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9
요 네스뵈 지음, 문희경 옮김 / 비채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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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가진 악은 원래 가지고 태어나는가? 아니면 자신을 둘러싼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인가? 이 두개가 합쳐진 복잡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는 것인지.... 스릴러, 미스터리 책을 읽을 때마다 간혹 들던 생각이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요 네스뵈 작가의 너무나 매력적인 캐릭터 해리 홀레 시리즈의 끝, 정점이라고 불리는  '팬텀'을 읽었다. 경찰이 자신의 천직일수 밖에 없는 고독하고 슬픈 외로움으로 똘똘 뭉친 우수에 젖은 남자 해리 홀레는 스노우맨 사건으로 사랑하는 운명의 여자 라켈을 잃어버린다. 가장 가까운 친족. 가장 가까운 가족으로 느끼는 사람으로 인해 정착하지 못하고 헤매던 얼굴의 절반이 흉터로 얼룩진 잘 빠진 리넨 슈트 차림의 남자 해리의 모습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해리가 홍콩에서 다시 오슬로로 돌아오게 된다.


도둑놈으로 불리는 구스토 한센이란 열아홉 살의 소년이 죽는다. 범인으로 잡힌 인물은 라켈의 아들이며 해리가 자식처럼 여겼던 올레그다. 살인자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가 될 구스토의 손톱 밑 혈액 DNA 샘플이 훼손되고 사라지면서 올레그가 범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작은 증거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죽은 청년 구스토는 신종 합성 마약밀매자로 활동하며 자신을 찾아온 양부모의 딸 이레네와 올레그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마약사업과 복용자로 끌어들인다.


라켈을 위해, 자식 같은 올레그를 구하기 위해 해리는 구스토를 죽인 범인을 파헤치기 위해 그에게 적극적은 아니지만 도움을 주는 동료와 달리 해리가 다시 오슬로에 나타난 것만으로도 불편하고 제거하고 싶어하는 인물도 있기에 해리의 수사는 늘 죽음이 가까이 존재한다.

 

스토리는 해리가 범인을 추적해가는 과정과 죽은 청년 구스토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구스토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의 마음속 어둠의 모습이 흥미로운데 그의 주변에, 그의 관계를 맺는 여성들의 모습이 화가난다. 섹시하고 아름다운 외모을 가진 사람에 대한 흑심은 가질 수 있다. 그것이 용인되는 관계인지, 권력을 향한 욕망을 가지고 이를 이용하며 맺는 관계 역시....


해리는 갈색 빛깔의 감자가루 같은 마약이 항공기을 운행하는 남자와 연관이 있었다는 것을 알아내면서 마약을 다루는 사람들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


인간은 어쩔 수 없이 이기적인 동물이다. 합성 신종 마약 바이올린으로 오슬로를 지배하려는 사람들... 부와 권력을 향한 그들이 어두운 얼굴은 타인에 대한 배려는 존재하지 않는다.


타고난 형사 해리 홀레... 범인을 밝히기 위해 오슬로를 다니는 그의 모습은 영화에서 강렬한 인상을 주는 한 마리 늑대를 연상시킬 정도로 매력적이다. 평생을 단 한 명의 배우자만을 얻는다는 늑대처럼 라켈은 그의 영혼의 반려다. 그녀와 그녀의 아들 올레그.... 해리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 그의 마지막 선택이 그래서 더 안타까우면서도 헉 소리 날 만큼 매력적이다.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는 주인공 해리 홀레와 단숨에 빠져들게 만드는 스토리에 빠진 즐거운 시간이었다. 끝, 정점이란 말처럼 즐겁게 읽었기에 팬텀이 끝이라고 믿고 싶지 않다. 난 아직 해리 홀레를 더 만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기에 해리 홀레의 다른 이야기를 만나고 싶다는 욕구를 가증시키시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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