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퉁이 누구지?" 하며 반신반의하는 독자들이 꽤 많을 것이다. 강호도 그랬으니, 하지만 중국 현대문학의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인간의 삶과 죽음을 중국 근현대사에 담아내며 위트와 풍자로 풀어낸 소설 <인생>과 <허삼관 매혈기>, 또 이들 작품에 방점을 찍은 <형제>를 통해서 인기를 구가한 '위화'가 있다면 그와 같은 급으로 '쑤퉁'이 있다. 그런데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위화'보다 세 살 적은 쑤퉁(63년생)이 더 유명하다 할 수 있다. '중국 문단의 선봉장', '중국 제3세대 문학의 대표자'로 일컬어지는 소설가 쑤퉁은 현재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어 실로 그가 끼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위화'를 안다면 '쑤퉁'도 알 필요가 있고, 읽어야 한다.

개성 있는 캐릭터, 생동감 넘치는 묘사, 강렬하고 아름다운 이미지로 가득한 그의 작품들은 영화로도 여러 번 제작될 정도로 유명하다. 특히나 그의 작품들에는 인간에 대한 '대서사'가 묻어난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강호가 이번에 작정하고 '위화'처럼 그의 작품을 팔 요량으로 고르고 엄선해 대표작들을 컬렉했다. 주로 중고샵에서 저렴하게 구해서 총 5권을 22,000원에 득템한 책들로 <쌀>, <눈물 1,2>, <나, 제왕의 생애>, <이혼 지침서>가 바로 그 책들이다. 물론 이외에도 역사소설 <측천무후>, 여성들의 삶을 다룬 중편집 <홍분> 등 많이 있지만, 우선 다섯 권을 컬렉했다. 이에 그의 작품들을 간단히 소개해 본다.





'쑤퉁'의 대표작 <쌀>, 인간의 저급한 본성에 대한 이야기

먼저 쑤퉁의 대표작 <쌀>이다. 쌀?이라니, 그렇다. 인간의 주식 바로 '밥'이 배경이 된 이야기로 192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중국의 중소 도시를 배경으로, '대홍기 쌀집' 3대의 이야기를 그렸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지의 9개국에 번역.출간되며, 작가 쑤퉁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장편소설이다. 내용은 홍수가 난 고향을 떠나 도시로 온 주인공 우룽이 하루 세 끼를 먹을 수 있기만을 바라며 쌀집에 일꾼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렇게 쌀집과 인연을 맺은 우룽은 불쌍한 떠돌이에서 배신을 꿈꾸는 음모자로, 그리고 악의 화신으로 변모하게 되고,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악인이며, 삶은 추악하기 이를 데 없고, 세상은 지옥과 다르지 않다. 살아남기 위해 싸우고, 증오하고, 스스로 괴물이 되어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격변하는 역사적 흐름 속에서 유장하게 펼쳐진다는 소개다.

그렇다. 이 소설에는 쌀집의 이야기를 토대로 폭력과 불륜, 음모로 얼룩진 세상.. 그 비열한 도시에서는 삶이 곧 전쟁이라는 역설 속에 야한 통속극과 참혹한 비극 사이를 오가는 작품으로 쑤퉁은 이 작품을 통해서 사람들 사이의 배신과 음모, 근친상간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 깔끄장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것은 작품의 배경인 쌀집은 문명을 상징하고, 빈번하게 등장하는 성적 묘사는 인간의 폭력적인 본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며 매혹적인 멜로 드라마로 인간 본연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평가다. 그래서 쑤퉁의 대표작답게 제일 먼저 만나봐야 할 소설이다. 마치 위화의 <인생>이나 <허삼관 매혈기> 스타일처럼 느껴지는데, 과연 주인공 '우룽'이 그 쌀집에서 어떻게 지냈는지 만나보자.

