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히어로들에게도 재수 없는 날이 있다 I LOVE 그림책
셸리 베커 지음, 에다 카반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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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에 사람들은 슈퍼 히어로에 대한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생각이나 말투, 행동은 물론이고 타인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곤 한다.

 

여기 우리가 알고 있던 슈퍼 히아로들과 사뭇 다른 히어로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그림책이 있다.

"슈퍼 히어로들에게도 재수 없는 날이 있다 (셸리 베커 지음, 보물창고 펴냄)"가

바로 그 이야기인데 표지에 등장하는 히어로들은 약간 화가 난 것 같다.

 

 

대부분 히어로들은 착하고, 인정이 넘치며 화같은 건 내지 않는 사람들로 묘사

되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히어로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과는 정반대로

화를 내기도 한다.

슈퍼 히어로들이라고 매일 기운이 넘치고 기분 나쁜 일이 있어도 거짓말처럼

잊어버리는 건 아니니까.

 

 

강하고 고통을 모르는 히어로들이라고 알고 있는 건 어쩌면 우리가 가진

고정관념 일지도 모른다.

화를 다스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 그들이 진정한

히어로이다.

 

 

아이들이 제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넘어지지 않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히어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히어로의 다른 모습에 대한 이

이야기를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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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인 서울 사계절 1318 문고 122
한정영 지음 / 사계절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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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독서를 시작하며 무언가 새로운 주제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

희망적이거나 밝은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가 듣고 싶었다.

그러다 만난 이야기가 "변신 인 서울 (한정영 지음, 사계절 펴냄)"이다.

 

'변신?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을 말하는 건가?"

표지를 보니 더 상상이 어려웠다.

깨지고 흐르는 시간, 그 속으로 들어가는 소년은 조금씩 몸에서 색이 빠지고 있다.

'혹시 유치하지만 흥미진진한 모험이 이어지는 시간 여행 이야기인가?'

 

차례를 살펴보니 시간별로 사건이 일어났는지 시간 순으로 정리가 되어있다.

고작 며칠 사이에 주인공에게 무언가 엄청난 사건이 일어난 모양이다.

첫 장을 읽어내려가며 주인공이 반희라는 고등학생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주인공 반희는 1등을 고수한 아이였나보다. 그리고 갑자기 1등을 놓치고는

심리적으로 굉장히 불안했던 것 같다.

매일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다 사건이 일어난 오전 7시 30분, 토끼의 모습으로 잠에서

깬다. 하필 시험보는 날 이런 일이 일어나 반희는 이게 꿈일 거라 여기며 다시 잠에서

깨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점점 알 수 없는 일들이 하나, 둘 펼쳐지고 반희는 자꾸 뜨거운 라면을

뒤집어 쓴 후 죽은 토끼 짝귀가 떠오른다.

학교갈 시간이 다가오지만 반희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1등을 추구하는 엄마와 아빠의 야단스런 재촉만 들릴 뿐 반희는 작은 몸을 움찔거리며

휴대폰 액정에 뜬 문자와 씨름하는 것 밖엔 딱히 할 일이 떠오르지 않는다.

​이런 반희를 돕는 건 뜻밖에 누나 반지이다.

먹을 것을 주고, 등을 쓰다듬으며 옛날 짝귀한테 한 것처럼 백설공주라 부르며 반희를

챙긴다.

엄마는 반희가 없어진 것보다 친구들이 말하는 반희의 일상을 엿보는 것보다 1등을 하지 못할

반희가 원망스럽고 화가 난다.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기 보다 친구들이 보낸 문자나 전화에 황당해 당장이라도 따지고 싶은

마음이 커지는 반희를 데리고 반지는 반희의 친구가 입원해있는 병원으로 향한다.

하지만 반희는 이 상황이 그냥 어이없게 느껴지기만 한다.

꿈이면 깰 텐데... 반희의 생각은 오직 그것 뿐.

