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사회의적 2003-12-30
^^ 어제 님의 서재에 들렀습니다. 제인 구달의 희망의 이유를 읽었지요. 저는 그 책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아마 더 큰 감동을 받은 듯합니다.
님께서 들려주신 할머님의 일화... 어느 누가 그런 아름다운 일화를 간직하고 있을까요? 세상은 점점 빠르게 편안한 것만 추구하는 시점에, 할머님의 이야기를 다시한번 옷깃을 여미게 하는 글이였습니다. 그리고 대학 다니던 시절에 어느 교수님이 해주신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교수가 되기 전에 절에 갔는데, 스님들이 방울이 달린 지팡이를 발을 내딛기 전에 먼저 내려놓고 딸랑~ 소리를 흔들더랍니다. 그래서 스님 왜 그렇게 하세요 물어보니, 스님이 하시는 말이...
내가 이 길을 지나니, 혹시 살아 있는 모든 이들은 잠시 피하라~~"라는 뜻이 담겨져 있었다고 합니다. 그분은 교수가 되어서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그 시절에는 몰랐는데, 작금에는 살아있는 모든 것이 소중하게 보이더라더군요.
아마, 제가 교수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지 않았다면 님의 서재에 들러서 할머님의 이야기를 듣지 않았다면 전 문명 속으로 빠져 들기만 했을 것입니다. 아마도 우리를 구워하는 것은 우리의 지식이 아니라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조상들의 삶과 소중한 분들의 따스한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이야기가 엉성한가요^^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이 말만 기억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추신: 전 [제인구달(민음사)]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별루였어요^^; 희망의 이유 다시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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