<나, 제왕의 생애>, 아주 독특한 가상역사소설로 재미와 상상의 조합

또 하나의 책은 역사소설 <나, 제왕의 생애>다. 물론 팩션이지만 이것은 좀더 들어가 초현실 가상역사소설이라는 점이다. 줄타기 광대가 되어 세상을 떠돈 어린 제왕의 일생을 다룬 작품으로, '쑤퉁'의 1992년 작이다. 섭나라라는 가상의 왕조를 배경으로, 열네 살 어린 나이에 제왕이 된 한 남자의 삶을 그리며 중국의 왕실을 무대로 삼되, 시대와 인물 모두 특정 모델이 없는 가상역사소설이다. 그래서 이야기는 허구일지 몰라도 소설에 등장하는 제도들과 일화들은 중국의 역사 속에 실제로 존재했던 것들이다. 그러나 은주시대로부터 청나라까지의 규범과 사건 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소설 속 세계는, 현실에는 결코 있을 수 없는 가상의 세계로 그 재미가 독특하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는 평가다.

특히 왕의 인생을 다룬 작품들이 대개 권력 다툼으로 시작해 흥망성쇠를 거치다 왕의 죽음으로 끝나는 데 반해, <나, 제왕의 생애>는 제위에서 쫓겨난 왕의 광대로의 변신, 왕과 내시의 형제애, 패망 후의 또 다른 꿈과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여기 주인공 단백은 갑작스레 제왕의 자리에 올라 세상을 지배할 권한을 갖게 된다. 그러나 실제로 그는 정치적 음모의 희생양일 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왕이다. 하늘을 나는 새를 동경하며 매인 데 없이 훨훨 날 수 있기를 소망하던 단백은 음모와 정치적 투쟁, 숨막히는 궁중 생활 끝에 궁에서 벗어나 '줄타기 왕'으로 명성을 얻게 되는데.. 과연 '단백'이 꿈꾸던 제왕적 생애는 무엇이었을까? 잔혹한 권력 투쟁과 엄격한 제도, 비인간적인 규율로 이루어진 왕실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한바탕 광대놀음을 이 소설을 통해 만나보자.



'쑤퉁'의 대표적 중편집, 영화 <홍등>의 원작이 담긴 <이혼 지침서> 

또 하나의 대표작은 먼저 <이혼 지침서>다. 얼핏 제목만 봐서는 무슨 현대적 감각의 생활형 드라마 같지만, 이 이야기는 셋 편으로 역은 중편집이다. 첫번째 이야기 <처첩성군>은 장예모 감독의 연출과 '공리'가 주연한 영화 <홍등>의 원작소설로 네 명의 처첩을 둔 천씨 가문을 무대로 축첩제도의 현실과 그 속에서의 여성의 정체성의 변화를 담아낸 이야기다. 표제작 '이혼 지침서'는 이혼조차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소시민의 모습을 해학적으로 그린 작품이고, 세 번째 '등불 세 개'는 전쟁터가 된 마을에서 소년, 소녀가 나누는 짧은 사랑 이야기다.

특히 여기 중편집 세 개의 이야기는 현실에 대한 비판 정신과 사회성을 겸비하고 있으면서도, 강한 정치성이나 국수주의적 성격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이다. 쑤퉁은 그의 주특기처럼 개성 있는 캐릭터와 생동감 넘치는 묘사, 강렬한 이미지를 통해 소시민들의 일상과 기댈 곳 없는 약자들의 삶을 해학적으로 풀어내며 그 중편집이 바로 <이혼 지침서>인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의 속편 격으로 여성들의 삶을 담아낸 중편집 <홍분>도 읽을 볼 만하다.

'쑤퉁'의 <눈물>을 읽지 않고 '쑤퉁'을 논하지 말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또 하나의 작품은 바로 <눈물>이다. 쑤퉁을 대표하는 가장 대표작으로 '쑤퉁하면 '눈물'이요, '눈물'하면 쑤퉁이다' 말할 정도로 아주 유명한 작품 되시겠다. 혹시 여러분은 중국 맹강녀(孟姜女)의 전설을 아시는지? 바로 중국의 민간고사로 전국시대  진나라 때, 만리장성에 얽힌 전설의 여주인공 맹강녀.. 그녀가 만리장성 노역으로 끌려간 남편을 찾아 먼 길을 찾아 떠난 굴곡진 여정이 담긴 이야기, 그 전설같은 신화가 바로 쑤퉁에 의해서 이렇게 장편소설 두 권의 소설로 나온 것이다. 물론 3~4년 전에 나온 작품이지만 문학동네에서 나오면서 더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특히 2006년 주제 사라마구, 오르한 파묵, 토니 모리슨 등과 함께 전 세계 33개국이 참여한 <세계신화총서>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선정되어 집필했던 '눈물'로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오른 '쑤퉁', 여기서 그는 한 여인이 욕망이 들끊는 인간의 거리를 여리지만 한없이 따뜻한 '눈물의 힘'으로 관통하며 역사와 현실, 판타지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기발한 상상력과 넘치는 해학으로 기나긴 눈물의 여정을 쏟아내고 있다. 한마디로 '눈물의 오디세이아'로 평가받을 만한 작품인데, 국내 인기 소설가 '신경숙'조차도 대륙적으로 펼쳐지는 이 아름다운 이야기는 몽환적이면서도 기발하여 경탄해 마지않는다는 추천사처럼 이 소설은 숱한 인간군상을 경험하는 것은 물론 만리장성을 타고 이천 년을 이어온 고대설화의 숨결 속에서 인간의 대서사를 만난다는 점에서 의미있다 할 것이다.

