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을 찾아라! - 두뇌를 깨우는 숨은 그림 찾기
피카고로 퍄이타 지음, 오히토 사야카 그림, 고향옥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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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꿈을 잃은 건.... 아이도 어른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불안과 걱정 그리고 우울함은 우리

모두의 몫.

아이들에게 미래에 관한 질문을 할 때면 직업에 대해 묻곤 한다.

조금 더 다양하고 깊이있는 직업의 세계를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는 책이 없을까

고민할 즈음 책 한 권을 만났다.

 

 

"직업을 찾아라! (피카고로 퍄이타 글, 오이토 사야카 그림, 주니어 김영사 펴냄)"가 바로 그

 책인데 직업 찾기 책이라기 보다는 재미있는 그림책 느낌이었다.

 

세아, 아린, 수지, 유미 사총사를 따라가며 직업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이야기.

드림 타운에서 어떤 경험을 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그림 속에서 찾는 퀴즈, 숨은 그림들.

단순히 직업의 종류만을 알아보는 것이 아니라 드림 타운 속에서 만난 사람들이 어떤 일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겉으로 보이는 직업의 모습이 아닌 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관리하고, 직업을 유지하기위해 노력하는지를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었다.

 

내용이 끝나는 지점에서 아이들이 직접 자신의 명함을 만들 수 있는 페이지가 있어 책을 읽고

 난 후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그것을 직업으로 택할지를 생각하고, 나만의 명함을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았다.

어른도 아이도 꿈을 잃은 요즘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일과 직업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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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실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80
이나영 지음, 이수희 그림 / 시공주니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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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봄이 짙어지고 있지만 가슴까지 한기가 느껴지던 4월에 만난

책 한 권.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뜨거운 덩어리가 울컥 가슴 언저리를 맴돌았다.

차마 책을 펼쳐 읽을 용기가 나지 않았다.

몇 년 전 내 가슴에 붉은 덩어리 하나를 심어두고 끝났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우아한 거짓말"이 떠올라서였다.

이 책을 읽으며 천지를 만날까봐, 만지와 또 다른 화연이를 만나게 될까봐

겁이 났다.

 

"붉은 실 (이나영 지음, 시공주니어 펴냄)"의 첫 인상은 나았지만 아직 통증이

느껴지는 상흔같았다.

망설이며 내려다 본 표지 속 세 사람은 내 우려와 달리 따스한 느낌이다.

'읽어 봐? 조금 더 기다려?'

며칠을 고민한 끝에 책을 읽기 시작했고, 통증이 느껴지는 상흔과 달리 따스한

이야기라 마음이 놓였다.

아리아드네 뜨개방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각각 다른 결핍으로 고민하는

은별, 민서, 강우의 사연이 소개된다.

뜨개방 주인의 딸인 뚱스 멤버 은별이는 재혼 가정의 아이로 엄마의 임신이

당연하면서도 고민스러워 또 다른 뚱스 멤버 민서와 사이가 서먹해진다.

항상 바쁜 부모님 덕분에 요리를 하는 민서는 은별과 서먹해진 사이가 고민스럽고

학교 폭력 가해자로 몰려버린 강우는 1등만은 원하는 아빠의 바램과 달리 섬세하고

감성적인 자신을 찾으려 애쓴다.

은별이의 새엄마는 은별이와 친구같은 모녀 사이고, 동생이 태어나도 사실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친엄마가 완성하지 못하고 남겨둔 붉은 실로 짠 조끼를 마주하며 자신의 자리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돌봄을 받고 싶지만 맞벌이 부모를 둔 민서는 어느 새 가정 주부같은 모습으로 학원에서

돌아와 찌개를 끓이고 밥을 하지만 민서가 진정 원하는 건 엄마의 밥상 그 따스함이

아닌가 싶다.

누군가를 누르고 짓밟아 자신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아빠의 말. 무언의 압렵들이 섬세한

강우의 가슴을 짓누르고 아이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겁을 낸다.

결국 강우는 아빠를 향해 시원하게 가슴 속 응어리를 토해낸다.

이렇게 세 아이는 조금씩 성장하고, 조금씩 아파한다.

이제 세 아이는 뜨개방에서 간식을 나누어 먹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천천히 풀어낼

것이다.

완성하지 못한 붉은 실로 짠 조끼를 완성시킨 은별이가 조끼의 주인은 자신이 아닌

태어날 동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 것처럼.

 

이 책은 초등 고학년과 함께 읽으며 세 아이의 결핍과 고민 해결법에 대한 이야기와

새엄마에 대한 편견이 담긴 이야기를 찾아 현실과 어떻게 다른지 이야기해보고,

책 속에 등장하는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체험을 함께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인연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는 서로를 잇는 붉은 실이 있다고 한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세 아이 그리고 그 가족들이 그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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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 밥 미래의 고전 58
정복현 지음 / 푸른책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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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답답한  일이 생길 때마다 습관처럼 콜라를 마시곤 한다.

