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똥 ㅣ 민들레 그림책 1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 199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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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선생님의 작품은 검박한 느낌을 준다.

애니메이션과 배경음악으로 한동안 내 마음을 사로 잡았던

<강아지똥>...

보잘 것 없는 돌이네 흰둥이의 똥이 길에서 자신을 비관하며

흙덩이와 병아리, 닭, 참새.. 등을 만나며 외로움과 한없이 작은

자신의 존재로 슬퍼할 때....

여린 민들레 싹을 만나 강아지똥은 민들레 꽃이 되고 향기가 된다.

너무도 짧은 그림 동화를 보는 내내 나는 많은 생각을 거듭했다.

때때로 '나는 왜 이 모양일까?' 나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져

어디론가 숨고 싶을 때 나 역시 다른 누군가에게 어떠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준 이야기...

그 어떤 하찮은 것 조차도 각기 자신이 해 낼 몫이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놓인다.

가슴이 따뜻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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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롤리팝, 말괄량이 공부하기 ㅣ 보림어린이문고
딕 킹 스미스 글, 질 바튼 그림, 김영선 옮김 / 보림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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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롤리팝은 페넬로페 공주의 분홍빛 돼지이다.

그 전에는 정원사 조니의 돼지였고, 그 다음은 공주의 돼지...

그러니 그 둘에 돼지인 것이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 왕과 장미 정원을 아끼는 왕비는 공주의 고집때문에

공부를 시켜야할 엄두 조차 내지 못하지만 롤리팝의 병을 고친 마법사 콥을 만나

응석꾸러기 공주와 조니, 롤리팝은 공부를 하게 된다.

정형화 된 교육이 아닌 실생활에서 보고, 느끼는 체험을 바탕으로 한 교육 탓에

공주와 조니, 롤리팝은 공부 시간이 재미있기만 하다.

우리는 왜 그러지 못 하는가?

아이들의 개성이나 취향, 성격이나 관심에 귀 기울이지 못하고 '무조건'이라는

단서를 달고 공부 또 공부를 시킨다.

자연과 더불어 배우는 콥의 제자들이 한없이 부럽기만하다.

공주의 생일에 맞춰 예쁜 새끼 돼지를 낳는 롤리팝은 이제 그 어떤 이름보다

'똑똑한 롤리팝'이 되었다.

아이들에게 조금 더 다가가는 마음이 가득해지는 교육으로 아이와 어른 모두가

행복했으면 하는 바램과 더불어 씁쓸한 웃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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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라이어 - 성공의 기회를 발견한 사람들
말콤 글래드웰 지음, 노정태 옮김, 최인철 감수 / 김영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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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보고 나는 당황했다.

'이 일을 어쩌나... 나는 경영서에는 별 관심이 없는데...'

그런 생각을 가지고 <1부 기회>를 읽으며 '뭐야~ 그럼 그렇지

그냥 그런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군...'

이라며 나는 조금 투덜거리기 시작했다.

이런 내 투덜거림은 <2부 유산>이 시작되며 조금씩 작아지기 시작했다.

'조금 다르네... 무언가 다른 성공에 관한 이야기가 있어...'

그런데 한장, 또 한장 넘기며 나는 책을 보았을 때 보다 더 당황하기 시작했다.

무리 중 특별한 어떤 사람.. 아웃라이어의  뜻과 비슷하게 성공하는 소수의 사람들은

우리와 다른 무엇이 있어 뛰어나다고 생각했던  내 어리석음에 얼굴은 금새 부끄러움으로

붉게 물들었다.

그들에게는 열정과 용기, 인내와 반복적 학습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파생되는 고통마저도

즐길 줄 아는 여유가 있었다.

매일매일 조급증에 허덕이며 '지금 이 순간만 넘기면 된다' 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나란 사람이 진정한 아웃라이어가 될 수 없었던 이유도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마태복음 효과에 나오는 구절을 읽으며 나는 깊은 생각에 빠져 들었다.

있는 자, 없는 자... 풍족, 빼앗기리라...

그렇다면.. '나는 무엇이 있는 자인가?

또 무엇이 풍족하여 없는 자보다 빼앗길 것이 많지 않을까?'

어쩌면 이런 생각을 하며 의식을 조금씩 깨워 가는 것 자체가 아웃라이어를  따라가는

과정이 아닌가 싶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무엇인가를 변화시켜야 하고, 나 역시 그 변화에 맞춰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분주했다.

사람들은 성공한 상위 1%에 주목한다.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일까.. 고민도 하고 부러워 하기도 한다.