​한편 학원도 학교도 시험도 모두 남의 일이 된 이 상황을 즐기고픈 욕망까지 생길 지경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에게 일어난 이 엄청난 일.

​쓸모없어진 인간 그레고르 잠자와 반희는 닮았고 또 다르다. 

 

시간이 흐를수록 반희는 이 사건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해본다.

1등을 위해 자신이 한 일들, 1등인 반희만이 부모님의 자랑이 될 수 있는 상황들,

친구에 대한 오랜 기억들.... 그럴수록 반희는 꿈에서 깨어나길 빨리 원래대로

돌아가 자신이 해야할 일들에 집중한다.

엄마는 때때로 토끼가 된 반희를 노려보고 토끼의 목을 졸라 반희는 살라달라 애원을

하지만 엄마에겐 그저 토끼가 입을 움직이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누가 반희를 이렇게 만든 걸까?

반희만 남겨두고 잘 차려입고 소풍을 떠나는 엄마, 아빠, 반지...

방구석에 쓰러진 반희는 다시 돌아왔을까? 아니면 토끼의 모습으로 숨이 멎었을까?

이 모든 게 꿈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어쩌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시간,  변신 인 서울 속에서 잔인한 시간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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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나침반 에프 그래픽 컬렉션
스테판 멜시오르 지음, 클레망 우브르리 그림, 조고은 옮김, 필립 풀먼 원작 / F(에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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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독서는 무언가 새로운 읽은 것을 찾던 중 오래 전 영화로 먼저 만났던

"황금 나침반 (필립 풀먼 저, 에프 펴냄)"을 만나게 되었다. 

 

필립 풀먼이 그래픽노블로 재탄생시킨 황금 나침반은 일러스트때문인지 상상할 거리들이

더욱 넘쳐 오래 전 눈이 내리던 밤, 이오레크와 리라의 용맹스럽고 때때로 따뜻한

움직임들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듯 했다.

 

주인공 리라 벨라커는 자신의 영혼으로 만들어져 항상 곁을 지키는 데몬과 옥스퍼드

조던 대학을 속속 누비고 다니는 평범한 소녀이다.

18세기 영국.... 현실같지만 가상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리라의 삼촌인

아스리엘 경이 북극에서 돌아오며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리라는 여전히

정신없이 바쁜 소녀의 모습이다.

삼촌을 만난 후 리라에게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보기만 해도 추위가 느껴지는 북극의 추위에 맞서며 고블러, 사라진 아니 누군가에게

잡혀간 아이들 그리고 마녀와 곰들을 만나며 리라는 모험이 이어지는데 작고 어린 소녀인

리라는 그 누구보다 용감했다.

 

 

책 제목인 황금 나침반은 리라가 북극으로 떠나기 전 총장에게서 받은 것을 말하는데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진실과 예언을 담고 있는 진실 측정기라고 한다.

데몬, 더스트, 진실 측정기... 낯선 이름들이 등장하며 이야기 속에 빠져들어가는

동안 지루하지 않고 리라가 움직이도 만나는 이들에 대한 호기심은 더욱 커진다.

 

진실 측정기와 운명의 결말을 만들어 낼 운명을 지닌 소녀 리라의 모험.

그 끝에서 더 이상 리라는 소녀가 아니다.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파괴할 수 있는 절대적인 힘.... 그 힘을 지낸 리라는

이제 영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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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읽는 순간 - 2022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도서 푸른도서관 83
진희 지음 / 푸른책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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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기다려지지 않았다.

아니 봄이 올 것 같지 않았다는 말이 옳다.

뉴스를 통해 본 세상은 감당해내지 못할 만큼 아프고 두렵다.

그래서 이번 봄은 유독 마음이 시리다.

3월에 만난 이야기에서 놓여나지 못하고 위로가 필요했던 너, 영서에 대한

고민과 생각이 이어진다.

영서를 읽는 시간.. 그 아이의 일상에 뛰어 들어가 덥석 손을 잡고 뛰어나오고 싶은 3월.