이렇게 쑤퉁의 대표작들을 켈렉하고 소개해 보았는데, 모두 다 끌리는 작품들이자 당장 읽고 싶은 소설들이다.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유명작들로 강호가 고르고 골라 엄선한 작들이다. 대표작 '쌀'을 시발로 인간의 본성을 엿보고, '나 제왕의 생애'로 그 몽환적이고 광대놀음같은 제왕의 생애를 맛보고, 중편집 <이혼 지침서>로 머리를 식힌 후, 그리고 마지막 인간의 대서사인 <눈물> 두 권으로 방점을 찍는다면 어느 정도 '쑤퉁'이라는 작가의 그림이 그려질 것이다. 마치 <인생>, <허삼관 매혈기>, <형제>를 통해서 '위화'을 알았듯이 말이다. 그래서 당장 달리고 싶은 '쑤퉁'인데, 독서 순서상 다다음주는 되어야 할 것 같다. 아무튼 '위화' 다음으로 이제는 '쑤퉁'을 맛 볼때다. 그 맛은 '칠정육욕'이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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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와 마이클 베이가 제작을 맡으며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는 SF 판타지 영화 <아이 엠 넘버 포>가 2월에 전 세계 80여 개국 동시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그에 맞춰 국내에 원작소설로 번역돼 이렇게 출간 되었다. 강호는 블로그를 통해서 운좋게 득템한 책이기도 한데, 알다시피 원작소설과 영화는 불가분의 관계일 정도로 밀접하다. 즉 책이 있고 영화로 만들어지는 경우 아니면 영화가 뜨고 나서 책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그러한데, 그래도 책이 먼저 있고 보통 영화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2월 SF 판타지 기대작 <아이 엠 넘버 포>, 원작소설은 어떨까?

여기도 그러한데, 이미 원작자 '피타커스 로어'가 만든 이야기의 시놉시스가 공개되자 관련 업계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었고, 그 가운데서도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 시리즈에 단연 눈독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그래서 전체적인 윤곽만 잡힌 채 본격적으로 집필이 시작되기도 전에 스티븐 스필버그는 이 스토리로 영화 네 편을 제작하기로 결정하고 천문학적 금액으로 즉시 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공동 제작자로는 <트랜스포머>의 감독 '마이클 베이'를 내세우고, 이 두 천재 감독이자 제작자의 안목과 이들이 주목하고 있는 감독 'D. J. 카루소'의 지휘가 더해지며 영화화가 된 것이다. 그리고 2월 말 전 세계 동시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영화가 개봉되기 전 원작소설로 만나보는 기쁨은 두 배가 된다. 영화가 보여주는 한정된 비주얼이 아닌 인간의 상상을 자극하며 자신이 그려낸 그림들은 또 다른 상상 쾌감을 불러 일으키기에 이렇게 원작을 먼저 읽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야기의 큰 뼈대는 SF 액션 판타지답게 외계의 적대 적종에 의해서 고향별을 파괴당한 9명의 외계인 소년과 소녀들이 지구에서 고교생으로 위장하면서 살아가던 중, 적들에게 발각되어 쫓긴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영화다. 이렇게 보니 딱 느낌이 온다. 본격 하이틴 스타일의 SF 판타지 그림처럼 보이는 게, 마치 젊은 청춘 남녀들이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이 어우러져 밸라를 사이에 두고 별난 로맨스를 그린 판타지 시리즈'트와일라잇, 뉴문, 이클립스'를 보는 듯 하다.



