
티비에서 기린도 보고
카메라맨의 행복함도 상상해보고 (느끼고)
야식을 무얼 먹어볼까 생각할 수 있는

주말이 시작되는, 아무것도 안해도 되는 이밤이 눈물나게 좋다.


물만두를 먹을까 만두라면을 먹을까.

물만두를 초간장에 찍어먹으면 정말 맛있겠다아아아.
그리고 후식은 빵빠레 먹어야징

다이어트는 내일부터...생각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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