영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너를 읽는 순간 (진희 지음, 푸른책들 펴냄)"를 처음 만났을 때 분홍과 보랏빛이 어우러진

표지에 마음에 따뜻했다.

분홍 가방을 가방을 매고 교복을 입은 단발머리 소녀의 뒷모습을 보며 연애에 대한 이야기

일 거라 생각했다.

 

연아를 생전 처음 사촌을 만난다.

외삼촌의 딸이라는 주영서는 엄마를 닮은 아이였다.

갑작스레 등장한 영서도 영서지만 자신에게 외삼촌이 있다는 게 더 신기한 연아.

예쁜 영서와 만나 함께 지내는 동안 연아는 은근히 영서가 신경쓰인다.

노트에 무언가를 끄적이던 영서의 빈자리에는 영서가 남긴 행복했던 순간이

적혀있다.

 

고모네 집에서 다시 이모네 집으로 옮긴 영서는 희미한 미소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이다. 이모는 또래와 다른 영서를 타박하지만 또래에 비해 감정 표현이 없는 영서를

걱정해 그런 것이다.

파라다이스 모텔에서 엄마와 생활하다 고모와 이모 집에서 머문 영서.

하지만 그 아이가 다시 돌아갈 곳은 그 곳, 파라다이스 모텔 뿐이었다.

자신의 길을 찾으려 노력하던 영서, 누군가 손 내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는지 모를 영서는

파라다이스 모텔과 함께 사라진다.

아마도 영서는 행복했던 순간을 쓰며 간절히 그 시간 속에서 머물기를 원했는지 모른다.

아이는 자신이 처한 환경에 비해 너무도 의연했다.

오늘보다 조금 더 나은 내일, 미래를 기다렸을 영서에게 할 수만 있다면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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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습니다 I LOVE 그림책
제프 뉴먼 지음, 래리 데이 그림 / 보물창고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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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와 우울감이 뒤섞인 3월, 무언지 모를 허탈감에 빠져 의욕도 없고

감흥도 없다.

봄이 오고 있음은 맞는가?

.

.

때마침 마음을 달래줄 잔잔한 그림책 한 권을 만났다.

 

"찾습니다 (제프 뉴먼 지음, 보물창고 펴냄)"는 글자가 없는 그림책이다.

그림을 보며 상황을 유추하고 느낌대로 이야기를 끌고 갈 수 있어 보는 내내

마음이 포근해진다.

 

 

비내리는 날 소녀는 길 잃은 강아지를 안고 집으로 돌아온다.

살금살금 아직 빗물이 떨어지는 몸으로 강아지 역시 털이 흠뻑 젖어 계단을 오르는 사이

물방울이 떨어진다.

 

 

낯선 소녀의 방으로 들어온 강아지는 소녀를 따라 움직이며 소녀가 잃은 강아지의 밥그릇에

밥을 먹고 소녀의 곁을 맴돌며 마치 소녀가 주인인양 따라다니다 밤이면 잠이 든다.

 

낯선 소녀의 방으로 들어온 강아지는 소녀를 따라 움직이며 소녀가 잃은 강아지의 밥그릇에

밥을 먹고 소녀의 곁을 맴돌며 마치 소녀가 주인인양 따라다니다 밤이면 잠이 든다.

 

그러다 소녀는 강아지의 주인이 강아지를 찾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초롱이. 소녀와 만난 강아지의 이름이 초롱이라고 한다.

소녀는 자신이 강아지를 잃었을 때가 생각나 주인에게 초롱이를 돌려준다.

 

 

홀로 길을 걷다 만난 또 다른 강아지.

이 강아지 역시 주인을 찾고 있는 모양이다.

 

그림책을 따라가는 내내 많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글자없는 그림책에 매력일 수도 있는 그림을 읽는 시간, 잃고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시간을 함께 하는 동안 허탈한 마음이 조금은 따뜻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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