하지만 <아이 엠 넘버 포>의 원작은 판타지의 전형인 <해리포터 시리즈>처럼 마법이 보여주는 환상만을 다루지 않으며, 또한 <트와일라잇 시리즈>처럼 매혹적인 남자주인공과의 러브스토리에 치중하지도 않는다는 설명이다. 대신에 두 시리즈가 가진 매력 요소를 모두 지니고 있어 특수한 상황에 있는 주인공의 복잡한 심리 상태를 섬세하지만 간결한 문체로 묘사하여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주인공에게 더욱 깊이 몰입하게 만든다는 소개다. 특히 이 책의 주인공은 어린 시절 지구로 와, 이제 막 로리언 인 특유의 능력이 발현되는 시기에 있는 특별한 소년이다. 그 소년역에 바로 영국 출신의 할리우드 신성 섹시스타 '알렉스 페티퍼'가 맡으며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도 기대되지만, 원작소설도 기대되는 작품이다.

그에 대한 캐릭터 설명은 이렇다. "소년은 비범한 능력이 발현된 것을 기뻐하는 동시에,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낙담한다. 그럼에도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용기를 갖고 있다. 자신이 짊어진 운명과 소중한 사람들의 평범한 삶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의 심리를 엿보다 보면, 이 엄청난 능력을 가진 소년의 고민과 괴로움을 어느새 함께 나누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특히 <아이 엠 넘버 포>는 여섯 권의 시리즈 중 첫 번째 책으로, 현재 미국에서는 두 번째 책인 『The Power of Six』가 집필 중이라고 한다. 앞으로는 로리언에서 온 아홉 명의 가드 중 살아남은 여섯 명이 자신들이 물려받은 로리언의 레거시(능력)를 더욱 단련시키며 로리언 인의 생존을 위하여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평범한 사람들과의 로맨스, 자신들의 숙명을 받아들이거나 극복해나가는 과정 등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될 거라는 전언이다. 그렇다면 이 시리즈는 책도 그렇고 영화도 그렇고 계속 나간다는 것인데, 나름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마치 '필립 리브'의 SF 어드벤처 이야기 '견인 도시 연대기' 시리즈처럼 말이다.

아무튼, 2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SF 블록버스터급 판타지 영화 '아이 엠 넘버 포'.. 그 환상적인 SF 비주얼이 만나기 전 자신의 상상 속으로 그려보는 판타지 세계를 원작소설로 미리 만나보자. 강호는 '견인 도시 연대기' 3편인 '악마의 무기' 이후 그 SF적 상상의 나래를 곧바로 이 책 '아이 엠 넘버 포'로 이어갈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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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 The America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보통 영화상에서 멋진 직업군 중 하나인 '킬러'가 나오는 암살요원을 다루는 영화들은 액션과 그 어떤 스릴감으로 무장하며 이목을 집중시키는 게 다반사다. 그래서 대다수의 영화팬들은 그런 킬러가 나오는 영화라면 의례 그렇게 생각하고 기대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맷 데이먼' 주연의 <본 시리즈>가 그렇고, '리암 니슨' 주연의 납치된 딸 구하기 첩보액션물 <테이큰>, '톰 크루즈'가 007처럼 분하며 인기를 끌었던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등이 그러한데, 하지만 여기 '아메리칸'은 전혀 그런 유의 영화와는 분위기나 느낌이 180도 완전 다르다 할 수 있다.

"<본>보다 치밀하고 <아저씨>보다 거침없는 그가 당신의 마음을 빼앗는다!"
" 전미 박스오피스 1위에 빛나는 올 겨울 최고의 액션!"
" 최고의 암살요원으로 완벽변신, 조지 클루니의 거침없는 액션 본능!"
"<테이큰> <본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 <나잇 & 데이>의 계보를 잇는 이국적인 명품 액션!"

홍보만 봐서는 최고의 첩보액션물 '아메리칸', 실제는 그렇지 않다.