괜히 속이 뻥 뚫리는 느낌도 들어 그러는데 나같은 아이가 있는 것

같아 반가운 책 한 권을 만났다.

 

 

"콜라 밥 (정복현 지음, 푸른책들 펴냄)" 이 그 책인데, 표지를 보는

순간 '어?'라는 말 밖에는 나오지 않았다.

콜라와 아이 그리고 수저.... 그 뒤에 개구쟁이 두 명과 몸짱 운동

기구 간판이 우습기도 하고, 제목과 달리 밥이 등장하지 않아

당황스러웠다.

'어떤 이야기일까?'

호기심을 잠재우기 위해 책을 펼쳤더니 작고 말수가 적은 아이,

그 누구에게도 속내를 보이지 않는 소심한 호동이가 툭 튀어나왔다.

찌질이, 못난이, 비실이 등 아이들이 듣기 싫어하는 별명을 모두

가진 호동이는 '희망 교실' 친구이다. 같은 교실 아이 성훈, 다솔과

선생님을 따라 영화를 보러 갔지만 장수와 해박이를 만나 어떤

내용인지 조차 기억도 나지 않는 영화를 보고 밖으로 나온다.

장수와 해박이에게 자신들이 희망 교실에 있다는 걸 알리고 싶지

않았으므로.

호동이의 아빠는 언제나 호동이를 윽박지르기에 급급하다.

호동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아빠는 중요하지

않은 모양이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호동이를 놀리고 괴롭히지만, 호동이는 그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하지 못한다. 속이 상할 때마다 호동이는

콜라를 마신다. 해박이와 장수에게 당하고 난 후 자신이 지렁이와

같은 처지라는 생각이 들어 더욱 우울하다. 결국 장수와 해박은

호동이의 비밀을 알게 되었고, 호동이는 허름한 '몸짱 운동 기구 대여점'을 발견하고 들어가 마음에 드는 장갑을 끼어 보지만, 누군가에게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벗어 두고 나오려고 한다. 그러자 주인

아저씨는 호동이에게 투명 장갑을 보여주고, 주먹이 최고 세 배에서

다섯 배를 세진다는 설명에 호동을 장갑을 집으로 가져온다.

이제 겁쟁이 호동이는 없다. 투명 장갑을 끼고 휙휙~ 바람처럼 주먹을

날린다. 해박이나 장수 따위도 두렵지 않고, 무엇보다 아빠한테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을 만큼

호동이는 용기가 생겼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누군가가 호동이를

학교 폭력으로 신고 한 것.

 

 

호동이는 이제 투명 장갑을 운동 기구 대여점 아저씨께 돌려 드리기로

하고 대여점으로 향했다. 그런데 아저씨는 첨단 기술 따윈 없는 장갑

이었다는 말을 혼잣말처럼 한다.

그리고 자신의 모습 그대로로 친구들에게 아빠에게 다가가볼

생각이다.

해박이와 장수도 용서하고, 가은이에게도 전처럼 착하고 순한

호동이로 다가가고 싶다.

콜라에 밥을 말아먹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호동이의 마음이 아주 많이 자라고 있으니까.

​이 책은 초등 중학년 이상과 함께 읽으며 진정한 용기, 왕따 극복법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호동이에게 전하는 편지를 써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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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감옥 에프 모던 클래식
미하엘 엔데 지음, 이병서 옮김 / F(에프)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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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끝자락에서 슬픔을 겪었다.

그로 인한 상처는 새해가 시작되었음에도 여전히 쓰리고 아프다.

슬픔이 시작되기 전 읽었던 책 한 권이 떠오른다.

 

 

"자유의 감옥 (미하엘 엔데 지음, f 펴냄)"

제목이 주는 느낌은 뭐랄까... 자유에도 감옥이 있을까 싶어 조금은 황당한 느낌이었다.

생각하는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던 미하엘 엔데 작품을 만나게 되어 한편

반갑기도 했는데 '모모', '곰돌이 워셔블의 여행' 등 울림이 있는 동화들이 떠올라

또 한편 가슴이 저려왔다.

이 책 속에는 <긴 여행의 목표, 보로메오 콜미의 통로, 교외의 집, 조금 작지만

괜찮아, 마스라임의 카타콤, 여행가 막스 무토의 비망록, 자유의 감옥, 길잡이의

전설> 등 총 8편의 이야기들이 이어져 묘하게 상상력을 자극하고, 오래 생각하게

할 것만 같았다.

그래서 한해 끝자락 즈음에서 멈춰 이야기에 집중했다.

인간의 내면을 살피며 가치를 찾는 이야기를 읽는 내내 오만가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를 향해 달려왔다.

자유와 감옥.

누구나 부러워할 요소들을 다 가지고 태어난 시릴은 부모의 정이나 사랑을 받지 못해

그 어떤 것도 갖기 못한 사람처럼 살게 된다. 그리고 긴 여행을 통해 자신이 갖고 싶은

그 어떤 것을 찾아 헤맨다.