하지만 변화하지 않는 자신을 꾸짖으며 달리지 않으면 그것은 끝까지 동경의 대상으로만

남을 것이다.

<마태복음 효과>에서 <마리타에게 찾아 온 놀라운 기회>까지 그의 이야기를 따라오며

나는 숨이 턱에 차오르도록  달리기 위해 나 자신을  채찍질하며 서둘러 본다.

'변화해야 한다, 나는 반드시 변화해야 한다, 그리고 지치지 않고 버텨야 한다!'

나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며 조금 더 위로 더 위로 움직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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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호두과자
크리스티나 진 지음, 명수정 옮김 / 예담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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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보고 나는 천안의 호두과자를 떠올렸다.
평소에도 좋아하는 호두과자... 그 달콤함과 고소함을 떠올리며 책장을   넘기던 나는 어디선가 오븐에서 갓 꺼낸 고소한 과자 냄새가 나는듯한 착각에  빠졌다.
꼬마 마로가 어느덧 어른의 모습을 갖추고 그에 비해 매일 시간에 쫓기듯 마로를 시시각각 불러대던 엄마는 푸석하고 마른 풀같은 노인의 모습으로 변해간다.
다섯 개의 작은 이야기들로 나를 점점 달콤함으로 빠져들게 했던 마로의 이야기.
마로는 그 이야기 속에서 낯선 삼촌을 만나고, 소녀를 만나고, 아빠를 떠올리며 오리온을 추억하다 노인을 만난다.
그리고... 아빠가 남기신 암호 "가족은 영원하리라...."
우리에게 가족은 때때로 시시한 모임과도 같다.
매일 얼굴을 마주치는 부모님, 형제, 자매로 그저 그런 인상을 주며 나와 비슷한 무리라고만 여겼었는데, 마로의 이야기를 읽다 문득 나는 엄마가 보고 싶어졌다.
죽기 전까지 마로의 호두과자를 맛보던 엄마의 모습... 고통을 참아내며 아들에게 최고의맛을 전하기 위해 애쓰는 엄마의 모습에 나는 마음이 시렸다.
내 엄마와 마로의 엄마...
내색은 하지 않지만 주고 또 주어도 모자란 사랑을 가진 우리의 엄마들...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 엄마라는 생각이 든다.
마로 역시 그런 엄마의 마음은 느낀걸까?
상실감에 허덕이는 마로에게 엄마는 호두과자의 의미를 되찾아준다.
다시 용기를 내어 엄마를 향한 마음을 호두과자 <디어맘>으로 표현한다.
엄마의 장례식에서  흑설탕을 이용한 <디어맘>을 사람들에게 내놓은 마로의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대견스러웠다.
아무것도 아닌 혹은 너무도 큰 의미를 가진 호두과자로 마로는 가족의 의미와 사랑을 찾아간다.
예쁜 책,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단정짓기에는 너무도 아프고, 따뜻한 <달콤한 호두과자>는 이 겨울 내 가슴에 따스한 사랑을 전하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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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학교 무서운 아이들 ㅣ 작은도서관 21
송재찬 지음, 양상용 그림 / 푸른책들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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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읽고 나는 부끄러운 어른이 되었다.
평온한 학교 안 교실의 모습을 떠올리며 '도대체, 왜?' 라는 말만 되풀이 하던
나는 그저 그렇고 그런 어른이 된 모양이다.
5학년 동균의 반에서 일어난 사건들로 학교는 더 이상 학교가 아니다.
비단 동균이네 반 뿐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있는 어느 학교, 어떤 교실에서 라도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라 나는  마음이 더 아팠다.
아이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폭력..
그 무자비한 폭력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속수무책 당하고, 피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한다.
아이들을 괴롭혀 늑대로 표현된 기태와 기태의 폭력에 마음을 다친 승호...
그런 기태와 승호 사이에서 아무런 힘이 되지 못하는 자신을 미워하는 동균.
이 아이들의 모습이 어쩌면 우리들의 슬픈 자화상이 아닌가 싶다.
결국 동균이의 용기로 기태의 잘못이 알려지지만.... 과연 동균이는 행복할까?
아이들 사이에서 일어난 일들을 알지 못했던 선생님도
기태의 괴롭힘을 묵묵히 당해내던 승호도
아이들에게 무서움에 대상이 되었던 기태도
모두 피해자인 것 같다.
다같이 함께 어울리는 웃음이 가득한 학교, 교실... 그리고 아이들이 그리운
가슴 아픈 책 <무서운 학교 무서운 아이들>
아이들에게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와 친구들이 생기기를 책을 덮으며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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