위와 같이 박혀있는 전단지 홍보의 문구를 믿고서 봤다가는 완전 낭패를 보기 쉬운 영화가 바로 '아메리칸'이라 말할 수 있다. 아니 도대체 왜 우리쪽 배급사들은 이렇게 거짓? 홍보에 열을 올려 관객들을 속이는지 참 안타까울 정도다. 왜 저번에 <스카이라인>도 '아바타와 2012 제작진'이 만들었다며 그렇게 눈길을 끌어 문제를 일으키더니만 이번에도 제대로 관객들을 낚인 셈이다. 그래도 문구에 속는 셈 치더라도, 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미중년의 포스를 아직도 간직한 남자 '조지 클루니'가 나오기에 사실 끌리는 요인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스타에 끊임없이 오르며 여심을 흔든 남자"

이렇게 전단지에 캐릭터 홍보 또한 가열하다. 이런 그가 이번에는 빈틈없고 차가운 암살요원에서 뜨거운 감성을 폭발시키는 '잭'역으로 지금까지 왜 액션을 선택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다'는 열렬한 호평과 함께, 개봉과 동시에 전미 박미오피스 1위 등극이라는 흥행까지 거두며 완벽 변신에 성공했다고 자평하고 홍보하는 이 영화 '아메리칸'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최고의 암살요원 그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무기를 직접 제작해 타겟을 제거하는 노련한 암살요원 잭(조지 클루니)은 스웨덴에서 임무를 마치고 사진작가로 신분을 위장한 채 이탈리아로 향하고 그곳에서 미스터리한 의뢰인, 마틸다에게 새로운 무기를 제작해주라는 임무를 맡는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누군가 감시 중인 시선을 느끼고, 자신이 타겟이 되었음을 직감한 잭은 점점 더 거대한 위협에 빠져드는데.… 마지막 순간, 본능대로! 이제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



이렇게 이 영화는 킬러가 등장하는 암살요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러다보니 어느 정도 기대가 많이 들어가는 게 사실이다. 그것도 조지 클루니가 맡은 '잭'이라는 킬러는 자신이 무기를 직접 제작해 타겟을 제거하는 능력의 소유자다. 그의 품새만 봐도 일견 와 닿는 그림인데, 그러면서 영화는 한시도 이 '잭'이라는 인물에서 벗어나지 않고 오로지 그의 동선만은 처음부터 끝까지 좇는다. 온통 설원으로 뒤덮힌 산장에서 사랑하는 여인과 지내고 난 뒤 그녀를 뒤에서 쏴 죽였던 이 냉혈한은 지령을 받고 어느 한적한 이탈리아로 마지막 임무를 띄러 가게 된다. 그러면서 그의 일상을 좇는다. 마치 지리한 예술가의 삶을 조망하듯이 말이다.

한 인간의 동선만 좇는 킬러영화 '아메리칸', 때꾼한 탐미만 남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지만 그만큼 체력 유지를 위해서 수시로 운동을 하며 몸매를 가꾸고, 무기를 조작해 조립하는 걸 보여주고, 혼자서 동네를 돌아다니고 여행하고, 창녀를 만나 하룻밤 정사를 보내는 등, 그가 정말 킬러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평범한 일상을 좇는다. 그러면서 한 여자 킬러를 만나 무기 제작 후 테스트 사격을 하며 점차 임무에 다가간다. 그러는 사이 어느 매혹적인 직업여성을 만나 그녀의 일방적인 사랑의 대쉬에 빠져드는 순간 그는 마지막 임무에서 큰 실수를 하고 마는데.. 이렇게 영화는 한시도 이 '잭'이라는 킬러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그렇기에 이 영화는 다른 킬러류 영화들과 사뭇 다르다.

주인공 킬러가 있다면 그 적과의 액션을 펼치는 사투가 있어야 하는데, 이건 그렇지가 않다. 사투는 고사하고, 킬러의 일상을 좇듯 아니, 평범한 남자의 일상처럼 그의 행적만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이런 그의 행적은 한적한 이탈리아 시골의 풍광과 함께 어울려져 이국적이고 탐미적인 시선을 이끄는데 그 어떤 시너지를 나름 발휘한다. 킬러의 고민과 고뇌, 왜 그가 그렇게 살아와야 했는지에 대한 디테일한 묘사는 아니어도 꽤 지루할 정도로 그 '잭'이라는 인물에 대해 탐미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래서 다른 킬러류 영화와는 색다른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된다. 무기를 직접 제작해 마지막 타겟 제거라는 임무의 중점보다는 한 인물에 초점을 맞춘 동선들, 그 속에서 헤어누드를 감행한 한 여자와의 러브와 정사씬, 거침없는 액션 본능이 아닌 인간 본연의 본능에 충실한 것인지 되묻고 싶을 정도다.