그의 여행을 함께 하며 나는 '그의 불행이 어디에서 오는가?' 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

어쩌면 인간의 욕심은 어떤 결핍에서 오는게 아닌가 싶다.

지하 동굴 세계에 사는 그림자들의 이야기 '미스라임의 동굴'은 읽는 내내 나는 이

이야기가 마법사들이 사는 어떤 세계처럼 느껴졌다.

 

 

 

어둠을 지나 펼쳐지는 또 다른 세계, 그 세계에서 만난 또 다른 사람들과 진실을 놓고 펼쳐

지는 이 이야기는 알 수 없는 인생을 살아내는 우리에게 삶의 의미를 찾는 과정을 보여주는

듯해 두어 번 다시 읽었다.

인샬라라는 별명을 가진 장님 거지와 칼리프와 만남. 인샬라는 칼리프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달라 간청한다. 신을 모독했던 인샬라는 금욕 시기에도 방탕한 생활을 하고 악령

이블리스에게 속아 알 수 없는 장소에 갇힌다. 그리고 자신을 구할 문을 선택해야 했다.

아마도 인샬라는 그 선택에서 죽음에 이르는 괴로움과 고통을 맛보았을 것이다.

제목에서 주는 자유, 감옥.... 그리고 수많은 방황과 선택은 우리가 사는 동안 겪어내야할

일상이다. 종교와 철학을 넘나드는 8편의 이야기로 나는 인간의 자유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인생에서 주어지는 여러 가지 선택과 길을 찾아가는 시간, 이 책은 그런 시간을 읽는 이에게

제공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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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 해냄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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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 이 이야기를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이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졌었다.

나는 또 눈이 큰 남녀 배우가 등장하는 영화를

보며 한없이 눈물을 흘렸었다.

그렇게 나는 2016년 유정과 윤수를 다시 만났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장편소설, 해냄 펴냄)"

 

잘나가는 집안에 유정은 돌연변이같은 존재였다.

삶을 포기하기 위해 했다고 밖에 볼 수 없는 행동들.

하지만 그 행동의 이유를 알게 되었을 때 나는 가슴이 저렸다.

또 한 번 유정은 자신의 삶을 내던지고 싶어 했고, 병원에서 할 수 있는 마음의 치료 대신

유정과 같은 돌연변이 취급을 받는 모니카 고모를 따라 다니며 치유를 받기로 한다. 

그렇게 유정은 푸른 죄수복을 입은 윤수를 만나게 된다.

세상에 대한 반감과 외로움, 버려졌다는 생각에 냉소적으로 변해버린 윤수는 사형수이다.

고모는 윤수를 살갑게 맞이하지만, 윤수는 고모의 친절이 가식이라 여기며 속내를 꺼내

보이지 않는다. 시간이 흐르며 시간 때우기식 방문이 호기심으로 관심으로 사랑으로

변해가며 유정은 윤수를 이해하고, 안아주려 다가선다.

이제 그들이 마주한 방은 온기로 가득하다.

윤수의 날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건 유정도 윤수도 고모도 알고 있다.

열일곱 유정이 사촌 오빠에게 강간을 당했을 때 자신을 탓하던 엄마를 용서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윤수만 곁에 둘 수 있다면...

모니카 고모의 시간도 끝을 향해 가는 듯하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그들은 자신에게 남아있는 가장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것을 행복이라 말하며.

 

 

윤수가 동생 은수를 보내고, 술주정뱅이 아버지가 자살을 하고, 엄마가 떠났을 때 느꼈던

공포와 고독을 이제 유정도 느낄 수 있다.

자신이 저지른 범죄를 알릴 때 윤수는... 가여운 윤수는 모든 죄를 자신이 저질렀다

말하지만 실은 모두 그가 저지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신도 그 속에 있었음에 그는 죄인이라 말한다.

그들의 범죄 현장에서 죽은 여인의 어머니가 윤수를 용서하겠다 나선다.

모니카 고모도 윤수도 유정도 예상치 못한 일이다.

윤수를 심하게 앓는다.

.

.

윤수를 다시 만났을 때 유정은 마음이 조급해진다.

이제 윤수를 만나지 못할 것만 같은 불안함에.

윤수의 형이 집행됐다. 윤수는 살고 싶다 말했다.

어쩌면 태어나 처음으로 느껴보는 따스함에 그의 마음이 움직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유정은 윤수가 하고 싶었던 일을 마무리한다.

모니카 고모가 마지막 인사를 한다.

모든 이들의 어머니로 지내던 고모에게 사랑한다는 인사를 한다.

사랑합니다, 어머니...

읽는 내내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이 나를 혼란스럽게 했다.

그리고... 용서와 사랑이 메마른 가슴에 온기를 주고,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생각이

나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내게도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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