아무튼 '조지 클루니'라는 위명 앞에 여러 액션 첩보물을 능가한다는 홍보 속에서 이 영화는 어느 것 하나 뛰어난 것을 보여주진 못했다. 하지만 기존 첩보물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른 지루할 정도의 이야기 구도 속에서 이국적인 풍광과 한 인물의 동선만을 좇는 드라마적인 전개, 그리고 그 킬러가 갖는 고뇌에 대한 심도있는 고찰이 아닌, 다소 때꾼하게 생기를 잃은 듯 물 흐르듯 한 인간에 탐미하는 모습에만 역점을 둔 영화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유명 배우를 캐스팅 했음에도 상업영화를 배제하고 한 편의 예술영화로 승화시키려는 느낌이 다분해 보였던 이 영화 '아메리칸'.. 결국 아쉬움이 많이 남는 '킬러영화'이면서도 다소 독특하고 색다른 맛의 탐미적 경향을 띈 한 편의 드라마라 보면 편한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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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2월 5주

유난히도 다사다난했던 2010년을 뒤로 한 채, 2011년 신묘년 새해를 주말에 보내고 새롭게 시작하는 첫 주를 맞이했다. 저마다 새로운 각오와 다짐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첫 해 첫 주에 변하지 않는 것이 있으니, 바로 영화계의 러쉬다. 지난 연말 우리 영화 <황해><라스트 갓파더>가 여러 입방아 속에 흥행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지는 영화가 있으면 뜨는 영화가 있듯이 계속 무한 반복되는 영화판에서 어김없이 새해 첫 1월에도 여러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영화팬들을 기대케 하고 있다. 이에 무슨 영화가 주목을 받아 나오는지, 특히 기대작들 위주로 간단한 관전 포인트와 함께 개봉 순으로 정리해 본다.



김윤진, 박해일 주연의 영화다. 얼핏 느낌이 스릴러 같지만 드라마 장르다. 그런데 단순한 드라마적 이야기 보다는 제목 '심장이 뛴다'에서 알다시피, 인간의 목숨과 관련된 이야기다. 그런데 살인과 관련된 스릴러는 아니다. 껄렁하게 막 사는 듯한 모습의 거친 남자 '휘도'역의 박해일은 자신의 엄마가 사고로 식물인간이 되면서 더욱더 힘들어하고, 김윤진의 딸 아이는 중병에 걸려 심장이식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휘도에게 그 엄마의 심장을 달라 애원한다. 그러면서 부딪히게 된 둘, 한 쪽을 살리느냐 죽이느냐의 기로에선 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게 이 영화의 플롯이다. 사건 보다는 인물의 캐릭터에 중점을 두었다고 하니, 이들의 연기에 내심 기대해 본다. 과연 인생의 궁지에 몰린 이들의 선택을 말이다.



먼저 '러브 앤 드럭스'는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헐리웃판 로맨스 영화다. 특히나 추운 겨울에 이런 유의 영화들이 많이 나오는 편인데, 이번 영화도 그렇다. 바람기가 다분한 유능한 제약회사 영업사원인 한 남자와 얽매히기 싫어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인 차도녀와의 로맨스, 특히 여기 여주인공 '앤 해서웨이'는 큼직한 신선한 마스크가 돋보이는 매력으로 다가오는데, 로맨스물 팬들은 꼭 봐야할 영화가 아닌가 싶다.

또 하나는 겨울 시즌에 특히나 방학중인 어린이 팬들을 위해서 쏟아지는 가족형 애니메이션들, 그중 이번에도 몇 편이 있는데 가장 돋보이는 작품이 바로 '메가마인드'다. 이 애니메이션은 전형적인 악당을 물리치는 액션형 애니로, 마치 '인크레더블'을 연상케 하는데, 여기 '메가마인드'는 도시의 영웅 '메트로맨'과 달리 슈퍼 악당이자 안티히어로의 전형으로 또 다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우리말 더빙판으로 '김수로'가 나온다니 딱 일 듯. 두말없이 방학 어린이 팬들이 즐겁게 볼만한 애니메이션이라 할 수 있다.



오랜만에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블록버스터급 판타지 영화가 하나 나왔다. 물론 작년에도 '마법사의 제자'가 나왔지만 그건 시망했었고, 이번에는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과거의 이야기로 유럽 중세시대가 배경이다. 마녀의 저주가 온 세상에 극성을 부리며 흑사병이 창궐해 폐허가 되버린 14세기 중세 유럽, 십자군 전쟁의 용맹스런 기사 베이맨으로 분한 니콜라스가 마녀로 추정되는 한 소녀를 수도원으로 호송하라는 임무를 맡게 되면서 격는 모험담을 담은 전형적인 판타지 블록버스터다. 과연 이 6명의 마녀 호송단에게 닥친 재앙과 위기를 어떻게 벗어나며, 세상을 구할지 기대가 되는 액션 판타지 영화다.


'글러브'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야구 드라마다. 그런데 단순히 야구를 보여 주는 것이 아닌 바로 스포츠를 통한 감동의 드라마, 하지만 이들의 야구는 지리멸렬한 수준이다. 그래서 퇴출직전의 꼴통 프로 투수와 말도 안 통하고 꽉 막힌 만년꼴찌 야구부원들의 1승을 향한 웃음과 감동의 리얼 도전기라는 설명이다. 흥행보다는 전작 <이끼>를 통해서 강우석의 페르소나가 된 정재영의 영화적 열정을 보여준 작품이 아닌가 싶다. 스포츠가 주는 감동은 그 어떤 드라마보다 더한 것이기에, 어떤 그림이 나올지 기대해 본다.



1월 말에 볼만한 영화들이 몰려 있는 느낌이다. 아마도 2월 첫 주에 '구정' 연휴가 끼어 있어서 그런 포석일지 모른다. 드라마, 미스터리, 액션, 모험, 코미디까지 다양하다. 먼저 우리 영화로는 <조선명탐정>과 <평양성>이 1월 27일에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두 개다 배경이 옛날로 사극물을 표방하고 있다. 하지만 둘의 느낌은 많이 다르다. 또한 외화로도 눈에 띄는 대작 3편이 있는데 바로 모험극 <걸리버 여행기>와 액션 히어로물 <그린 호넷 3D>, 그리고 블록버스터급 드라마 <상하이>까지 주목을 끈다.

1월 27일 개봉작들 볼 게 많다.
<조선명탐정>, <평양성>, <걸리버 여행기>, <그린 호넷 3D>, <상하이>

먼저 <조선명탕정:각시투구의비밀>은 마치 작년 하반기에 나왔던 유덕화 주연의 <적인걸:측천무후의 비밀>을 연상케 하듯, 추리활극 액션을 표방하고 있다. 그래서 TV 사극 '불멸의 이순신' 이후 오랜만에 사극에 도전한 김명민의 연기에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시대적 배경은 정조 16년으로, 공납 비리를 숨기려는 관료들의 음모를 짐작한 정조는 조선 제일의 명탐정(김명민)에게 사건의 배후를 찾으라는 밀명을 내리면서 그의 활약상이 펼쳐진다. 그러면서 개장수로 분한 오달수와 객주의 마담뚜로 분하며 팜프파탈적 연기를 펼친 한지민까지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후문이다. 과연, 명민본좌가 어떤 명탐정으로 제대로 보여줄지 기대가 되는 영화다.

반면 또 다른 우리 영화 <평양성>은 자신만의 사극영화에 아우라를 보유한 '이준익' 감독이 메가톤을 잡으며, 바로 신라의 김유신 장군과 백제 계백 장군의 싸움을 다룬 2003년 <황산벌>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속편으로 만든 게 이번 <평양성>이다. 즉 삼국시대 중 고구려가 패망해가는 과정을 그릴 영화라는데, 분명 전쟁영화라 표방했지만 그 전쟁이라는 스펙타클 보다는 메인 포스터의 걷는 자세부터 또 '삼국은 우리가 접수한다'는 문구처럼 이 영화는 '코믹 사극'이라 보면 맞을 것이다. 그래서 더욱더 기대가 되는 '평양성', '거시기'를 연달아 쏟아낸 이문식이 나와 또 '거시기'를 얼마나 외쳐댈지 기대가 된다.

그리고 또 하나의 외화는 바로 '걸리버 여행기', 전 세계 고전동화 중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소인국 이야기를 다룬 '걸리버'는 지금까지 수많은 책과 드라마 등으로 회자 되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영화적으로 탄생시켜 그렸다. 그리고 그 걸리버 역은 나름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코미디적인 배우 '잭 블랙'이 맡아 더욱더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뉴욕 신문사에서 10년째 우편 관리만 하고 있는 전형적인 찌질한 루저남의 공상가 '잭 블랙'이 어느 날 버뮤다 삼각지대를 여행기를 맡다가 여행 도중, 급류에 휩쓸려 소인국 '릴리풋'에 표류하게 된 거대한 남자 걸리버, 이때부터 그는 일약 스타가 되는데, 그의 활약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된다.



또 한 편의 액션 히어로 영화가 주목을 받고 있다.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헐리웃판 히어로물중 하나인데, 제목은 '그린 호넷'으로 3D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게 포팅됐다. 여배우로는 '카메론 디아즈' 출연은 물론 동양의 배우 '주걸륜'이 나와 미디어 재벌의 외아들로 나오는 '세스 로건'과 힘을 합쳐 수퍼 히어로의 삶을 선택한다는 이야기, 그러면서 이들이 완성시킨 엄청난 장비와 화력을 겸비한 수퍼카 ‘블랙 뷰티’를 타고 밤의 거리를 장악한 그린 호넷 콤비는 암흑 세계의 보스 추노프스키(크리스토프 왈츠)와의 전면 대결을 선포하면서 그 대결을 그린다는 액션 히어로 영화다. 내용을 떠나 얼마나 임팩트한 액션물답게 보여주냐가 관건인 영화다.



마지막 영화는 바로 '상하이'다. 제목이나 느낌에서 오듯이 대규모 스케일을 자랑하는 블록버스터급의 드라마다. 출연진의 면면만 봐도 화려하다. 존 쿠삭부터, 주윤발, 공리, 와타나베 켄까지, 미중일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나오는 이 영화의 시놉시스만 봐도 끌리는 내용이다. 1941년, 진주만 공격 60일 전, 세계 열강의 세력 다툼과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격정적인 도시 상하이를 배경으로 미 정보부 요원인 폴(존 쿠삭)은 동료의 의문에 싸인 죽음을 밝히기 위해 기자로 위장해 상하이에 잠입하고, 사건을 조사하던 폴은 혼란의 도시 상하이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강대국간의 거대한 음모를 눈치챈다.

폴은 음모의 중심에 있는 상하이 지하조직 삼합회 보스인 앤소니(주윤발)와 그의 매혹적인 아내 애나(공리), 그리고 비밀의 열쇠를 쥔 일본 정보부의 수장 다나카 대좌(와타나베 켄)에게 접근해 전쟁을 막으려 한다. 하지만, 일본은 비밀리에 함대를 빼돌려, 제2차 세계대전의 서막을 알리는 진주만 공격을 시작하는데.. 결국 이 영화는 근대사 속 특히 제2차 세계대전의 서막의 알리는 그 파고 속에서 인간의 운명과 사랑 그리고 여러가지를 함축적으로 담아낸 블록버스터급 드라마로 주목을 끌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1월에 개봉하는 기대작들 위주로 살펴보았는데, 우리 한국영화로는 6일에 개봉하는 <심장이 뛴다>와 27일에 개봉하는 <조선명탐정>과 <평양성>이 눈에 띄고, 가족 애니메이션으로 <메가마인드>와 외화로는 액션 판타지 <시즌 오브 더 위치:마법호송단>과 모험물 <걸리버 여행기>, 액션 히어로물 <그린 호넷 3D>와 초대형 블록버스터급 드라마 <상하이>가 눈에 띈다. 특히나 27일에 확실히 재미난 개봉작들이 몰려 있어 '구정' 연휴까지 달릴다면 충분히 즐길만한 영화들이 아닌가 싶다.

그럼, 올해 신묘년에도 풍성한 극장가와 영화계가 되기를 바라며 1월의 개봉작 정리를 마치는데, 당장 강호는 이번 주에 '심장이 뛴다'부터 달릴 생각이다. 자.. 그렇다면 여러분은 1월에 무슨 영화가 땡기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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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갓파더 - The Last Godfather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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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땅을 밟은 영구, 극에 녹아들지 못한 슬랩스틱 코미디는 허할뿐, 아이들만 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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